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에 의해 피해를 당한 소녀들의 명예와 인권의 회복을 위해 서울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과 같은 모양의 조각작품으로, 경북지역에서는 군위군에 이어 두번째다. 소녀상건립추진위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아픔의 식민지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이 실현되는 세상을 기원하며, 미래 세대의 역사교육 공간이 되게 하기 위함”이라 했다.
캐나다 토론토시 한인회관 앞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섰다. 3·1만세운동 당시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에서 벌어졌던 일제의 학살사건을 세계에 알린 사람이 스코필드 박사(한국명 석호필)였고, 그의 고향이 바로 토론토시이다. 화성시는 성금을 모아 이 도시에 소녀상을 세웠다. 미국 LA글렌데일시 시립중앙도서관, 미시간 한일문화회관에도 소녀상이 있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앞에도 `단발머리에 치마 저고리를 입은` 소녀의 동상이 섰다. 다른 동상은 의자에 앉아 있으나 이 조각상은 서 있다. 더 특이한 것은 `얼굴은 소녀인데 허리는 굽은 할머니`의 모습이다. 소녀때 일본군에 끌려간 할머니를 함께 표현한 것이다. 이 소녀상을 주도한 사람은 이화여고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에게 5천원씩의 기부금을 받고 그 돈으로 `나비배지`를 만들어 팔아 건립자금을 모았다. 서울시내 53개 학교에서 성금이 왔고, 일반인들도 적극 도와주었다.
모금을 이끈 두 여학생은 “일본이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면 미래세대에 더 짐이 되겠지요. 지금 매듭을 풀지 않으면 언젠가 독이 돼 돌아올겁니다”, “역사의 잘못을 우리 세대가 안고가야지 다른 누가 해 줄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18세 여고생들도 아는 일을 정작 가해자는 모른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열린 일·한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안부문제 타결을 위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라고 썼다. 이런 보도는 요미우리신문이나 교도통신 등도 나왔고, 벌써 2주째 같은 보도가 게재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외교부는 “정상회담때 아베 총리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일 없다”고 했다.
그럼 이같은 보도는 왜 나오는 것인가. 언론사들이 추척보도를 한 것인가. 아니면, 일본 정부가 언론에 `은근히 흘린` 교활한 언론플레이인가.
소녀상이 일본으로서는 `매우 난처한 상징`이다. 일본이 여성인권 유린국이란 것을 만천하에 선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녀상은 일본이 저지른 악행에 비하면 `매우 미온적인 저항`일뿐이다. 앞으로 `쉰들러 리스트` 같은 영화가 한·중합작으로 만들어져 일본을 강력히 응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