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경영학 복수전공 후 현지서 자격증 획득텍사스州 메스키트市 존혼공립고 과학교사로 임용
지난 2011년 8월 한동대를 졸업한 신씨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Texas) 메스키트시(Mesquite)에 있는 존혼공립고등학교(John Horn High School)에 과학 교사로 취직해 다음 달부터 출근한다.
2007년 한동대학교에 해외학생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신씨는 생명과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 하면서 미국 과학교사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되는 어려운 생명과학 심화 전공과목들을 추가로 이수했다.
아울러 미국 유학에 필요한 토플 점수를 미리 획득해 사전 준비를 마쳤다.
한동대를 졸업한 후에 곧바로 미국 텍사스로 건너가서 한동대와 자매결연 대학인 레투너대학교에 개설된 교직 과목을 3학기 동안 31학점과 80시간의 실습 과정을 이수했고, 텍사스주 롱뷰시(Longview) 스프링힐고등학교(Spring Hill High School)에서 한 학기 동안 교생 실습도 마쳤다.
이로써 텍사스주의 미국교사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해 지난 1월에 당당히 합격했다.
한동대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월에 존혼공립고등학교에서 계약직 과학 교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을 제출하여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에서 최종 합격했다.
이후 6개월 동안 계약직 과학 교사로 근무한 신 씨에 대해 교사로서 훌륭한 자질과 덕목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한 교장은 신 씨에게 특수교육 교사 자격증 취득을 권장, 이를 취득하자 다시 면접을 보고 정규 교사로 최종 채용했다.
한국의 교원임용제도와는 달리 미국은 주단위에서 개별 학교 단위로 학교 운영위원회(공식적으로는 교장)가 교사를 직접 채용한다.
신씨는 “초·중·고 교육과정 중에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년간만 한국에서 공부했으며, 나머지 9년간은 영국 런던에서 공부했다”며 “이같은 경험은 한국 출신이 미국에서 교사가 되기 위한 큰 약점인 영어 말하기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합격 소식을 접한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자기에게 주어진 여건과 직업 속에서도 항상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고 실천하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학생을 섬기며 유능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돼 줄 것”을 당부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아가는 졸업생을 보니 너무 기쁘고 진심으로 축하하며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