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재원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행정통합, 권한 이양 없으면 실패⋯경북 배려 전제돼야”

김재원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자가 12일 “행정통합 자체는 장점이 많은 사안”이라면서도 “권한 이양과 재정 자율성 보장이 없는 통합은 지역 갈등만 키우는 실패한 통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과 기회의 땅, 경북’을 비전으로 한 7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논의 중인 대구·경북 특별법과 관련해 “통합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통합 이후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 모두가 더 잘 살고,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받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경북 지역의 우려를 짚으며 “대구는 군 공항 이전, 도심 군사기지 이전, 산업용지 부족, 신공항 건설 등 오랜 숙제가 통합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며 “반면 경북은 무엇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고 했다. 또 “지위만 높아지고 권한이 없다면 중앙정부의 출장소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경북의 재정자립도가 25%에 못 미친다. 실질적인 재정권과 교육·산업·국책사업 유치 권한이 함께 이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만을 밀어붙이고 권한 이양이 빠진다면 가장 나쁜 방식의 통합이 될 수 있다”며 “경북 도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20대 공약 중 1차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핵심은 ‘4대 권역 전략 육성’과 ‘통합신공항 중심 산업벨트 구축’이다. 그는 “안동을 바이오·백신 산업 중심도시로, 구미를 AI 기반 제조업 허브로, 포항을 수소에너지 수도로, 경산을 지식기반 창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들 권역의 중심축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해 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통합신공항 건설 방식과 관련해 “현재의 기부대양여 방식은 현실성이 없다”며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전환해야 조기 완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통합신공항 명칭에 대해 “박정희 공항으로 정하는 데 찬성한다”며 “지사가 되면 이를 관철하기 위해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청년정책으로는 ‘경북형 청년 인재뱅크’ 설립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재뱅크는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의 고용·교육·배치를 책임지고, 기업과 함께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아울러 충북의 ‘도시농부’ 모델을 도입해 장년층의 농촌 일자리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시행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대책기간 동안 대구경북 관내 고속도로의 일평균 교통량은 약 50만 3000대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차량 이동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설 당일인 17일에는 귀경 차량과 성묘 차량이 혼재되면서 최대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통량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약 64만 1000대로 예상돼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주요 정체 예상 구간에 갓길차로제와 임시차선을 운영한다. 갓길차로제는 경부선 금호분기점~북대구나들목(부산방향)과 중부내륙선 김천분기점 진출부(창원방향) 등 2개소에서 시행된다. 임시차선은 중앙선 칠곡IC 춘천방향 진출부와 다부IC 양방향 진출부 등 총 3개소에서 운영된다. 또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전방 교통상황과 우회정보를 제공하고, 폭설·도로살얼음 등 설해 대비 비상근무태세도 강화한다. 포트홀 보수와 잡물 수거를 위한 긴급대응팀도 운영할 예정이다. 휴게소 이용객 편의를 위해 주요 혼잡 휴게소에서는 직원 화장실 개방, 서비스 인력 증원, 시설 확충 등을 시행하며, 주요 거점 휴게소와 주유소에서는 안전운전 캠페인과 민속놀이 체험, 생수 증정 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15일 0시부터 18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해당 기간 운전자들은 평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유호식 본부장은 “출발 전 차량점검을 철저히 하고, 장시간 운전 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이 멈출 경우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탑승자 모두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기획·특집

