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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한 반면 경북은 소폭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와 경북 모두 기준선인 100을 밑돌아 지역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주택사업 여건은 여전히 부정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9.1로 전월(86.3)보다 7.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77.1)보다는 높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 전환했다. 반면 경북은 85.7로 전월(84.6)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충남(78.5), 전남(63.6)과 함께 전국 도(道) 지역 가운데 상승한 지역에 포함됐다. 경북은 대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아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7.1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78.1로 5.2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76.9로 1.7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은 97.5까지 치솟으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 전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미분양 적체와 수도권 쏠림 현상을 꼽았다. 지방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 수요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사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의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의 미분양 부담이 여전히 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최근 미분양 물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여전히 대규모로 남아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미분양 해소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신규 사업 추진과 분양 일정 조정에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69.6으로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금융권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대출금리 상승 우려가 커졌고,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77.7로 전월보다 10.6포인트 상승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수급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공사비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건설 현장의 체감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지역 건설업계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 회복과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방 시장은 여전히 회복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대구는 미분양 문제, 경북은 지역별 수요 편차가 여전해 하반기에도 시장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공급 부족 우려와 가격 상승 기대가 맞물리며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과 사업성 악화, 자금난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역시 지역별·사업장별로 회복 속도 차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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