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20세기 최고의 창의인 아인슈타인은 ‘지식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라고 했다.
상상력이란 과거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앞으로의 행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하는 능력이다. 상상력은 사고력의 원동력이라 할 만큼 창의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창의란 말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는 상상력이란 말이 창의를 대신해서 사용될 정도였다.
중국의 고전 ‘한비자’에 상상(想像)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想像’은 원래 ‘想象’이라고 썼다. 이 말은 글자 그대로 ‘코끼리에 대해 생각한다’는 뜻인데 당시 중국 사람들은 코끼리의 존재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보지 못한 코끼리를 마음 속으로 그려본다’는 의미로 생각 ‘想’자에 코끼리 ‘象’자를 써서 ‘想象’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 속에 그릴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될 수 없으므로 ‘마음 속에 떠올리는 것’ 모두를 포함시켜 ‘想像’이라고 쓰게 되었다.
상상력은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하위 요소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현재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 현재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 현재 있는 것의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기
- 위치와 공간을 바꾸어 생각해 보기
- 사물을 사람처럼 생각해 보기
창의성 영역에서 상상력은 기능적인 부분에 해당된다. 기능은 훈련을 계속하면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가정과 학교에서 상상력 훈련을 많이 하면 누구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
상상력을 높이는 데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냥 “***에 대해 상상해 보자.”라고 하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활동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활동 내용이 막연하기 때문이다. 이 때 상상력의 요소에 해당되는 ‘현재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라는 요소를 먼저 생각한 다음 이와 관련지어서 ‘이 세상에서 동그라미 모양의 물건이 없어진다면?’하고 질문을 던지면 쉽게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 이 질문을 받게 되면 우선 주변에서 동그라미 모양으로 된 것들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동전, 자동차 바퀴, 훌라후프, 반지 등….
그 다음 둥근 동전, 둥근 자동차 바퀴, 둥근 훌라후프 같은 것들이 없어질 때 일어날 수 있는 불편한 점, 좋은 점, 재미있는 점 등을 생각하게 하면 체계적인 상상력 훈련이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몇 번 상상 훈련을 하다가 힘이 든다고 중단하지 말고 계속 자극을 주어야 한다. 아령을 몇 번 했다고 근육이 금방 생기지 않듯이 상상력도 몇 번의 연습으로 쉽게 길러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평소 생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보고 상상력의 요소를 떠올린 다음 어느 한 부분이 없는 모양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또 그 물건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고 생각해 본다면 상상의 날개를 무한하게 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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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