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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전 대구시장, 이진숙 출마예정자 후원회장 맡아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이진숙 대구시장 출마예정자의 후원회장을 맡아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문 전 시장은 지난 8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자택에서 이 출마예정자를 만나 “차기 대구시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고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문 전 시장의 재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침체된 대구 경제의 활로와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과거 서울과 평양에 이어 대한민국의 3대 도시로 꼽히던 대구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다’는 대구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문 전 시장은 “대구는 지금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후보가 요청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대구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출마예정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구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선도했던 대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시장은 대통령 경제수석 출신으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민선 1·2기 대구광역시 시장을 지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국힘, 지선 인재 7명 영입… 경북선 김예영 경일대 교수 발탁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4차 영입 인재 7명을 발표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김예영 경일대 스포츠복지학과 교수가 전격 발탁됐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조정훈)는 9일 국회에서 영입 인재 발표 브리핑을 열고 교육·예술·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로 국민의힘은 총 네 차례에 걸쳐 19명의 인재를 영입하며 지방선거를 위한 인재 발굴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번 4차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예영 교수는 현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차세대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 밀착형 인재다. 인재로 발탁된 김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산에서 대학을 다니고 학생회장을 맡았다. 그 후 직장 생활도 경산에서 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며 “그동안 전공을 살려 지역 기여 활동을 이어오면서 강의실을 넘어 정책적으로 지역과 더 밀착해 일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차근차근 지역과 관련된 활동을 이어오다 보니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역 인재를 키우는 일 또한 지역을 위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외할머니의 고향이 안동이라 어릴 때부터 경북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경북에서 대학 생활을 하게 되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며 “앞으로 지역 청년과 인재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조정훈 위원장은 김 교수에 대해 “11년째 대학 강단에서 운동생리학을 연구하며 지역 청년과 여성 인재 발굴에 앞장서 온 교육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위원장은 이번 영입 인사들에 대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온 외부 인재와 당 내부에서 묵묵히 실력을 다져온 성장형 인재들을 소중하게 모셨다”고 덧붙였다. 영입된 인재 상당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해 본격적인 현실 정치에 뛰어들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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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로 맞이하는 봄

봄이다. 지난주 경칩이 지나니 사람들의 옷차림도 새뜻해졌다. 지난겨울이 추웠던 탓에 더 반가운 봄, 뭔가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꿈틀거린다. 오후의 산책길에서 만난 달래와 쑥, 냉이들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문득, 겨울처럼 건조하고 황량한 집 베란다가 떠올랐다. 올봄에도 습관처럼 새로 화분을 들여야겠다 싶다. 하지만 그동안 화분들을 잘 보살피지 못한 터라 화분을 다시 들이기가 머뭇거려졌다. 작은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는 길에 숲마을도 들러보기로 했다. 입구에서부터 봄맞이 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주차장 한쪽 상설나무시장에는 조금 더 들썩였다. 앞선 차들이 잠깐 멈추고 나무를 사거나 비료를 바쁘게 싣고 있어서다. 1층 임산물전시판매장에 들어서니 먼저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꽃과 나무를 구경하고 있다. 구경하는 사람들과 키 큰 나무들 사이에서 단연 시선을 끄는 것은 매대에 오종종하게 앉아 있는 다육이다. 종류별로 전시가 되어 있지만 색깔이 화려하거나 모양이 독특한 건 집에 있어도 또 사게 된다. 가격도 저렴하니 구입하기에 부담이 없다. 옆에서 이것저것 고민하던 한 할아버지는 순식간에 6개를 골라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잘 키우기가 신경이 쓰였지만, 봄맞이 선물로 사는 거라 여기니 손에는 벌써 두 개의 다육이가 들려 있다. 봄맞이로 식물을 집에 들이는 것만큼 설레고 기분 좋게 하는 것도 없다 싶다. 계산을 하면서 분갈이나 물 주기 등.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 물으니 물도 너무 자주 주지 말고 무심한 듯, 잎이 마른 것 같거나 15일 정도의 간격으로 주면 된다고 말한다. 거창하게 식집사(식물+집사) 는 못 되어도 다시 잘 키워보리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침마다 식물들과 인사하는 것도 꽤 괜찮아 보인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방문한 지인의 공부방 베란다에는 다육이는 물론 여러 초록의 식물들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날 들른 식당에서도 입구에서부터 초록의 싱싱함을 자랑하듯 식집사로서의 지식을 내뿜는 사장님도 보았다. 매일 같이 잎까지 예쁘게 닦아낸다니 식물 키우기에 진심으로 보였다. 말씀 중에 김빠진 맥주가 식물을 더 건강하게 한다는 것도 사장님을 통해서 알게 된 지식이다. 또 사장님은 집에서 키우던 걸 가게로 많이 옮겨 왔는데 손님들이 관심 가져 주어서 또 다른 힐링이 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하셨다. 반려동물 키우기만큼 많아진 반려식물 키우기는 최근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174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식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대중화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키우는 반려식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정서적인 위로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대부분은 제대로 키우기를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국립원에특작과학원에서는 맞춤형 반려식물 추천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무작정 식물을 기르기보다 이용자에게 맞는 식물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식집사 유형은 33가지나 된다. 시민기자도 재미 삼아 직접 해보니 추천은 사랑 가득 식집사형이었다. 맞춤 반려식물은 고무나무와 잘 모르는 식물들이 몇 가지 나왔다. 숲마을에서 사 온 다육이 두 개를 베란다에 놓고 보니 저절로 기쁘다. 다시 찾아온 봄, 반려식물을 통해 초록이 주는 기쁨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허명화 시민기자

