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뇌졸중 이렇게 예방하자

슈퍼관리자
등록일 2009-09-10 22:30 게재일 2009-09-10 15면
스크랩버튼
뇌졸중(腦卒中·중풍)이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어 신경학적 장애를 일으키는 급성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성인 사망률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뇌가 굳어지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출혈로 분류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나이, 흡연, 과도한 음주, 고지혈증,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신체 활동 부족 등이 있다.

흔히 보는 뇌졸중의 증세는 반신마비 및 감각장애, 언어장애, 의식장애, 시력 및 시야장애, 어지럼증, 두통 등이다. 두통의 경우는 뇌출혈 시에 많이 나타나며,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한 거미막하출혈 시에는 난생 처음 경험하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며, 의식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또는 간헐적인 두통의 경우에는 대부분 뇌졸중이 그 원인은 아니지만, 평소와 비교하여 두통의 강도와 양상이 달라졌을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다른 신경학적 증상, 징후를 동반한다. 뇌줄중이 진행하게 되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

진단은 상기 기술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방사선학적 검사로서 뇌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뇌혈관 조영술(뇌혈관의 상태를 알아보는 가장 정확한 방법), 두개내 도플러(TCD), 단일광자방출 전산 촬영술(SPEC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으로 신속히 진단 할 수 있다.

치료는 출혈성 뇌졸중(뇌내 혈종)은 출혈 부위, 원인, 출혈량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뇌압 조절) 또는 수술 요법을,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은 약물 치료(혈전 용해제, 항응고제, 항혈소판제)를 하게 되는데, 혈전용해제의 경우 혈관이 막힌 후 뇌세포의 손상이 일어나기 이전(발생 후 3~6시간 이내)인 초급성기에 사용하며, 허혈성 뇌졸중의 원인이 뇌동맥 기시부에 폐색에 있는 경우는 혈관 조영술을 통한 동맥내 혈전용해술을 시도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뇌경색 발병 6시간 이내에 동맥내로 유로키나아제라는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여 막힌 혈전을 용해시켜 피를 다시 흐르게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는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여, 정확하게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경과 및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모든 뇌졸중 환자의 경과 및 예후는 병변의 위치와 크기,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일반적인 뇌졸중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뇌졸중 발생 후 3~4일 이내에는 상태의 변화가 심하고 불안정하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고비를 넘기면 대부분 2주일이 경과하면서 안정화되어 회복기로 접어든다. 2) 초기 3~ 6개월까지는 회복이 빠르며 6개월 이후부터는 회복이 느린 편이나, 최소 2년까지는 회복을 기다려 볼 수 있다. 3) 물리 치료는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으며 뇌졸중 환자의 약 70~80% 정도는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독립적인 거동이 안 되어 지속적인 침상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2시간마다 환자의 자세를 좌우로 바꾸며 눌렸던 부위를 잘 말리고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공기 침대 사용이 욕창 예방에 효과적이며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절이 굳고 근육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관절운동이 필요하다.

뇌졸중이 중대 질환인 이유는 대부분 예고 없이 발병되면서 심각한 후유증(사망하거나 불구)을 남기고, 장기적인 환자 관리가 요구되나, 주기적인 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병 후 치료하는 것보다 뇌졸중 발병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조해서 표현한다면, 뇌졸중은 나이가 들어서 잘 생기는 병이지만 뇌졸중의 원인인 뇌혈관 손상은 20~30대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뇌졸중을 일으키기 쉬운 질병이나 신체 상태(위험인자)를 젊어서부터 확인하고 개선한다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즉 고혈압, 심장병, 일과성 뇌허혈 발작, 이전의 뇌졸중 병력, 당뇨병, 흡연, 음주, 고지혈증,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등을 치료하거나 교정함으로서 뇌졸중과 그로 인한 사망 및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혈관 질환 예방 수칙으로 1) 추운날씨에 외출을 삼가며(말초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높아진다) 2)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고 3) 금연 4) 금주 5) 정상 체중 유지 6)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기 7) 뇌혈관 질환 관련 정기검진을 받음으로써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이 외에도 대변을 보는 동안 심하게 힘을 주거나 부부생활 중 과도하게 흥분하면 뇌출혈이나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런 상태를 피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고령의 경우 탈수 상태에서도 뇌졸중이 유발 될 수 있으므로, 노인들은 오랫동안 목욕을 하거나 더운 곳에서 탈진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이미 언급한 대로 뇌졸중은 우리나라 성인 사망의 제1 원인이므로 뇌졸중 예방을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도 금물로서,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뇌졸중은 예방을 위한 본인의 노력과, 여러분의 곁에 항상 신경외과 의사가 있어 여러분의 건강한 뇌혈관을 지켜드리기 때문이다.

이성혁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