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한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장례식장 업주가 구속됐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장례식장 업주 이모(5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시 구로구의 장례식장에 더 많은 시신을 안치하려고 경찰관에게 변사자 한 구당 30만원 상당의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한국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영국 대표가 제기한 주최측 성추행과 이를 신고 받은 경찰관의 금품수수 파문(본보 21일자 4면 보도)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달 중순 한국서 열린 `미스 아시아퍼시픽 월드 대회`에 영국 대표로 참가했던 에이미 윌러튼씨가 자국 언론을 통해 주장한 것은 △대회기간 조직위 측으로부터 성 상납 요구를 받았고 △성추행 신고를 받은 경찰관을 주최측이 돈으로 무마했으며 △자신들은 하루 식사로 한끼를 제공받은 외에 숙소에는 침대가 없었다는 등이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출동해 사건을 담당했던 대구 북부경찰서 산격지구대 김모(43) 경사는 `위키트리`에 그와 정반대되는 설명을 올리며 팽팽히 맞섰다. 그는 `미인대회 성희롱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라는 글을 통해 출동 당시를 세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께 경주 보문호 옆 도로에서 이경동(50·사진) 경주시의원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이 이원이 숨졌다. 이 의원은 이날 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린 경북도민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혼자 운전하고 가던 중이었다. 경주 `가` 선거구(황성)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의 재선의원이며,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경주시의회장으로 거행된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낙동강변 구미 달성 등 “경제발전” “환경파괴” 엇갈려 고령군의회 `가야대캠퍼스` 관련 판단도 초미의 관심 30년 이상 묵은 골프장 시비가 또 다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환경이 문제되는 곳도 있고, 지역발전 문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곳도 있다. ◇낙동강 둔치 골프장 = 4대강 사업으로 생긴 낙동강 둔치에 만들려는 골프장이 최근 민감한 이슈로 부상했다. 대표 주자는 구미시청이 고아읍 괴평리 일대에 만들려는 18홀 규모. 하지만 앞으로는 달성고령보 동안(東岸)의 대구 달성군 논공읍 상리 일대 150만㎡, 강정고령보 서편 인근의 고령 다산면 좌학리 일대 46만3천㎡ 등에도 골프장을 만드는 안이 제시돼 있어 비슷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대표주자인 구미 골프장은 현지 강 둔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윤해)는 사업자금 명목으로 12억원을 빌린 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사기)로 장수홍(69) 전 청구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장 전 회장은 2007~2008년 경기도 평택 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던 중 아들 친구 서모씨에게 “평택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토지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데 엄청난 이익이 예상된다”며 12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전 회장은 평택시가 2006년 미군기지 이전 사업지로 선정돼 수도권 개발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실제 이 지역 4.3㎢에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투자의향을 밝혔던 금융기관과 건설업체들이 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대구지법 제11형사단독 이영진 판사는 자신의 아내와 성관계를 한 사람을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공갈)로 기소된 허모(47)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허씨는 2009년 3월께 김모(29)씨가 자신의 아내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알고 김씨를 찾아가 돈을 주지 않으면 간통죄로 고소하고 소문을 내겠다고 위협해 수차례에 걸쳐 모두 6천200여만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양지정 판사는 20일 미군부대 내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건설업자에게 접근해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주한미군 군무원 A씨(57)에 대해 징역 8월, 김씨와 범행을 공모한 다른 미군 군무원 B(62)씨에 대해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2004년 칠곡지역 건설업자(45)에게 접근해 부대 내 공병대 공사를 맡도록 도와주겠다며 모두 24차례에 걸쳐 모두 5천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영국 여성 주장… 통역은 “허위 사실” 부인 한국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영국 대표가 주최측 관계자들이 성추행하고 성상납을 제안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돈을 주고 무마하려 했다고 말해 경찰이 사실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대구 패션페어와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에 영국 대표로 참가했던 에이미 윌러튼(19)씨는 “지난 13일 새벽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입상하려면 성적인 호의를 제공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 등 성희롱을 당했다”며 112로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출동 당시 현장에서 통역을 맡은 김모씨를 통해 `대회관계자 등이 서울에서부터 대구로 오면서 행사 도중 어깨 허리 등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말을 듣고 `지금 바로 경찰서로
대구지역 A병원이 정신과 입원료와 요양급여를 부당 청구하는 수법으로 3억7천만원을 불법 수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감사원에 따르면 A병원은 2009년 10월부터 의료급여 정신과 입원료 등 의료급여비용 3억3천400만원과 외래진료만 받은 200명을 대상으로 1천962일을 병동에 입원한 것으로 조작해 요양급여비용 4천100만원을 부당하게 청구해 수급받았다. A병원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주 3일(월~수, 0.5점 ) 근무한 의사를 상근(1점 )한 것으로 변경해 정신과 입원료 기관등급별 점수가 2.65점으로 기관등급이 G3등급인데도 3.15점으로 올려 G2등급으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의료급여 정신과 입원료 등 의료급여비용 3억3천427만원을 부당하게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0년 1월
19일 새벽 6시쯤 김천서 안동 쪽으로 가던 이스타나 승합차가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에서 도로를 이탈해 옆 논으로 뒤집혔다. 이 사고로 송모(여·58) 정모(여·69)씨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운전자 최모(52)씨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경산경찰서는 여중생 3명을 유인해 성폭행한 뒤 성매매를 강요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이모(17·무직)군 등 6명을 검거하고, 피해 여중생들과 관계를 맺은 남성 9명 중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 7월부터 PC방을 무대로 15살 짜리 여중생 3명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다 거부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담뱃불로 가해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중생을 분리시켜 맡아 3개조로 역할을 분담한 뒤 인터넷 채팅방에 `조건 만남`이라는 방을 개설하거나 쪽지를 보내 성매수 남성을 구했으며, 8만~20만원씩 화대를 받아 총 140여 회에 걸쳐 1천500여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여중생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자해하는 등 이상행동을
