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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피해자들, 미국서 ‘김범석·쿠팡Inc’에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3300만명이 넘는 회원 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의 피해자들이 6일(현지시간)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와 김범석 이사회 의장을 상대로 미국 뉴욕 동부연방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쿠팡Inc는 쿠팡 한국법인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소송을 대리한 로펌 SJKP의 탈 허쉬버그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팡Inc는 미국 상법에 의해 설립됐고, 미국 시민은 물론 한국인을 포함해 쿠팡을 사용하는 모든 이에게 의무를 진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허쉬버그 변호사는 미국 시민권자인 이모 씨와 박모 씨를 대표 원고로 하는 쿠팡 정보유출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7000명 이상의 정보유출 피해자가 집단소송 참가와 관련해 연락해왔다고 했다. 소송을 의뢰한 이씨 등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쿠팡Inc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있으며, 이는 묵시적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적절한 보안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부당이득을 올렸다고 했다. SJKP의 한국 협력사인 법무법인 대륜의 김국일 경영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쿠팡 사태의 본질은 3300만 명이 넘는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오늘 제기하는 집단소송은 피해 회원들이 가장 원하고, 또 가장 본질적인 소송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있어 중대한 과실이 있는 기업에 대해선 거액의 배상 판결이 내려지늰 경우가 많다. 실제로 T모바일은 2021년 766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돼 피소됐고 합의금으로 3억5000만달러(약 5100억원)를 지출한 바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이 대통령 “서울 한평 3억, 지방 한채 3억…이게 말이 되나”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남에서 ‘경남의 마음을 듣다’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도 서울의 지나치게 비싼 아파트값을 거론하면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요새 서울과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럽고 제가 요새 그것 때문에 힘들다“며 비정상적인 부동산 시장을 대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서울 강남) 아파트 한 평에 3억씩 한다는데 이게 말이 되나. 여기(창원)는 아파트 한 채에 3억원 아닌가.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면 다른 도시 아파트 한 동을 산다는 얘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가격이) 영원히, 하늘 끝까지 올라갈 수는 없다. 정상에 올라가면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세상의 이치“라며 “그때 엄청난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부동산 시장 폭등을 우려했다. 이어 “개인들이 ‘200억이라도 좋다‘면서 그 돈을 내고 사는 것은 뭐라고 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평균적으로 서울 수도권 아파트가 그런 가격을 향해 간다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겪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에 대한) 저항 강도가 만만치 않다“면서도 “정치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수도권 집중 현상을 지목했다. 그는 “(지방에서는) 사람은 직장이 없어 떠나가고, 기업은 사람이 없어 (지방으로) 오지 못한다.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나. 정치가 하는 것“이라며 “정치는 우리 사회의 자원 배분 역할을 한다. 무척 중요한 일이며, 사람으로 치면 머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바꾸는 것은 국민이 하실 일이고, 우리(정부)는 권한을 가진 범위 내에서 죽을힘을 다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향해 가야 한다“며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벗어나는 일도,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에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것도 (중요하다). 모두가 희망을 갖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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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늘 좋은 ‘경주 불국사’

