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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장관 경찰청 방문에 수뇌부 갈등 봉합될 듯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7-08-14 20:35 게재일 2017-08-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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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하고 최근 경찰 지휘부에서 벌어진 `민주화 성지 발언`을 두고 `SNS 게시물 삭제지시 의혹` 논란에 대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날 김 장관은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등 논란 당사자를 포함한 경찰 지휘부와 화상회의를 통해 “오늘 이후 진실공방이 계속되면 지휘고하 막론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경찰은 쇄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큰 개혁 과제를 앞두고 경찰이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저와 경찰 지휘부 여러분 모두 고개를 들 수 없게됐다”면서 “인권경찰,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길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사과하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장관은 경찰 지휘부 모두와 머리 숙여 대국민 사죄를 했다.

이에 강 교장은 “일선 현장에서 열심히 국민 위해 일하는 동료 경찰에게 송구스럽고 마음 아프며 일련의 상황은 절차에 따라서 공명정대하게 처리되고 해소되리라 믿는다”면서 “본연 업무에 매진해서 국민이 진정 믿고 신뢰하는 경찰이 되도록 열심히 일해 경찰이 국민 우려를 사는 일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장관은 이번 논란으로 일선 경찰관이 이 청장과 강 교장 두사람의 동반사퇴를 요구할 만큼 경찰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경찰 조직을 향한 국민적 우려까지 낳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한 언론이`이 청장이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문제삼아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크게 질책하자 하루만에 삭제했다`고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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