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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학, “청년 머무는 창업경제 도시 북구 만들겠다”

김규학<사진> 전 대구시의원이 대구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이 먼저인 열린 행정을 통해 창업과 경제가 살아나는 행복 북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 장소로 경북대학교 북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청년이 중심이 되는 경제 도시 북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마 선언문에서 “북구는 이제 과거의 틀을 넘어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20년 넘게 주민 곁에서 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북구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구는 실험장이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곳”이라며 “주민과 함께 걸어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북구 발전을 위한 4대 비전으로 △청년 중심 창업도시 △동행 이룸 복지 △AI 신산업 기반 일자리 창출 △교육·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주민 먼저 열린 행정 △행복 북구 신르네상스 △북구 10대 혁신 계획 등을 포함한 3대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이를 구체화한 19개 세부 공약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그는 “청년이 머무는 도시, 기업이 투자하는 도시,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AI 시대를 선도하는 북구, 누구나 살기 좋은 복지 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포스코퓨처엠, 자율주행·로봇·ESS 겨냥 전방위 전략

자율주행 전기차(EV)와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차세대 산업을 겨냥한 배터리 소재 기술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포스코퓨처엠은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Battery of Things(BoT)’ 시대를 이끌 차세대 양·음극재 기술과 배터리 공급망 전략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BoT’는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드론·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사물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미래 산업 구조를 의미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전시에서 “Together, Drawing BoT Future”를 주제로 자율주행 EV, 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소재 솔루션을 공개한다. 전시장은 약 451㎡ 규모로 △자율주행 EV △데이터센터 ESS △첨단 솔루션 △오픈 이노베이션 △지속가능 공급망 등 5개 전시존으로 구성된다. □ 자율주행 EV·휴머노이드 로봇용 ‘초고니켈 양극재’ 자율주행 EV 존에서는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Ultra High-Ni) 양극재가 핵심 소재로 소개된다. 이 소재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장거리 주행과 고성능 데이터 연산이 필요한 자율주행 전기차에 적합하다. 또한 제한된 공간에서 장시간 구동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용 양·음극재와 실리콘 음극재(Si-C)도 공개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대비 저장 용량이 약 5배 높은 차세대 소재로, 급속 충전 성능 개선에도 유리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실리콘 음극재 데모플랜트를 가동했으며 2027년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AI 데이터센터 확산··· ESS용 LFP 양극재도 공개 데이터센터 ESS 존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가 전시된다. LFP 양극재는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을 강점으로 최근 ESS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해 연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연간 5만톤 규모의 전용 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용량·장수명 인조흑연 음극재와 ESS 시설용 차폐강판, 해상풍력 발전 구조물용 고내식강(PosMAC) 등 포스코그룹의 에너지 인프라용 소재도 함께 전시된다. □ 전고체 배터리 협력··· 미국 팩토리얼과 공동 발표 오픈 이노베이션 존에서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 현황이 공개된다. 특히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Factorial)과의 협력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양사는 인터배터리 기간 중 공동 기조강연을 열고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품질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향후 완성차 업체 등으로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리튬·흑연 확보··· 배터리 공급망도 공개 지속가능 공급망 존에서는 리튬과 흑연 확보부터 양·음극재 생산, 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공급망이 소개된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호주 리튬 광산, 아프리카 흑연 광산 등 글로벌 자원 투자를 통해 배터리 원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저농도 염호에서도 리튬을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직접리튬추출법(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정 기술도 함께 공개된다. □ 관람객 참여 이벤트··· 기부금 적립 전시 기간 포스코퓨처엠 부스에서는 관람객 참여형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 관람객이 리튬, 전구체, 흑연 등 배터리 소재를 형상화한 볼을 조합해 배터리를 완성하는 게임에 참여하면 점수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행사 참여로 적립된 점수는 사회공헌 기금으로 환산돼 포스코1%나눔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자율주행 전기차와 로봇, 데이터센터 등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BoT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차세대 소재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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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 50년, 향촌동에 꽃 피운 ‘편아지오’

