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를 지도한 결과 글쓰기 지도의 가능성이 보이고 동생뻘되는 아이들을 잘 돌보는 배려심이 깊어 글쓰기 가능이 있었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들어가는 식물이 단비를 맞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싱싱함을 되찾듯이 장애어린이도 사랑을 통해서 그 삶이 되살아나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게 되는 많은 장애아동들은 비장애아동 보다는 센티멘탈한 성격을 가졌으며 그 누군가의 손이 돼주고 발이 돼 글의 소재를 접하고 느끼고 감격할 수 있도록 조력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볼 때 장애아동들이 문학에 대한 입문 시기는 20대 전후가 요즘의 현실이다.
그만큼 글쓰기의 기초적인 소양을 쌓는 기회가 비장애아동에 비해 늦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은 좋은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몇 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집요한 노력으로 심금을 울려주는 가슴문학을 창출해 내는 경우를 보게 된다.
밀턴의 `실락원`이 그렇고 베토벤의 음악작품과 김기창 화백의 미술작품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11살 지적장애어린이가 쓴 동시 몇 편을 소개하고 장애어린이 글쓰기 지도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이루어 져야 치료 효과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장애아동에게는 일찍부터 자신의 생각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방법을 누군가의 지도를 통해 알려주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 발전하는 가능성이 있다. 비단 지적장애아동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아동들도 그들이 안고 있는 장애 때문에 사람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게 사실이다. 신체조절력이 약하고 불안해하며 잘 울기도하며 손가락이나 몸 전체를 구부리며 움츠려드는 습관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정서적으로 마음의 안정과 외부로부터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만이라도 마련해 주면 매우 집념이 강한 아이로 발전할 소지가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장애아동의 글쓰기 접근은 그 어린이의 일생의 삶을 바꿔놓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앞으로 아동복지의 시혜가 넓어져야 되리라 본다.
/윤지민(경주시 성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