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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12기 시민감사관 43명 위촉…‘시민의 눈’으로 시정 투명성 강화

대구시는 22일 시청 산격청사 제1대회의실에서 ‘제12기 시민감사관 위촉식’과 ‘청렴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2기 시민감사관 대표 1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으며, 시민감사관 운영 방향과 향후 활동 계획, 감사 참여 및 제보 절차 등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이어 진행된 청렴결의대회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 수행을 다짐했다. 제12기 시민감사관은 지난해 말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43명으로, 행정·복지, 녹지·환경, 건설·교통 등 3개 분야에서 전문 자격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시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대구시 구·군과 공사·공단 등 주요 기관의 종합감사에 참여해 위법·부당 사례를 점검하고, 시민의 시각에서 제도 개선 사항을 제안하게 된다. 또 반부패 제도 개선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청렴 홍보대사로서 대구시의 청렴정책을 대외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구시 감사위원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시민감사관들의 참여는 시정 전반을 보다 폭넓게 점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한 감사를 통해 신뢰받는 대구시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시민감사관 제도는 2003년 도입 이후 시민 참여형 감사행정과 청렴행정 정착에 기여해 왔다. 제11기 시민감사관은 지난 2년간 구·군 및 공사·공단 등 13개 기관의 감사에 참여해 총 109건의 제도 개선과 시민 불편 사항을 제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대구 서구청, 2026년 민원서비스 만족도 조사 실시

대구 서구가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구민 중심의 민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 민원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22일 서구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오는 3월까지 진행되며, 서구청을 방문한 민원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서면 설문조사와 온라인 조사를 병행한다. 서면 조사는 구청 민원실 현장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온라인 조사는 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설문은 총 5개 분야 1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기본사항 및 전반적 만족도 △서비스 환경(이용 편의성·청결도) △서비스 과정 및 결과(정확성·친절성·전문성·신속성·공정성) 등으로, 민원 서비스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구는 조사 결과를 민원 행정 제도 보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수집된 의견은 직원 친절 교육 자료로도 활용해 실질적인 민원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송준숙 서구 종합민원과장은 “이번 만족도 조사는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행정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최상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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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도 반한 경주 옹심이·메밀전 맛집

어릴 적부터 옹심이를 좋아한다. 쫄깃한 식감이 좋아 먹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는다. 맛집 중에 최고 맛집은 태백 황지시장 안에 자리한 부산옹심이다. 음식이 사람을 줄 세우는 것을 이해 못 하는데 태백에서 1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보았다. 최근 지인 두 명이 추천한 옹심이 가게가 있어서 찾아갔다. 경주는 2025년 APEC 이후 언제나 붐빈다. 특히 주말이라 길게 줄을 설 거라고 해서 오픈런했다. 오전 11시부터 영업 시작이라 아침부터 준비해서 가는 길에 친정엄마까지 모시고 가도 오픈이 20분 남았다. 바로 근처에 석탈해왕릉과 백률사가 있어서 둘러보기로 했다. 높이 올라갈 시간은 안되어 입구 석상만 보고 돌아왔다. 경주메밀촌옹심이마을 주차장은 겨우 한 대만 주차 가능이라 동네 골목길에 적당히 대야 한다. 다행히 가까이 어린이 공원이 있고 주변에 주차할 수 있었다. 주택가 골목길에 이층, 우리가 1등인가 했더니 앞에 한 팀이 있었다. 앉고 싶은 자리에 앉자마자 차를 내왔다. 옹심이칼국수, 옹심이만, 메밀전 세 가지를 주문했다. 들기름막국수 맛이 궁금했는데 다음에 오면 맛보리라 뒤로 미뤘다. 에피타이저로 보리밥이 애교스럽게 담겨 김치 두 종류와 함께 먼저 나왔다. 자리마다 놓인 설명을 읽으니, 양념장과 김치를 넣고 비벼 먹으라고 했다. 우리 테이블에 양념장이 보이지 않았고 보리밥의 맛을 느껴보려고 비비지 않고 입에 넣고 오래 씹었다. 들기름 향이 확 돌았다. 아마 밥을 푸기 전에 들기름 한 방울 넣고 담았나 보다. 뒤따라 메밀전이 나왔다. 이렇게 얇게 부치다니, 그래서인지 바싹한 식감이 먼저 느껴졌다. 메밀 향도 구수해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먹었다. 가격이 특히 착했다. 전이 다 끝나기 전에 옹심이와 옹심이칼국수도 나왔다. 겨울 날씨에 딱 어울리는 뜨끈한 국물 요리다. 말랑말랑하면서도 탱글한 식감이 맘에 들었다.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아 남기지 않고 다 마셨다. 심심한 국물 간에 딱 어울리는 자박김치가 이 집의 매력이었다. 시골 할머니가 숭덩숭덩 별 신경 안 쓰고 해주시던 겉절이 같은 느낌이라 자꾸 손이 갔다. 옹심이는 쌀이 부족한 시절 국에 넣어 먹었는데, ‘새알심’의 방언으로, 쌀로 만든 새알심이나 감자로 만든 새알심을 모두 ‘옹심이’라 불렀다. 처음에는 팥죽의 새알심처럼 작고 동그랗게 만들었으나, 시간이 오래 걸려 수제비처럼 크게 떼어 넣는 방식으로 변했다. 감자로 만들어 저렴했기 때문에 현재에도 국물 요리에 고명으로 넣어 먹는다. 보통 3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앙금 없는 감자떡처럼 속이 꽉 찬 옹심이가 있고, 만두 소를 채워 만든 옹심이가 있다. 최근에는 감자를 거칠게 갈아 다른 첨가물 등을 섞어 감자의 서걱이는 식감을 주는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사실상 감자수제비나 다름없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옛 선조들이 겨우내 삭힌 감자에서 나온 녹말을 활용하여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만든 음식이었다. 다음 해 농사를 위해 항아리에 넣어두었던 씨감자 중 상하여 사용하지 못하는 감자를 골라내어 완전히 삭히면 그 감자녹말을 얻을 수 있다. 겨우내 통째로 삭힌 감자에서 얻어낸 녹말을 반죽한 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채소 국물에 끓여 먹던 것이 감자옹심이의 유래이다. 이처럼 다른 첨가물 없이 산골에서 삭힌 감자 자체에서 받아낸 녹말 100%를 활용한 쫄깃한 식감의 감자옹심이가 전통적인 방식이다. 가게 앞에 손님들이 겨울이라 기다리는 것이 불편할까 싶어 비닐로 막을 쳐 놓았다. 6년 동안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인지 여전히 단골들이 찾아온다. 오래 그 맛을 유지하길 바란다. 경북 경주시 초당길155번길 11, 054-777-6162. /김순희 시민기자