“구두는 발이 편해야 한다.” 대구 향촌동 제화 골목의 역사는 우종필(64) 장인의 손끝에서 다시 쓰였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그는 쇠락해 가던 거리의 명맥을 살린 주역이다. 1976년,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열다섯 나이에 망치를 든 소년은 이제 200여 개의 표창장을 지닌 대한민국 신지식인 명장이자 지역 공동체의 상징이 된 인물이다. 장인의 48년 외길은 순탄치 않았다. 8년의 수련 끝에 재봉틀 한 대로 시작한 작업장은 꼼꼼한 솜씨로 소문나면서 한때는 직원이 15명이나 되는 규모로 커졌다. 그렇지만 호황은 길지 않았다. 결재한 거래처의 수표가 줄줄이 부도나면서 납품 대금 회수 실패라는 가혹한 시련이 찾아왔다. 채무자를 찾아 전국을 헤매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픔뿐이었다. 하는 수없이 삼촌 공장에 다시 들어가 일을 시작했다. 또 새로운 재기를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일을 했으나 이곳에서도 바이어들의 횡포로 몸만 겨우 빠져나오는 고생을 했다. 그러나 이것이 그를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2000년대 들어 제화 경기가 추락하며 향촌동 거리에 폐업 행렬이 이어질 때, 그는 전업 대신 ‘상생’을 택했다.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반대하는 동료들을 설득해 ‘대구 수제화 마을기업’을 탄생시킨 것이다. KBS ‘아침마당’ ‘다큐 3일’ 등 생방송의 조명을 받으며 전국에서 고객이 몰려들었고, 죽어가던 거리는 다시금 망치 소리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못다 한 학업을 위해 야간학교와 대학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지인들의 추천으로 한때 대구 중구의원으로 진출해 지역 봉사에도 앞장섰다. 우 장인이 운영하는 (주)편아지오는 이름부터 남다르다. 외래어 대신 “발이 편안해지오”라는 우리말로 상호를 지었다. “아무리 가죽이 좋고 맵시가 있어도 발이 편하지 않으면 신지 않는다”는 그의 장인 정신과 철학이 담긴 상호다. KBS 생방송을 통해 그의 이름이 전국으로 알려지자 국경을 넘어 일본 교포한테서도 주문이 들어왔고, 뉴욕에서는 300mm 맞춤형 구두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석 달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진품 수제화’의 명성은 이때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그의 곁에는 아들이 서 있다. 한때 자리를 비우기도 했던 아들이 돌아와 아버지의 가업을 잇는 모습은 이젠 장인에게 가장 큰 보람이다. 수백 개의 상패보다 마을기업 우수상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한 그는 “이 길은 선택이 아니라 숙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그의 좌우명처럼, 우 장인은 오늘도 묵묵히 구두를 만든다. /유무근 시민기자

서각(書刻) 30년, 금곡 신동호 작가

금곡 신동호는 1948년생으로 78세다. 서각에 반 갑(甲)년을 보내고,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서 ‘전통의 숨결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가졌다. 지금도 시간만 나면 공방으로 가서 하루에 5시간 이상 작품 활동을 한다. 또 오전에는 매일 대구 범물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건강도 좋다. 범물복지관에서 신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신 작가는 서각을 시작하게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모 방송국에서 퇴직한 후 운동을 위해 신천을 산책하다 한가히 놀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고 늙어가지만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서경을 공부하다 잡지에서 본 서각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서각은 “나무와 작가가 나눈 이야기를 표현하는 예술작품이라 생각한다”면서 “때로는 나무가 나에게 말을 걸고 어떤 때는 내가 나무에게 말을 거는 예술”이라 설명한다. 그 와중에 나무의 무늬가 이야기에 끼어들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칼을 잡고 작업을 하는 순간만은 번뇌와 망상이 끼어들 틈이 없다고 했다. “참선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며 서각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신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32점을 전시했다. 작품이 팔려 수익이 생긴다면 전액을 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남은 작품과 앞으로 만드는 작품도 원하는 공공 기관이나 복지관 등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의 작품 가격이 궁금해서 주변에 살짝 알아보았더니 주는 대로 받지만 ‘십장생’은 400만원에 팔렸다고 했고, 소품도 30만원 정도는 된다고 귀띔했다. 서각에는 나무가 가장 중요하다. 그는 무늬가 좋고 야문 느티나무를 주로 사용하며 은행나무, 호두나무, 먹감나무, 참죽나무 등도 사용한다고 했다. 나무가 좋으면 값이 비싸고 너무 싼 나무와 수입된 알마사카, 마디카 나무는 물러서 작품성이 떨어져 잘 사용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가장 아끼는 작품은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표현한 작품인데 느티나무를 사용했고 테두리는 참죽나무로 만들었다. 집 거실에 걸어 두면 좋다고 했다. 마음을 비우려 늘 노력한다는 그는 78세의 나이에도 현재 예목서각회 고문과 사단법인 한국각자협회 자문위원, 목산서각연구원 원장으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각자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각 전을 둘러보던 시인 김동원씨는 “신 작가는 먹물의 흐름에 따라 나무와 한 마음이 되어 칼로서 글을 썼다”며 ”그의 양각은 쪽빛 하늘 허공에 대고 무형각(無形刻)으로 봄바람이 매화 향기를 머금듯 도풍(道風)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안영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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