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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기 우리말 바로쓰기 전도사

김은규기자 ekkim @kbmaeil.com
등록일 2008-10-09 16:42 게재일 200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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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돌 한글날"

유네스코도 인정한 우리글 바로 써야

고령지역에서 옥외 광고업을 하는 이종기(60·고령읍·사진)씨는 수십년 동안 국어 문법(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단어, 문장보호 등)을 혼자서 연구하며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제562돌 한글날을 맞아 이씨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광고물 등지에 잘못 쓰인 우리말을 지적하며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을 하는 이유는.


▲국보 제70호인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은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한 우수한 문자다. 오늘의 우리 한글은 주시경, 한뫼 이윤재, 외솔 최현배선생 등 많은 선각자들이 일제 치하의 모진 고초를 겪으면서까지 지켜냈다. 우리 민족정신과 혼이 깃들어 있는 세계적인 문자를 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 우리 한글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방송과 신문, 각종 상업광고 등지에 한글 오용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외래어가 주종을 이루고 하물며 문법에도 맞지 않는 한글이 대수롭지 않게 사용되고 있다. 지식인과 학생 등 대다수의 국민들이 한글을 쓸 때의 띄어쓰기,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단어 선택, 문장부호, 품사 등의 문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다.



- 한글이 우리 생활속에서 어떻게 잘못 사용되고 있는가?


▲ 광고업자로서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몇 자 되지 않는 상업 간판, 현수막, 수십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되는 야립 간판들 가운데 잘못된 용어들이 너무 많다. 아무 이상 없는 양 도로변이나 터미널, 산기슭, 산정상까지 버젓이 우뚝 서 있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횟집을 회집으로, 젖갈을 젓갈로, 갈치를 칼치로, 방앗간을 방아간으로,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심지어는 고속도로변의 수억이 되는 야립 간판에 그 지방의 특산품인 수박과 사과, 포도 따위의 사진에다 잘못된 글자를 써놓고 있다.



- 이런 잘못 사용된 한글을 어떻게 고쳐 나갈 것인지….


▲ 지금까지 잘못 쓰여진 한글을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등의 방법으로 각종 자료들을 모아왔다. 10여년 동안 모든 자료만 한 트럭이 넘는다. 포항에서 이들 자료들을 발췌해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잘못 표기된 한글을 발견하면 광고업자나 음식점에 찾아가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동안은 순수 한글 바로쓰기에 몰두해 왔으나 최근부터는 한문과 외래어 바른 표기법도 알리고 있다.


/김은규기자 ekkim @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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