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새마을회, 자원순환·문화교류 프로그램 본격 운영…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 금세 가까워질 수 있잖아요.”
문경시새마을회(지회장 김현수)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새마을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농촌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번기 문경지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주민들이 자원순환 활동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포용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소통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숙소와 농촌 작업장, 마을회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재활용품 수집 캠페인과 찾아가는 나눔장터, 공동밥상 운영, 한국 전통문화 체험, 각국 음식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 앞서 문경시새마을회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문경경찰서, 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문경시지부, 문경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문경경찰서는 범죄예방과 교통안전 교육을 지원하고, 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연계와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문경시지부는 안전문화 확산과 재난예방 활동을, 문경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상담과 심리 지원을 담당해 외국인 근로자와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탠다.
김현수 지회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나눔과 자원순환, 안전문화, 문화교류가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업 소식에 지역 주민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양면에서 농사를 짓는 한 주민은 “농번기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도움이 큰데 함께 식사하고 문화를 나누는 기회가 생기면 서로 더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는 마성면의 한 시민도 “서로를 잘 몰라 생기는 오해가 적지 않은데 이런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지역사회 분위기도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경시새마을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농촌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