일 년 사계절 늘 좋은 곳을 꼽으라면 경주 불국사를 먼저 내세운다. 봄은 봄대로 고운 꽃들과 함께라 좋고 여름은 초록이 좋아 찾는다. 가을 단풍은 말할 것 없이 최고다. 그리고 겨울은 꾸밈이 없고 다른 계절보다 조용해서 좋다. 몇 년 전까지는 봄이 오면 겹벚꽃을 보러 가거나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함께 찾는 정도였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꽤나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달에 몇 차례 방문할 정도로 찾는 빈도가 잦아졌지만 매번 다른 매력에 빠져든다. 계절따라 빛에 따라 달라지는 기와색들. 그리고 늘 단정히 정돈된 하얀 모래 마당. 특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 뒷마당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관광객 눈에 현지인 표가 나는지 방문 때마다 꽤 많은 횟수로 두 가지 질문을 받는다. 첫 번째는 입구가 어디냐는 것이다. 처음엔 이쪽 저쪽 다 출입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다 요즘은 여유가 늘어 일주문과 불이문 중 어느 쪽을 원하냐고 되물어본다. 그리고 사천왕을 먼저 만나고 싶으면 우측으로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원하면 좌측으로 가라 한다. 두 번째는 주차장이 어디냐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대답이 쉽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 어느 쪽이든 아래로 가시면 된다 한다. 버스정류장이나 주차장 입구 쪽에 직관적인 안내 표지판이 있으면 좋을 듯 하다. 관람객이 많아 붐비는 날에도 관음전 뒷마당은 비교적 한산하다. 볕 좋은 날 눈과 귀를 기울이다보면 햇볕도 새소리도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온다. 운이 좋으면 염불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대략 오전 10시쯤이다. 각각의 건물에서 다른 스님들이 염불을 외다 보니 법당마다 찾아다니며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색색이 고운 단청을 올려다보며 염불 소리에 한참 빠져들다 보면 이리저리 떠들어대던 마음이 한결 조용해진 기분이다. 매번 방문 순서는 같다. 일주문을 지나 일반인의 세계와 부처의 세계를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청운교와 백운교를 마주한다. 그리고 우측 옆으로 돌아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을 거쳐 무설전, 관음전, 비로전, 나한전, 극락전 순서로 한바퀴를 돈다. 무설전, 관음전 다음에 위치한 비로자나불을 모신 비로전에 이르면 보호각 아래 자리 잡은 사리탑이 보이는데 일본으로 밀반출 되었다가 1933년 불국사로 반환되었다. 복원된 것은 1970~72년에 이르러서다. 다음에 위치한 나한전은 석가모니 부처와 제자인 십육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나한전을 뒤로 하고 내려오면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이다. 가볍게 돌면 30여 분 정도 소요된다. APEC의 영향인지 이른 아침에도 많은 인파로 붐빌 때는 관음전 뒷마당에서 시간을 꽤 흘러보낸 뒤 조금 조용해지면 경내를 돌아보기도 했다. 매번 시선을 끄는 것은 귀여운 털복숭이 모양의 목련 봉오리다. 불국사는 봄에 피는 겹벚꽃으로 유명한데 목련이 만개할 무렵에도 전문 카메라 장비를 가진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목련은 꽤 오랜 시간 털복숭이 집 속에서 시간을 기다리다 아쉬울 만큼의 시간 동안 새하얀 얼굴을 내비친다. 몇 달째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 중인데 매번 방문할 때마다 다른 관람객들은 꽃이 곧 필 것 같다고 한다. 다들 봄을 기다리는 것이리라. 나무 가득 매달린 봄들을 보며 다음 봄을 기대한다. 어떤 모습이건 어떤 시간이건 봄은 우리에게 꼭 올 것이다. /박선유 시민기자

배움과 봉사, 지역사회의 작은 등불이 되다

지난달 31일 포항시산림조합 숲마을대강당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포항시학생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학우들의 평균 연령이 결코 낮지 않은 학생회이지만, 그 역사는 어느덧 50년에 이른다. 제49대 이재민 회장이 제50대 이종기 회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2026년 제50대 학생회의 슬로건은 ‘심상사성(心想事成)’이다. 마음속에 뜻을 품고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종기 신임 회장은 이 슬로건에 방송대 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각오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대 동문 강성태 서예가의 퍼포먼스를 통해 ‘心想事成’이 공개되며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최근에는 학위 취득을 목표로 방송대를 찾는 이들보다 깊이 있는 배움과 자기 성장을 위해 문을 두드리는 학우들이 늘고 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은 방송대 학생회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종기 회장은 선배 학생회가 다져온 연일무료급식소 봉사와 한봉우리봉사단과의 협력을 제50대 학생회에서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부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방송대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종기 회장은 방송대를 알리고 배움에서 얻는 성취감과 봉사를 통해 느끼는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학생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혼자서는 망설여질 수 있는 길도 함께라면 한 걸음 내딛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방송대는 평생학습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나이나 환경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려는 이들과 함께하며, 서로를 도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학생회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한다. 지난 학생회의 슬로건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 함께 가는 것’이었다면 이번 50대 학생회는 학우 각자가 품고 있는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종기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전 학생회에서 체결한 봉사 협약들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학우들이 학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한 방송대 포항 총동문회와 TF팀을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방송대가 누구나 입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만큼, 이러한 행사가 배움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이나 경제적 여건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의지만 있다면 학생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배움은 반복과 성찰의 과정이며, 그 속에서 쌓인 자존감은 삶의 질을 변화시킨다. 제50대 학생회는 누구나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서 근무 중인 이종기 회장은 배움의 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뜻을 가지고 찾아오는 이라면 누구든 학생회가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공부와 봉사를 함께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작은 등불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세대를 넘어 바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방송대 포항시학생회의 이러한 발걸음이 끊김 없이 이어져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따뜻한 빛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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