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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08-11 15:39 게재일 2025-08-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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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의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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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균 가톨릭이비인후과 원장.

부비동은 얼굴 뼈 안에 들어있는 공간으로 좌우 각 5개씩을 가지며, 이들 부비동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부비동염이라 합니다.

 뺨부위의 상악동, 눈 주위의 사골동, 이마 부위의 전두동과 머리 중심부에 접형동이 위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부비동의 기능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음성의 공명에 관여하거나, 호흡 시 공기를 데워주고 습도를 조절해주거나, 재채기 등으로 발생된 비강내의 압력변화의 완충기능을 하며, 외부에서 받을 수 있는 뇌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 등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부비동염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감기)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그 외 알레르기, 치아감염, 외상, 수영, 악안면기형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의 생활환경에서 급격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 대기오염,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비타민 등의 영양장애도 원인이 되며, 부모가 부비동염을 가진 경우 우성 유전적 소질을 가지고 있어 자녀 부비동염의 과반수에서는 자연치유가 어렵다고 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기와는 달리 전신 무력감이나 눈 주위의 부종, 안면통 등은 잘 보이지 않고 콧물, 코막힘, 후각장애, 만성두통, 후비루 등을 주증상으로 나타나 자각증상이 급성기보다 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진단방법으로는 과거 단순 방사선 촬영을 주로 사용했으나 그 정확성에 한계가 있어 현재는 부비동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이용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 내부 구조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부비동염의 진단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됐으며,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전산화 단층촬영은 필수적인 검사가 되었습니다. 그 외 내시경이나 비경을 이용한 이학적 검사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대부분 항생제와 점막 수축제 등을 2주 정도 사용해 비강 점막의 부종을 완화시켜 비강의 정상적 생리기능을 회복시켜줌으로써 치료를 도모하고,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는 일차적으로 광범위 항생제를 4-6주 사용해 치료를 시도하게 됩니다. 

효과가 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과거에는 광범위 수술적 근치술을 사용하였으나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였고 합병증이 자주 발생해 최근 부비동 내시경수술이 보급돼 현재 대부분의 부비동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수술은 비강 내 점막손상을 최소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미세절삭기가 사용되어 환자들의 고통과 출혈을 크게 줄이면서 수술의 결과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비동염은 상기도 감염이 있는 경우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상기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위생에 주의해야 하며 상기도 감염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 만성질환이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여야 할 것 입니다.   /김창균 가톨릭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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