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지역 유치 세부계획 수립<br/>실무추진단 첫 회의 가져<br/>이강덕 시장 “ 일자리 창출<br/>경기 부양 등 파급 효과 기대”<br/>대전·인천·충북 등과 유치전
정부가 ‘K-바이오 랩센트럴(LabCentral)’구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포항시를 비롯한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K-바이오 랩센트럴에 선정된다면 새로운 먹거리산업인 바이오산업 주력도시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바이오 랩센트럴은 미국 보스턴에 지난 2012년 구축된 바이오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시설을 벤치마킹한 인프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K-바이오 랩센트럴 사업을 추진 중이며 5월 중으로 입지 후보지 선정 방법 및 시기, 사업 규모 등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후보지를 확정하고 2023년부터 관련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 등에 따르면 2일 현재 K-바이오 랩센트럴 유치에 도전장을 던진 지자체는 대전시, 인천시, 충북도, 포항시 등이다.
우선 대전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한 정부출연연과 295개 연구소 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입지조건을 앞세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2019년 보스턴 현지 답사도 다녀올 만큼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도 지난해 10월 유치한 국립 바이오공정인력센터와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 클러스터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도전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 오송의 바이오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K바이오 랩센트럴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송에는 대기업 위주의 수도권 바이오 단지와 달리 137개 중소·벤처기업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끝으로 포항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기술기반 바이오벤처 창업 특구를 갖추고 있으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포항테크노파크 등에 바이오앱, 네오이뮨텍 등 기술기반 바이오 기업 40여개가 집적돼 있다.
또한, 3·4세대 방사광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최첨단 연구장비와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인공지능연구원, 한동대 생명과학연구소 등 R&D연구시설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랩센트럴 구축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 6일 K-바이오 랩센트럴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유치를 본격화하고 같은달 30일에는 K-바이오 랩센트럴의 지역 유치 세부계획을 수립할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실무추진단은 지역의 인프라, 연계활용 시설 및 지역 바이오 벤처 현황 등 바이오산업 분야 현황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포항만의 랩센트럴 운영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랩센트럴 유치는 포항이 바이오산업 중심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며 “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포항에 K-바이오 랩센트럴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