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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親安-反安` 내홍 격화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8-09 20:55 게재일 2017-08-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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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대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등 후보자 등록은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안철수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지난 3일, 조배숙, 황주홍 의원 등 국민의당 12명은 공개적으로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이 있는 안철수 전 후보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한다”고 불출마를 촉구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8일 오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여는 등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안 전 대표는 불출마 요구에 대해 “(국민의당이) 사당이 아니라는 증거”라면서 “이 한 몸을 던져서라도 우리 당을 다시 살릴 수만 있다면 제 미래보다도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냄에 따라 전대 출마자들도 안 전 대표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천정배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당 대표 출마는 구태 중의 구태 정치”라며 “누울 자리, 누워서는 안 될 자리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아무 때나 출마할 수 있고 당선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정동영 단일화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후보 단일화만 이뤄진다면 당심은 안 전 대표의 명분은 없다는 것, 무엇보다도 상식과 순리에 반한다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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