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5명 모집에 571명 지원 경쟁률 1.8대1
인문계고 2학년 학생 가운데 뒤늦게 직업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탁받아 1년간 운영하는 직업학교는 전국에 총 7곳이 있다. 이중 대구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대구산업학교는 공립학교로 실습비 및 교재비 등이 전액 무료다.
매년 11월 중순 이후 인문계고 2학년 재학생들에게 지원을 받아 전형하며, 최근 몇 년 사이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0.97대1로 미달이었으나, 2009년 1대 1, 2010년 1.11대 1. 2011년 1.45대 1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올해는 315명 모집에 571명이 지원해 경쟁률 1.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조리과는 4.7대 1의 경쟁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생들은 첫째, 셋째 주 월요일에는 소속 학교에서 수업하고 나머지는 대구산업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는다. 실제 취업에 필요한 미용 피부, 제과·제빵, 조리, 기계, 전자, 컴퓨터그래픽, 정보전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식조리 기능사, 양식조리 기능사, 제빵기능사, 미용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CAD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등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흥미 있는 실습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자격증 취득률이 92%에 달하고 120명(43%)의 학생이 3개 이상 자격증을 취득했다. 12월 초 자격시험을 본 필기 면제 실기 검정 합격자 발표가 나면 100% 자격 취득이 될 것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최경묵 교감은 “고등학교 진학 시 특성화(실업계)고 진학을 원했으나 부모님 등 주위에서 반대해 인문계로 진학했다, 잘 적응하지 못하고 2학년 말 다시 새로운 꿈을 찾아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