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 시민단체,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예비후보자들에게 ‘박정희 공항’ 구상 등 철회 촉구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4-15 17:03 게재일 2026-04-16 8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등이 15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시대착오적 박정희 공항, 컨벤션센터 구상 철회 요구’ 기자회견하는 모습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등은 15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소환을 중단하고 ‘박정희 공항’ 및 컨벤션센터 구상 등 시대착오적 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독재자 박정희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박정희 관련 언급들을 비판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이진숙 전 위원장은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주호영 의원은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박정희식 ‘재산업화’를 기반으로 한 AI 대전환 구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대구 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박정희 컨벤션센터’ 구상을 언급하며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 사례를 들어 지역 간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면서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대구·경북 신공항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까지 거론하며 화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친일 논란, 권위주의적 통치, 인권 문제, 노동 환경 악화, 부패 의혹 등 공과를 둘러싼 평가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며 “이러한 인물에게 오늘날 대구를 대표하는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의문이며 그는 평가와 소환의 대상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이다”고 꼬집었다.

Second alt text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24년 3월 박정희 동상 건립을 선언한 이후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동상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부지는 국가철도공단 소유로, 설치 과정에서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관련 조례 제정과 기념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대구는 청년 유출과 일자리 부족, 지역경제 침체로 지방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며 “과거의 망령을 불러오는 시대착오적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박정희 시대가 남긴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극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그것이 오늘날 대구에 필요한 변화이자 시민들이 바라는 대구시장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