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 일상 괴롭히는 `두통`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 가능
하루 세끼 포식보다 소량 음식 4~5번 먹는게 좋아
정확한 진찰·검사 통해 적절한 치료법 찾는게 중요
우리들의 일상은 매일 먹고, 자고,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 생활의 반복이다. 두통은 이러한 반복적인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병리 현상이다. 스트레스나 수면 장애는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음식과 식생활 습관은 흔한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간과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지속된다면 즐겨 먹는 음식과 식습관을 점검해 봐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습관
6시간 이상 금식하는 것은 두통을 유발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에 혈당치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보상적으로 뇌혈류를 빠르게 하고자 수축하게 된다.
혈관이 수축함에 따라 혈관 주변의 말초신경이 자극되어 두통이 유발되고, 그뿐만 아니라 혈관 수축에 뒤따르는 혈관팽창에 의해서도 두통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공복시 두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3차례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보다는 소량의 음식을 4~5번 먹는 것이 좋다.
△취침 전 가벼운 음식이 도움
만약에 아침 기상 시에 머리가 개운치 못하고 머리가 아프다면 수면 중에 혈당이 너무 떨어져 전술한 기전에 의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너무 일찍 저녁식사를 하거나 소량의 저녁식사를 한 경우에는 수면 중 혈당이 평소보다 두통을 일으킬 만큼 많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취침 전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예를 들면 한 잔의 우유, 작은 샌드위치를 가볍게 먹으면 수면 중 과도한 혈당저하에 의한 두통이 예방된다.
그러나 취침시 너무 과도한 음식 섭취는 숙면을 방해하고 상대적으로 소화기관 쪽으로 혈류를 치우치게 해 오히려 아침 기상시 머리가 무겁고 아프게 된다.
△두통 유발하는 식품·음료
아민(amine), 단염소글루탐산염(monosodium glutamate, MSG), 아질산염(nitrite), 아스파탐(aspartame),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과 음료수는 강력한 두통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자주 머리가 아픈 분들은 한 번쯤 이들 음식물과의 관련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데 두통일지 및 주간 두통일지를 기록해 보면 쉽게 그 관련 여부를 알 수 있다.
△커피 과다섭취 좋지 않아
카페인은 일차적으로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이후에 카페인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두통을 야기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면 혈관이 수축하는 작용이 우세하나, 4잔 이상을 마시면 혈관확장작용이 우세해진다.
따라서 적당량의 커피는 이미 확장되어 있는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두통을 경감시키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두통은 일상 생활을 피폐하게 만들고, 오랜 기간 지속돼 사람들이 한 순간이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여러 검증받지 못한 치료법을 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진통제를 습관 복용하게 되면 약물 유발 두통이 발생하고, 오랜 기간 복용한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임상 환경에서 많이 접하게 된다.
두통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고, 위에 언급한 생활 습관의 조절로 두통 없는 건강한 생활과 행복한 일상을 되찾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