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고인이 두 달 전께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셨다”며 “오늘 오전 집에서 운명하셨다”고 전했다.
조경환은 한양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했다.
1970년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형사` 역으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1980년대 MBC 청소년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의 타이틀 롤을 맡아 호인의 카리스마 속에 따뜻한 마음을 담은 자신의 대표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MBC 방송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으며, 수많은 작품을 했지만 `호랑이 선생님`을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캐릭터로 꼽으며 애착을 보였다.
`모래시계` `왕과 비` `허준` `대장금` `종합병원`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중후하면서도 파워풀한 캐릭터를 맡아왔고 특히 악역에서 빛을 발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노란복수초`에 참여했고, 지난 7월에는 JTBC의 의학 토크쇼 `닥터의 승부`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생전 연예계 대표적인 `주당`으로 꼽힐 정도로 애주가였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8시30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