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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 경영권 분쟁, 비방 ‘난타전’

김영태 기자
등록일 2022-02-23 20:37 게재일 2022-02-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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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중 회장 “주식매매 과정서 불법 배임… 범죄행위 고발” 비난에<br/>이홍중 회장은 “건설 문외한인 비전문가, 회사 큰 손실 입혀” 맞서

속보 = 화성산업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형제의 난’<본지 23일자 6면 보도>이 상호 비방전으로 격화되고 있다.

화성산업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은 23일 각각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범죄행위’, ‘건설 문외한 비전문가’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맹비난했다.


이 명예회장은 “그동안 무탈하게 경영해 왔는데 지난해 말 주식매매 거래를 실행하는 과정에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배임 행위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영권 침탈을 목표로 한 범죄행위로 시작됐기에 어쩔 수 없이 이 회장을 비롯한 관계사 이사진을 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회장은 “화성개발과 동진건설 간의 화성산업 주식 거래는 화성개발의 주택사업을 위한 택지매입 입찰 참여를 위한 자금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정상적인 거래”이라며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엄밀한 검토 끝에 이뤄진 정상적인 거래로 이종원 사장 측의 배임 거래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 회장이 독점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는 동진건설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헐값에 매각한 것은 이 회장이 회사를 단독으로 지배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라며 “이 회장은 30년의 대표이사 재임기간 경영자 리더십이 올바르게 행사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1974년 입사이래 대구의 지방건설사를 현재 업계 44위, 지역 1위의 건실한 회사로 키워왔다”면서 “이 명예회장과 이 사장은 유통분야의 경영을 담당해 왔으나 경영에 실패해 지난 2010년 헐값에 매각, 화성산업에 큰 손실을 입히는 등 건설 분야의 경영에 대해서는 사실상 문외한인 비전문가”이라고 맞받았다.


이 명예회장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회장이 오랜기간 경영권 분쟁을 준비한 것이 곳곳에서 확인되지만, 이 회장은 자기 방어차원에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그동안 공동지배주주간 신뢰관계만 믿고 무방비로 있었기에 오는 주총은 불리한 상황에서 맞이해야 하지만 타협과 굴복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 명예회장과 이 사장은 경영능력 부족을 인지하지 못하고 본인을 경영에서 배제하려는 터무니없는 시도를 통해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며 “지난 2월 8일 이사회를 통해 이사 재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이 사장 등은 고의적으로 이사회에 불참, 파행시키는 방법으로 이사 재선임을 무산시킨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화성산업의 경영권 분쟁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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