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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세계빈곤퇴치 모델로 재조명

등록일 2015-11-25 02:01 게재일 2015-11-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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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대통령이 주창한 새마을 운동이 세계 빈곤퇴치의 모델로 재조명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UN의 밀레니엄 빌리지조성사업 자금조성을 위한 비영리기구인 MP(Millennium Promise)) 설립자이자 총책임자인 제프리 삭스 교수로부터 나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4일 경북도청에서 제프리 삭스 교수를 만나 세계빈곤퇴치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마을운동의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삭스 교수는 경북도가 MP,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공동으로 2009~2013년까지 5년간 탄자니아와 우간다의 4개 마을에서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밀레니엄빌리지 사업(KMVP)은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새마을정신과 새마을운동의 농촌개발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협력구축사업 사례라고 높이 평가한 것이다.

그는 또 경북도가 추진 중인 아프리카 새마을 리더 봉사단의 현지파견사업 역시 경북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을 통한 가난 극복의 소중한 경험을 저개발국가와 공유, 세계 빈곤퇴치를 위해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새마을 운동은 1970년 초 대한민국 농촌의 현대화를 위해 시작된 운동으로 1971년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1973년 1월 대통령령 6458호로 내무부에 새마을 담당관실과 그 산하에 4개 과를 두었으며, 그해 3월 7일 대통령 비서실에 새마을 담당관실을 설치함으로써 전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됐다. 근면·자조·협동을 기본 정신으로 한 새마을 운동은 농촌의 근대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 의식개혁을 그 목표로 했고,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1988년 5공비리청문회에서 새마을운동중앙본부와 관련된 비리가 폭로되면서 새마을 운동은 크게 침체됐다. 그러던 것이 1998년 이후`새마을운동 조직 육성법`에 의해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중심으로 제2의 새마을운동이 시작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대구서 열린 `2015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마을운동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인류 공동의 자산이자, 지속가능한 개발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새마을운동의 발전과 확산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마을운동이 국내에서는 나눔, 봉사, 배려를 실천하는 새로운 공동체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편, 국제적으로 지구촌 빈곤 퇴치와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하는 보편적인 개발협력 모델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자랑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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