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홍보의 절호적 기회인 세계 프로골프대회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 쉽 2007’ 주최측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참가 선수들의 숙소를 개최지역인 ‘경주’가 아닌 ‘울산’으로 정해 경주시 ‘체육홍보정책’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경주시는 천만원대의 예산을 지원하고도 선수단을 경주로 유치못해 호텔업계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 부터 21일 까지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CC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박세리를 비롯 오초아,수잔 페터슨,크리스티 커,나탈리 걸비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LPGA 정규대회다.
이 대회와 관련해 경주시측은 900만원, 울산시는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 주관사인 세마스포츠마켓팅측은 대회장이 경주 보다 울산이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를 들어 선수단 공식 숙소로 롯데호텔로 정했다.
이 행사와 관련 울산시측은 지난 17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영리셉션에서 울산은 경제와 환경, 문화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최고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다고 홍보한 것은 물론 시내 일원에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행사까지 펼쳤다.
이에 반해 행사 관할 지역인 경주시측은 예산까지 지원하면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효과는 전혀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보문단지 호텔 관계자는 “경주 위상을 높이는 국제적인 프로골프대회에 참가하는 유명선수들이 경주지역에 머물 경우 많은 홍보와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고가 없는 지역에 숙소를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이 행사를 위해 지난 주관사측이 지난 3월 경주시를 방문했을 때 숙소 문제는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맹우 울산시장은 17일 롯테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만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말해 경주시와는 대조적인 체육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마저 있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