사라지는 우리 동네 가게들

늘 지나치는 곳이었다.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아주 가끔 카페에 앉아 나만의 은신처를 누리며 책을 읽다 가기도 했다. 번화가가 아닌 아파트 뒷골목에 자리하고 있지만 갤러리를 겸한 3층의 제법 규모가 있는 카페였다. 언제라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 것 같은 당당한 모습이었다. 지난 15일 오후, 학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오는 길에는 입구에 주차금지라는 표시와 함께 주차장이 깔끔하게 비어 있었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카페 앞으로 다가서니 출입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2021년 5월에 시작한 저희 카페가 2025년 12월 31일 자로 영업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카페에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는 그동안 감사하다는 주인장의 마지막 인사가 진심으로 느껴졌지만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카페가 예스 키즈존이라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도 눈치 보지 않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카페를 자주 이용했던 김정미(37·포항시 북구 창포동)씨는 “집 가까이라 아기띠 해서 편하게 마음 놓고 다니던 곳이었다. 근처에 새로운 카페가 생겨도 노 키즈존이라 가지 않는다. 여기가 공간도 넓고 아이들을 위한 좌식 테이블도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는데 정말 아쉽다”라고 말했다. 동네를 지나다니다 보면 가게 앞에 ‘영업종료’, ‘상가임대’, ‘임대문의’라고 붙은 안내문을 자주 본다. 포항 시내도 물론이고 동네 상가 밀집 지역도 마찬가지다. 슬프지만 빈 가게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 지난주 동네 산책에서도 그랬다. 방학이라 학원 차량이 운행하지 않아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다. 아파트 안 작은 도서관에서 학원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다 점심시간이라 밖으로 나왔다. 한 시간 남은 시간 동안 어슬렁 동네 산책을 하기로 했다. 학원가와 주택가를 지나 식당이 즐비한 도로로 걸었다. 점심시간 오가는 사람들로 붐벼야 할 시간인데 식당 앞의 주차장은 텅 비었다. 혹시 휴무인가 싶어 가게 앞을 들여다보니 그렇지도 않다. 가게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아기 의자도 잘 비치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종업원인 듯한 분이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연신 들여다보고 계신다. 주인장 얼굴과 이름을 내건 가성비 좋은 고깃집이든 엄마 손맛의 밥집이든 가볍게 먹기 좋은 분식집도 똑같이 오가는 사람이 없다. 팬데믹 이후, 최근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경기의 실제를 보여주고 있었다. 조용한 식당가가 걱정되는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도로 반대쪽의 샤브샤브 집이나, 프랜차이즈 햄버거와 카페 집은 주차하고 막 입구로 들어가는 사람이 여럿이다. 가게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여기서도 양극화의 냄새가 풍겼다. 동네 가게는 그 지역에서 나고 자란 고향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자주 가는 수선집이나 세탁소, 미용실, 정육점은 시민기자에겐 그런 곳이다. 돌아보니 함께한 시간이 많이 쌓였다. 가게를 찾는 사람과 가게를 지키는 주인장은 딱딱한 느낌의 프랜차이즈보다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정겨움이 있다. 사람들 간의 정이 얇아진 지금에도 정을 말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안에서 함께한 가족들의 눈물과 실패의 이야기도 스며있을 것이다. 자주 가던 우리 동네의 가게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는 슬픔이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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