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 수능점수 정확한 조합
2007학년도 대학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시모집과 함께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자신의 내신 및 수능 성적, 논술·구술고사의 적응력을 고려해 대학이라는 관문에 도전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상황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고3 재학생은 마지막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입시요강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이미 고교와 입시기관들에서 수능 자기채점 자료가 발표됐다. 하지만 원점수와 표준점수는 차이가 날 수 있고, 지원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가채점 결과를 절대적 기준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모든 자료를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또 각종 입시정보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합격 통보를 받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대별 지원 전략
▲최상위권
수능성적(400점 만점기준) 인문계 375점, 자연계 360점 이상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의 의예, 한의예, 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서울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는 수능 성적 반영 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성적 및 논술고사 등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또 수능의 탐구영역 과목 수가 3~4과목으로 많기 때문에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크다.
게다가 수능 성적은 거의 같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상위권
인문계 340점, 자연계 325점 이상 점수대는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가능한 점수대다. 서울소재 대학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성적 반영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지만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도 많다. 또 서울소재 대학은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고, 반영 비율도 3~10% 정도 되기 때문에 지원 시 논술고사 예상점수를 염두에 둬야한다. 따라서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인문계 315점, 자연계 305점 이상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해 심리적인 부담은 적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점수대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대학에서 학생부와 수능으로만 전형하기 때문에 이미 확정된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잘 따져봐야 한다. 동시에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3번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하위권
인문계 230점, 자연계 235점 이하 점수대는 주로 지방소대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고,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다.
따라서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만약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수험생 수가 감소하면서 일부 대학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진기자 djkim@kbmaeil.com
<도움말=윤일현 송원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