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재하청업체를 ‘보복폐업’시킨 인탑스(주)를 고발한다.”
2일 구미경실련(대표 법등 스님, 집행위원장 김재홍)은 구미시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S대기업 협력업체인 구미공단의 인탑스(주)가 기업윤리와 경제정의를 망각한 채 영세한 재하청업체인 스카이텍(대표 황태호, 구평동)을 한순간에 보복 폐업시켰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스카이텍은 S전자 1차 하청업체인 인탑스로부터 지난 2002년 5월 전자파 차단 EMI 도포작업을 해온 2차 하청업체로 지난해 7월 인탑스로부터 조립물량을 추가로 받았으나 올 1월까지 7개월 동안 영세 재하청업체로서는 상당한 금액인 1억2천여만원이나 적자를 내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스카이텍은 임대료가 싸면서 비정규직 인력의 수급이 용이한 아파트 단지지역으로 회사를 이전키로 하고 “지난달 13~28일까지 16일간 조업을 중단하겠다”며 인탑스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12일까지 조업을 하겠다”고 재 통보를 했다는 것.
스카이텍으로부터 최후 통보를 받은 인탑스는 즉시 직원들을 스카이텍 현장에 보내 조립라인뿐만 아니라 정상가동 중인 EMI 라인까지 자사 사급품인 기계(JIG)와 물량을 모두 회수해갔다고 한다.
도급 물량이 끊어진 스카이텍은 불가피하게 문을 닫아야 했고 90여명의 근로자는 일터를 잃게 됐다는 것.
스카이텍 황태호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하청업체로 인해 수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게 됐다”며 “대기업은 살고 하청업체는 죽는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허탈해 했다.
경실련은 “조립라인이 중단되면 휴대폰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인탑스가 조립라인의 기계와 물량을 회수해 가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EMI 라인마저 회수함은 영세 재하청업체의 존립 자체를 뭉개버리면서 기업윤리와 경제정의를 망각한 ‘보복폐업’”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대기업 S사는 인탑스(주)에 대한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과 인탑스(주)는 스카이텍에 피해 보상을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인탑스 백성수 총무과장은 “보복한 일은 없으며 스카이텍에서 조업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기 때문에 휴대폰 생산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구미/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