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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과 로보가 한몸돼 ‘도어 투 도어’구현

곽인규 기자
등록일 2025-11-11 12:33 게재일 2025-1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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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성과보고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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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가 ‘공중(드론)과 지상(로보) 연계 물류 배송시스템’시연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드론산업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상주시가 드론과 로보의 합작으로 ‘도어 투 도어’를 구현해 큰 관심을 끌었다.

상주시는 지난 10일 경천섬 일원에서‘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1단계)’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3월부터 추진해온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의 1단계 성과를 보고하고, 핵심기술인 ‘공중(드론)과 지상(로보) 연계 물류 배송시스템’의 안정성을 실증하기 위해 마련했다.

총사업비 10억 6000만원(국비 4억 4000, 시비 6억 2000)이 투입된 이 사업은 경천섬 일원에서 무인배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국내 5개 전문기관과 컨소시업을 구성해 경천섬 맞춤형 드론, 지상로보 개발 등에 착수했으며, .

9월에는 드론배송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특별비행허가를 취득했다.

10월부터는 본격적인 무인드론 배송실증 테스트 비행을 시작해 안정성 확보와 기술 검증을 거쳐 이날 최종 시연을 하게 됐다.

성과보고회 중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공중-지상 연계 입체배송 시연’이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로보의 이동과 드론 이ㆍ착륙 과정을 지켜보며 실시간 스크린 중계를 통해 드론 비행 및 배송 전 과정을 시청했다.

시연은 경천섬 방문객이 실증앱을 통해 커피숍의 커피를 주문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주문이 접수되고 제조된 커피를 실은 지상로보가 드론배송센터 내 드론에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드론은 무인 안전점검패드를 통해 기체의 이상 유무를 스스로 확인한 후 로보와 커피를 싣고 경천섬 내 배달점까지 안정적으로 운송을 했다.

배달점에 도착한 뒤 드론에서 내린 로보가 고객에게 직접 커피를 전달함으로써 배송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후 배송을 완료한 지상 로보는 다시 드론에 올라 배송센터로 안전하게 귀환해 모든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기존의 드론 배송시스템은 배송물품을 배달점에 낙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연은 지상로보가 드론에 직접 탑승해 이동하고, 배송지에서 주문자에게 배달하는 ‘도어 투 도어’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상주시는 이번 1단계 실증 사업으로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년도에는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보의 학습데이터 축적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하고,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상주시를 명실상부한 드론산업의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드론 배송의 성공적인 시연은 상주시를 비롯한 6개 참여기관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1단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주형 드론서비스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주말마다 경천섬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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