엄마가 그리워지는 한정식

홍시를 소개받았다. 무엇이든지 오래된 도시 경주에 살고 싶다는 문숙씨가 경주에 오래된 집을 샀다. 남편과 틈날 때마다 자신들의 손으로 고쳐서 아늑한 숙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그 동네가 골목 골목이 볼 게 많아서 찾아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자랑했다. 그 골목에 있는 한정식 맛집이라고 홍시를 알려주었다. 듣자마자 나훈아의 노래가 떠올랐다. ‘홍시’의 도로명 주소는 화랑로, 옛 지번으로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으면 10분 거리인 성건동이다. 경주읍성 바깥 서쪽을 뭉뚱그려 구획한 ‘성서’와 북쪽인 ‘성북’을 합쳐 성건동이라 한다. 성건동의 乾이 8방위에서 서북방을 이르는 말이다.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도 제일 많았고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동네였지만, 황성동, 용강동, 충효동, 현곡면 금장리가 차례대로 개발되면서 인구가 줄어들며 명성이 많이 퇴색되었다.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홍시’라는 간판을 끼고 안으로 들어서니 뜻밖에도 제법 주차장이 넓다. 정원에 나무와 꽃이 많아 봄이면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 같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니 봉당에 신발이 가득했다. 손님들이 벗어두면 주인장이 얼른 달려와 가지런히 정리했다. 실내는 오래된 집이라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시간을 수집한다는 수석이 장에 가득했고, 곱게 자수를 놓은 병풍, 소의 멍에가 장식으로, 코너마다 놓은 반닫이장 위에 도자기들이 예사롭지 않다. 하나씩 둘러보려면 시간이 모자랐다. 예약도 안 된다고 해서 무작정 이른 점심시간에 달려왔더니 다행히 막 손님이 일어선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보통으로 드릴까요? 네~. 한정식과 불고기 한정식 두 종류뿐이니 보통이라면 불고기를 뺀 것을 묻는 것이라 짐작하고 그렇게 달라 했다. 주문을 받으며 내 온 것은 차였다. 남편은 향이 좋다고 했고 그냥 물이 제일 즐기는 나로서는 디른 물병을 따로 받았다. 잠시 후 전식이 나왔다. 뚝배기에 담긴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닭죽이라고 했다. 자글자글 끓어 쌀쌀한 꽃샘 추위에 딱이었다. 찹쌀전병, 단호박샐러드, 채소샐러드, 얇게 부핀 파래전까지 다섯 가지였다. 닭죽을 먼저 먹고 파래전을 맛보니 쫄깃하니 입에 착 감겼다. 양이 적은 나로서는 이미 배가 불렀다. 뒤이어 정식이 16가지 찬과 함께 나왔다. 주인장의 말로는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아 재래장류와 발효음식이고 직접 연구하고 조리하며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특히 들깨탕은 과하지 않고 슴슴해 좋았다. 다른 찬은 약한 간과 심심한 것을 좋아하는 내 입맛엔 살짝 달았다. 후식으로 홍시와 쌍화차를 주셨다. 직접 여러 가지 약초를 넣어 끓였다며 자랑하는 바깥주인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가게 이름이 왜 홍시냐고 물으니 나훈아 노래 ‘홍시’처럼 엄마가 그립다는 가사가 어머님이 하던 음식을 듣고 따라 해서 잘 어울렸다고 한다. 홍시는 2018년 발매된 New Freestyle (40주년 기념앨범)에 수록되었다. 본래 1992년에 처음 발표된 ‘석류가 웃는 이유’로 후배 가수 김지애의 앨범 및 동명 곡으로 등장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나훈아가 광복 60주년 기념 공연 ‘나훈아의 아리수’에서 이 곡을 리메이크해 ‘아리수’, ‘사내’와 함께 무대에 올리면서 비로소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가게 홍시가 27년 되었다고 하니 노래가 먼저인지 이집이 먼저인지 헷갈리지만 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건 같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힘든 세상 뒤쳐질세라 사랑땜에 아파 할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노래를 읊조리며 가게를 나섰다. 경북 경주시 화랑로19번길 5, 0507-1462-8668. /김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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