18일 오전 11시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 대곡 방향 승강장에서 이모(28·무직)씨가 역사로 진입하던 전동차를 향해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이씨가 최근 3, 4차례 정신치료를 받아왔다는 증언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청도경찰서는 18일 김모(46)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9월18일 오후 7시40분께 청도읍 청도중고교 뒷골목에서 지나던 여고생 3명에게 옷을 벗어 자신의 신체를 노출해 보이는 등 최근까지 일년여 동안 20여 회에 걸쳐 속칭 `바바리맨` 행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도/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이상한 새마을금고 대의원선거 자료 명단 유출에 선거홍보도 부족 “선거법 저촉여부 검찰에 판단 요청” “이름은 모르고 그냥 쪼가리(쪽지) 대로 찍으면 돼. 1, 6, 9는 찍지 말고 3, 8, 12, 14, 15… 찍어서 대의원돼야 지금 이사장 다시 할 수 있잖아.” 최근 선거에서 당선된 한 경북도내 한 새마을금고 대의원이 투표 후 자리에서 내뱉았다가 다른 투표권자에게 녹취됐다는 내용이다. 누군지 알 것 없이 이 번호 저 번호에 무조건 찍어라, 그래야 현재의 이사장이 또 이사장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릴 소지가 있는 이야기다. 여러 후보 번호가 나열된 것은 한꺼번에 10여 표를 행사해야 하는 해당 새마을금고 투표 방식 때문이라고 했다. 일부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이 문제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경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과 공원 주변에 숙박시설 건축을 허가하지 않는 것은 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행정부(진성철 부장판사)는 13일 이모(31)씨 등 2명이 대구 동인동 대구중앙도서관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인근에 숙박시설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은 중구청장을 상대로 낸 `건축불허가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숙박시설 신축 허가는 허가권자의 재량행위로 원고들의 숙박시설 신축예정지가 도서관이나 공원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교육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고 주변환경에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만큼 여관 신축을 허가하지 않은 것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이씨 등은 대구 중구 동인동에 땅을 구입한 뒤 여관을 신축
13일 새벽 3시20분쯤 포항시 항구동 한 주유소 부근을 지나던 김모(23)씨의 1t 트럭 짐칸에 실린 소파에서 불이 나 소파 3개를 태우고 1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파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과 트럭 짐칸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가 던진 담뱃불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혜영기자
태어나자 말자 결혼이주해 왔던 어머니가 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해 보육시설에 맡겨졌던 `영아`가 베트남 외할머니에게 가게 됐다. 2010년 청도에서 발생했던 비극적 사건의 주인공 이야기다. 당시 베트남에서 청도로 시집왔던 황(23)씨는 아기를 낳은지 19일 만인 지난 5월24일 새벽 남편 임모(37)씨가 휘두른 흉기에 비참하게 살해됐다. 구속된 남편 임씨는 아들에 대한 친권 포기각서를 국선변호인을 통해 제출했고, 친조부모도 양육 의사를 보이지 않아 결국 영아는 보육시설에 맡겨졌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 다문화가정 법률지원위원회는 아기를 돕기로 하고 대구지법에 `친권상실 및 후견인 지정` 소송을 냈다. 아버지 임씨의 친권을 박탈하고 양육 거부 의사를 밝힌 친조부모 대신 외할머니를 후견인으로 지정해 달라는 것이다
대구 경북 300여동 철거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지사는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불법폐기 등으로 주변 땅을 오염시키는 대구·경북 농어촌지역 석면 슬레이트의 안전 처리를 위해 올해 국비와 지방비 8억3천8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그 상부 기관인 환경부는 국민 건강 보호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종합대책인 `석면 슬레이트 처리 시범사업`을 도입해 다음달까지 노후화된 석면 슬레이트 처리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앞으로 10년간 국고 5천52억원을 들여 전국 16개 시·도 농어촌의 슬레이트 19만 동을 처리할 계획이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도내 13개 시·군의 주택개량사업과 빈집 정비사업 등과 연계해 경제적으로 취약 계층인 농어가 300여 동을 대상으로 석면 슬
대구 달서경찰서는 12일 하모(19)군 등 폭주족 17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치킨집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일당은 오토바이 폭주족으로 행동하면서 유흥비 마련을 위해 보험사기를 공모, 가해자·피해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일부러 추돌사고를 유발하거나 역주행하는 자동차에 충돌해 보험료를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08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9회에 걸쳐 5개 보험사로부터 1천9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맡은 지능팀 정용우 경사는 “첩보에 따라 내사에 착수, 금감원과 보험사로부터 제출받은 의심사고 31건을 분석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며 “좀 이상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고의 사고인지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창훈기자
대구지검 형사1부(이기석 부장검사)는 몇 년에 걸쳐 거액의 연구보조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영남대 교직원 A(44)씨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영남대 산학협력단에서 기업투자자금 입출금 업무를 담당하면서 100여 차례에 걸쳐 수십억원의 연구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감사원이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전국 66개 대학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자 대학 관계자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관련업무를 보직교수 등이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학교법인 감사 때도 1년 단위의 회계 증빙자료만 제출하면 돼 허점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빼돌린 돈의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자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김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