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때 한낮이면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덥다. 하지만 이를 믿고 체온관리를 제대로 안하게 되면 영락없이 감기에 걸리게 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나 여타 약으로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지 못한다. 그래서 감기는 예방이 최선이다. 일단 감기에 걸린 후라도 면역력을 키워서 바이러스를 직접 몰아내야만 한다.
평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충분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자꾸 반복적으로 감기에 걸리거나 잘 낫지 않는다면 약이나 음식 등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좋다.
또 6월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철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곰팡이와 세균들도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식중독이나 피부병 등 각종 질환에 사람들이 시달리기 쉬운 계절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장마철에 특히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소모가 훨씬 심하다. 무더위에 시달리다 보면 식욕도 떨어져 신체 리듬이 깨지기 쉽상이다.
육체적인 피로는 열량부족이 원인이기 때문에 우선 당질보급을 해야 한다. 뇌신경의 에너지원인 포도당 즉, 단 것을 섭취하면 정신적인 피로회복에 도읍을 준다.
피로감은 비타민, 미네랄 부족 현상으로 우유, 유제품, 육류, 간,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식초나 감귤류 등의 신맛, 고추, 후추, 겨자 등의 향신료를 넣은 음식으로 입맛을 되찾는다. 식전에 샴페인, 맥주, 와인, 매실주 등 위액분비를 촉진하는 알코올을 반주로 하는 것도 식욕을 돋우는데 도움이 된다.
과식이나 찬음식을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날 수 있다. 이럴 땐 물이나 보리차를 조금씩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소화가 잘되는 죽을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칼슘이 들어있는 우유, 유제품, 시금치 등으로 식사하고 가벼운 불면증이 있을 때에는 우유를 한 컵 정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고기를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살코기에는 콜레스테롤이 그다지 많이 들어있지 않을 뿐 아니라 고기를 먹지 않아 콜레스테롤 저하효과를 기대하는 것보다 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단백질 부족과 체력저하의 부작용이 훨씬 크다.
또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 저혈당이 되었을 때 식사보다 청량음료를 마신다면 다시 저혈당 상태로 될 뿐만 아니라 정서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제철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꾸준한 운동이 여름을 잘 이겨내는 지름길이다.
◇장마도 각별히 신경써야
장마철에는 날씨가 덥고 습하기 때문에 세균의 증식으로 음식이 쉽게 상하거나 이로 인한 배탈이나 식중독이 집단으로 잘 발생한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물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고 철저히 익혀 먹는 조리법을 해야 한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이 좋다. 남은 음식물을 재활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고온으로 살균한 후 보관하고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더욱 더 손과 몸을 깨끗하게 씻는다.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각종 곰팡이나 세균,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가 쉽게 증식한다.
각종 곰팡이나 세균, 집먼지, 진드기는 주로 침대나 매트리스, 소파, 카페트 등의 구석진 곳이나 습기 찬 곳에 많이 산다.
각종 피부질환,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베갯잇과 시트 등 이부자리를 자주 삶아 빤 후 햇볕에 말리고, 의류도 자주 빨아 주는 것이 좋다. 습기가 심할 때는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적절히 활용하여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기를 자주 시켜 집안 습도를 낮추도록 한다. 또 집안 구석구석의 축축한 곳에 곰팡이가 번식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발견되면 깨끗하게 제거한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고 계속되는 비로 사람들의 활동공간이 실내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를 잘 받기가 쉽다. 또 냉방기의 과다이용이나 잘못된 건강관리로 인하여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가능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환기를 자주하며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가벼운 외출을 자주하여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든 건강관리의 기본조건이지만 장마철에는 특히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