더보기

시민기자

더보기

SNS를 타고 번지는 ‘두쫀쿠’ 열풍의 명암

“외숙모, 사전 예약으로 힘들게 사왔어요. 이 카페가 정말 맛있거든요”라며 내민 봉지 안에는 ‘두쫀쿠’라는 이름도 생소한 제과가 들어있다. 일명 두바이 쫀득 쿠키. 이름만큼이나 생김새도 맛도 아주 독특하다. 이 디저트 열풍의 중심에는 SNS가 있다. 요즘 유행의 핵심은 압도적인 호평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이야기되느냐다. “이게 뭐야?” “비주얼 미쳤다” “생각보다 더 쫀득해” “호불호 갈릴 듯”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하는 쿠키” 등 완벽한 찬사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언급된다. 맛의 평가 이전에 보는 재미와 상상하는 즐거움이 먼저 반응하는 시대다. 혀보다 눈과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는 소비 흐름을 두쫀쿠가 정확히 건드린 셈이다. 두쫀쿠는 초콜릿을 입힌 마시멜로의 얇은 피 안에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버무려 채운 제과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하다.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최초 개발자 김나라 제과장은 마시멜로의 쫀득함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함,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을 조화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실험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입소문을 타고 찾는 사람이 늘면서 김 제과장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유사제품도 빠르게 늘었다.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제과점은 물론 국밥집에서도 판매될 만큼 확산 범위가 넓다. 포항 지역만 검색해도 많은 판매처가 나온다. 같은 조리법이라지만 모양과 맛은 제각각이다.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다. 최초 개발자인 김 제과장은 특허나 명칭을 독점하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 조리법을 공개한 그는 폭발적인 사랑이 함께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키워드를 차용한 소박한 발상에서 출발했다지만 인기에 기대어 독점하지 않고 공유를 택한 결정은 결코 쉽지 않다. 이 태도가 요즘 소비자 정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 열풍은 국경도 넘었다.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은 한국의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보도하며 두쫀쿠의 두바이 상륙 가능성을 주목했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K제과가 한국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두쫀쿠의 성공을 단순히 ‘맛’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두바이’라는 이름이 주는 이국적인 이미지, 강렬한 비주얼, 한국인에게 익숙한 떡을 닮은 질감 그리고 공유하기 좋은 서사까지. 이 요소들이 겹치며 두쫀쿠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된다. 과거 품귀를 빚던 과자들이 어느새 관심에서 멀어진 사례처럼 이 열풍 또한 일시적일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그 기세가 폭풍에 가깝다. 그러나 음양의 조화는 두쫀쿠도 비켜갈 수 없어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에 따른 그림자도 짙다. 무분별한 판매로 인한 위생 관리 미흡, 무허가 영업, 이물질 발견 등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커진 관심만큼 관리의 책임도 함께 무거워진다. 이미 대형마트까지 유통망이 확장된 가운데 속 재료의 변주와 상품 다양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외숙모를 위해 힘듦을 감수했다는 두쫀쿠는 독특한 식감에 이야기까지 더해져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이 열풍이 단순한 유행에 그칠지, K제과의 또 다른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불안을 지우는 처방전, 산책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간 복용해 온 고지혈증 약이 떨어져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2024년 말부터 주시해 온 당화혈색소 수치가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전 의사는 기준 수치를 넘어서면 당뇨 약을 먹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다행히 지금의 주치의는 괜찮다고 했다. 소변검사와 기타 지표를 보더니 아직은 ‘당뇨병’ 단계가 아니니 관리로 극복해 보자며 희망을 주었다. 대신 조건이 붙었다.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뭐든 잘하려는 강박을 내려놓으며, 등산스틱을 쥐고 부지런히 산책하라는 권유였다. 최근에 늘어난 몸무게에 경각심을 느끼던 차였기에, 2026년은 매일 걷기를 거르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아파트 문만 나서면 매호천과 욱수천, 남천이 흐르고 매호지까지 곁에 있으니 걷기에는 천혜의 환경이다. 비록 아침잠이 많아져 ‘새벽 산책’은 놓칠지언정, 느지막이 일어나 독서와 글쓰기를 마친 후, 해 질 녘이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간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심정으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요지부동인 체중계 수치와 달리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복병은 생활의 이원화였다. 대구와 청송을 오가는 생활이다 보니 규칙적인 리듬이 청송만 가면 깨지곤 했다. 남편과 함께 동네 한 바퀴 산책하기도 하고, 혼자서 동구 밖까지 나가기도 했지만, 인도가 없는 시골길을 혼자 걷기란 망설여지는 일이라 결심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당뇨라는 문턱을 넘지 않기 위해 중단 없이 걸음을 이어가려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유튜버의 영상은 나를 깊은 번민에 빠뜨렸다. 고지혈증약의 부작용으로 근육통은 물론 당뇨 유발과 기억력 감퇴가 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듣다가 최근의 일화가 떠올랐다. 예전에도 증상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에 쥐가 나는 통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었다. 마그네슘을 복용해야 할지 의사와 상담했다. 의사는 고지혈증 약 때문일 수 있다며 약을 바꿔보자고 했다. 당시 의사의 뜻밖의 처방에 의문을 가졌는데, 고지혈증 약이 부작용이 많다고 먹으면 안 된다고 유튜버는 말하고 있었다. 스타틴 성분의 약이 영양제도 아니고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의사가 처방해 준 것이라 마음대로 끊을 수도 없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온 것도, 잦은 다리의 쥐도, 자꾸 깜빡깜빡하는 증상도 다 먹고 있던 약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불안감과 함께 의사에 대한 배신감 마저 들었다. 고지혈증 약을 당장 끊으라는 전문가라는 유튜버의 단호한 조언에 불안은 잠을 설칠 만큼 커졌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의 답은 명료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지금 약을 끊으면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불안해하지 마세요.” 약국에서도 답은 같았다. 결국 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흔들리는 대신 주치의를 믿고 내 몸의 회복력을 믿기로 했다. 약 때문에 당뇨가 왔다는 의구심도,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자책도 매호천의 물길에 흘려보내기로 했다. 긍정적인 잠재의식이 몸을 지배한다고 믿으며 말이다. 오늘도 나는 매호천에서 욱수천까지 한 시간 남짓 길을 나선다. 매서운 바람이 앞길을 막아서지만, 오히려 그 바람을 안고 당당히 걷는다. 목전까지 차오른 당뇨의 그림자를 털어내며, 건강한 60대를 즐기기 위해 힘차게 땅을 딛는다. 2026년 2월의 공기는 차갑지만, 내 걸음엔 이미 봄의 활기가 담겨 있다. /손정희 시민기자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교육

더보기

문화

더보기

건강

더보기
신문협회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