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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발전특구에 거는 기대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4-06-25 20:06 게재일 2024-06-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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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북 포항은 구미, 상주, 안동과 함께 기회발전특구에 최종 지정되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전지보국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가운데 포항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 산업단지의 이차전지특구가 기회발전특구에 새롭게 지정됨으써 앞으로의 신산업을 이끌어가는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동반성장이 가능하게 되어 시민들도 기대감이 크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의 지방시대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중 하나로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의 소멸위기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의 정책들과 다르게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와 규제 특례와 지역 인프라 개선, 지역 자원 제공,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며 4대 특구들과도 연계되어 추진되고 있는 제도이다.


포항은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했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인해 2030년이면 양극재 생산 100만t, 총매출 100조원, 고용인원 1만5000명의 세계적인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또 타 도시에 비해 포스텍과 포스코그룹이 있는 포항은 산업·R&D·인력과 교통 등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우수 인력의 공급 또한 가능해 기업과 도시가 서로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장점도 가지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면적이 크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7조768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차전지 원료-소재-리사이클링 분야에서도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앞으로의 포항의 미래 산업에 밝은 빛이 켜진 건 분명하다.


기회발전특구처럼 갈수록 인구소멸과 고령화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볼 수 있다. 그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강원도 원주시를 들 수 있다. 활발한 투자유치로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기업 유치로 지역인재의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수 증대 등에 크게 효과를 내고 있다. 해외사례를 보면 독일을 들 수 있다. 독일의 드레스덴은 구동독의 초소형전자공학의 중심지였으나 통일 후 국유기업 해체로 와해 되었다. 그 후에 주 정부의 노력으로 글로벌 반도체 칩 개발과 생산의 중심지로 발돋움해 유럽 내 50%의 생산을 담당하는 가장 큰 반도체 생산기지가 되었다. 이는 기존 산업에서 신규 먹거리 육성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역에서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활발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포항에서도 기회발전특구를 계기로 세계 제1의 양극재 생산의 메카로 도약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투자기업의 지역 융화, 일자리와 지방세, 환경 조성 등 꾸준한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포항 북구의 한 공인중개사 A(54)씨는 “최근에 영일만 산단이 직장이 되면서 타지에서 포항으로 이사 오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 직장과 가까우면서 주변의 학교, 상권 등 동시에 문의가 많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포항이 재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항 시민 최모(60) 씨는 “철강산업 이후로 다시 포항경제가 활성화되면 많은 혜택이 따라올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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