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아름다운 임직은퇴예식 ‘눈길’

김규동기자
등록일 2006-12-04 20:26 게재일 2006-12-04
스크랩버튼
아름다운 임직은퇴예식 ‘눈길’



한국교계의 롤 모델로 부상한 포항북부교회에서 교회창립 60주년을 맞아 아름다움 항존직 임직은퇴예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20년 동안 시무장로직분으로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들을 섬겨온 3명의 장로가 ‘70세 정년’이란 교회헌법에 따라 시무장로직분을 내려놓고 원로장로로 추대됐다.


또 경북 최초의 여성장로로 지역교계에 주목을 받아 온 한 여성 장로와 5명의 권사들이 역시 교회 헌법에 따라 은퇴 장로 및 은퇴 권사로 중직을 내려놓았다.


반면 4명의 장로와 19명의 안수집사, 28명의 권사가 새로 세워졌다.


3일 오후3시 교회 본당에서 열린 항존직 임직.은퇴예식은 교계지도자들과 교인, 축하객들이 본당을 빼곡히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교회 박진석 목사(담임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임직 및 은퇴예식은 1부 예배와 2부 임직 및 은퇴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0...예배는 찬송, 이호국 포항노회장의 기도, 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송정학 포항노회 부회장(포항 환호교회)의 성경봉독, 이규호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측) 전총회장의 말씀선포,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규호 전 총회장은 “임직자들이나 은퇴자들은 모두 주님의 제자들로 가야할 길이 있다”며 “남겨둘 일, 포기할 일, 뒤에 둘 일을 잘 정리하고 오직 예수님만 따라 갈 것”을 강조했다.


또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청지기의 삶을 살 것을 당부하고 청지기의 자세에 대해 권면했다.


그는 “청지기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겸손해야 하며, 자기의 이익을 구해서도, 자기의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유는 주인이신 주님이 주신 직분은 개인(청지기)의 영광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기도하는 사람들이었다.”며 “임직자들은 더 많이 기도할 것과 받은 은사대로 충성 봉사할 것”을 당부했다.




0...2부 임직식 및 은퇴식은 임직자 및 교우들의 서약, 임직자 안수 기도, 은퇴자 소개, 은퇴자 소감, 정연수 전 포항노회장의 권면(임직자들에게), 김광웅 전포항노회장의 권면(교우들에게), 진희성 영남신학대학교 총장의 축사, 임직증서 증정, 20년 근속자 표창, 김명흥 전포항노회장의 축도 순으로 열렸다.



박진석 목사는 “한국교계의 일부 직분자들이 직분을 계급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직분 자들은 섬김의 도리를 다해야 하며, 더 겸손히 교회에 덕을 세워야 한다”고 권면했다.


특히 상처를 주고받는 경우가 없어야 하며, 함께 품고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또 은퇴자들을 향해 “직분에는 은퇴가 있어도 사명에는 은퇴가 없다”며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교회를 위해 더 많이 충성하며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0...참석한 성도들은 임직자들이 안수를 받을 때 간절히 기도했으며, 박진석 목사가 은퇴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하고 따뜻이 포옹하며 격려할 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0...초등학교 3학년 때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권창호 원로장로는 원로장로 추대 및 은퇴자들을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지난날 걸어 온 인생길에 동행자 예수님과 동반자 교우들이 있어 고비 고비들을 잘 넘길 수 있어, 기뻤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은 어릴 적 친구들은 현재 당시 그 좋은 여건의 반전으로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0...이 교회에서 장로 안수를 받고 목회자가 된 정연수 목사(포항시 기독교 교회 연합회장)는 임직자들에 대한 권면의 말을 통해 “장로로 섬길 당시 연말(교회예산안을 편성할 때) 목회자 생활비가 나오면 왜 가장 먼저 말을 했는지 후회 된다”며 교만했던 지난날의 장로 생활을 회고하며 회개했다.


그는 이어 “중직자가 되면 교만해 지려는 마음이 든다”며 “교만하면 하나님은 교만을 꺾기 위해 재물 등을 빼앗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중직자는 양의 무리와 목회자들을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고 간곡히 부탁한 후 “기도 많이 해 영성을 키울 때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성도들로부터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권면했다.


정 목사에게는 포항지역 개척교회 사상 첫 당대 대형(4대) 교회를 일군 목회자라는 닉네임이 붙어 있다.



0...김광웅 목사(포항 성시화운동본부 회장)는 교우들을 위한 권면의 말씀에서 “교회에는 차별은 있어서는 안되지만 구별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후 “하나님이 주신 직분자들을 나무위에 올려놓고 흔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 시간 주 안에서 임직 받은 자들을 존경하고 위로하며 순종하기로 서약한 만큼 이 약속을 꼭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02년 출범당시부터 현재까지 포항성시화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 목사에게는 포항을 지구촌 성시화의 모델도시로 부상시킨 주역중의 한 명이란 닉네임이 붙어있다.





0...진희성 영남신학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교회는 목사의 수준만큼 자라고 목사는 그 교회수준만큼 크게 된다”며 “포항북부교회가 포항을 뛰어넘어 한국교회 부흥과 갱신의 주역이 될 것을 믿고 있다”고 했다.


또한 “북부교회에 대한 아름다움 소문이 향기처럼 퍼져 나가고 있음에 감사한다.”며 축하했다.



임직 및 은퇴예식은 참석자들의 찬양에 이어 김명흥 전 포항노회장의 축도로 막이 내렸다.


한편 포항북부교회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나누 줄 기념품비용 일체를 영남신학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지역 교계의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60년의 전통을 가진 포항북부교회는 지난 2005년4월 박진석 목사 부임 이후 하영인새벽기도, 제자훈련, 사역훈련 등 각종 훈련, 각종 맞춤식 전도축제 등을 통해 부흥에 부흥을 거듭하며 정체된 한국교회에 갱신 및 부흥의 롤 모델로 부상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이 교회는 교계의 초미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 부흥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국내 교회 지도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