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br/>류명우 지휘·박규희 협연 공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즐기는 스페인 음악 여행을 기획했다. 스페인어로 ‘안녕’,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올라(Hola)’를 접목해 ‘올라! 스페인’으로 이름 붙인 이번 연주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만날 수 있다.
‘태양의 나라’, ‘정열의 나라’로 널리 알려진 스페인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 이색적인 건축물 등과 함께 플라멩코, 판당고와 같은 민속춤과 춤곡이 발전한 나라다. ‘올라! 스페인’에서는 이러한 스페인의 특색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샤브리에, 로드리고, 알베니스, 파야의 음악을 대구시향 부지휘자 류명우의 지휘로 선보인다. 그리고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스페인 기타 음악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화려한 음색과 리듬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조명 효과를 가미해 공연에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프랑스 작곡가 샤브리에의 ‘에스파냐’를 시작으로 클래식 기타 협주곡인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즈 협주곡’이 뒤를 잇는다. 그리고 에스파냐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민속 선율로 표현한 이사크 알베니스의 ‘스페인 모음곡 제1번’과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현악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마누엘 데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 제2번’을 연주한다.
대구시향과 호흡을 맞추게 될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아홉 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 아홉 장의 앨범 발매를 통해 주목받았다. 세계적 권위의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한 최초의 여성이자 아시아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세계적인 레이블 낙소스에서 앨범 발매와 스페인 전역 투어 공연을 진행했으며, 카네기홀(와일홀)에서 미국 데뷔 연주를 했다. 일본 도쿄음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수석 졸업했고, 스페인 알리칸테 음악원에서 마스터 과정 수석 졸업 후 현재 동 음악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와 동시에 유럽과 일본, 한국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