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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풍경 고스란히… 안동댐 수몰 마을 기록한 권영목 작가

백소애 시민기자
등록일 2023-12-05 18:07 게재일 2023-12-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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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권영목 작가.
최근 안동시 와룡면 산야리에 안동댐 망향공원이 준공됐다.

1976년 안동댐 건설로 고향이 물에 잠긴 이들에게 고향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이를 기념해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가 주최한 권영목 작가 초대전 ‘안동 옛 모습 사진전’이 세계물포럼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권영목 작가는 안동댐 본댐이 있는 엄달골(성곡동)이 고향으로, 안동댐 착공 당시 측량기사에게 사진 찍는 것을 배운 후 펜탁스 카메라를 들고 1972년부터 수몰을 앞둔 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1980년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에 입사해 2017년 조경과장으로 퇴직했다. 안동의 명소가 된 낙강물길공원(일명 비밀의 숲)도 그의 손을 통해 탄생한 공간이다.


고향의 곳곳을 누비며 찍은 사진으로 총 47회의 사진전을 가졌으며 안동댐 수몰 마을 기록사진을 비롯한 방대한 양의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을 위해 필름사진을 디지털 작업화 하였으며 1973년 전후 수몰 마을의 생생한 풍경을 담아낸 사진 25점을 선보였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임청각 앞 회화나무가 있는 안동댐 진입로 풍경, 안동댐 건설 초기의 모습을 담은 진모래 풍경, 물속에 잠긴 월곡면 도목동 전경, 부포리 계상고택의 옛 모습, 예안 영락정, 선성산과 예안장터 풍경까지 안동 현대사의 중요한 기록사진을 공개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귀한 사진은 디지털 작업을 거친 후 향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드론 촬영이 가능한 요즘과 달리 동네 커다란 나무에 올라가 위험천만하게 찍었던 소중한 안동의 옛 모습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많은 이들에게 각인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백소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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