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병원 치매-인지장애치료실의 알베르트 랴도(Alberto Llado) 박사는 사망 후 검시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확진된 환자 40명(46-60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38%가 기억력은 정상이고 행동, 언어,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 시력에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16일 보도했다.
실행기능이란 어떤 일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그 진행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기억력에 문제가 없었던 환자는 53%가 이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다른 형태의 치매로 오진을 받았다. 최초 증상에 기억력 손상이 포함되었던 환자는 오진율이 4%에 불과했다.
기억력에 문제가 없어 오진됐던 환자 중 47%는 죽을 때까지 오진상태가 계속되다가 사망 후 부검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되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사망 후 부검에서 뇌 조직을 분석해야 최종 확진이 가능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5월17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