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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초등학교 3곳 아동보호구역 추가 지정

대구 서구가 관내 초등학교 3곳을 아동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며 어린이 안전 강화에 나섰다. 서구는 아동 범죄 예방과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대구내서초등학교, 대구대성초등학교, 서대구초등학교를 아동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아동 수, 112 신고 현황, 범죄 발생 현황, 범죄 위험도 등을 종합 분석한 뒤 서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와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 서구는 기존 도시공원 거점 7곳(내당공원·감삼못공원·꼼지락공원·들마을공원·날뫼공원·비산공원·제일공원)에 이어 초등학교 거점 3곳을 추가 지정하면서, 지역 내 초등학교 12곳이 아동보호구역에 포함되게 됐다. 아동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학교에는 정문 인근 펜스 등에 보호구역 표지판이 설치되며, 서부경찰서는 학교 외곽 경계선 반경 300m 이내 구역에 대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동보호구역은 아동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지자체가 지정할 수 있으며, 폐쇄회로(CC)TV 설치와 순찰 강화 등을 통해 아동 대상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일반적인 경우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주변 일정 반경 내에서 지정된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회생법원 3월 3일 개원…도산 전담 독립법원 출범

대구회생법원이 오는 3월 3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개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도산 사법서비스가 한층 체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대구지법에 따르면 대구회생법원은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청사 4층(현 도서관)에 임시 개원한다. 이후 2027년 9월 달서구 이곡동 옛 대구식약청 건물을 리모델링한 신청사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구회생법원은 독립 법원으로, 지난 1월 1일 발족한 개원준비단(9명)이 신설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초대 법원장에는 심현욱(사법연수원 29기) 울산지법 수석부장판사가 임명됐다. 임시 청사는 연면적 1332㎡ 규모로 법원장실 1개와 판사실 6개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6일 예정된 법관 인사와 일반 직원 증원에 맞춰 내부 공간 재배치도 진행된다. 2027년 9월 개원 예정인 신청사는 연면적 3260㎡,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된다. 신청사에는 법원장실 1개, 판사실 14개, 법정 2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회생법원 신설은 최근 증가하는 도산 사건 대응 필요성이 반영됐다. 지난해 대구지법 개인 회생 사건은 1만 2304건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개인 파산은 4167건으로 1.4% 늘었다. 법인 회생도 105건 접수돼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법원은 회생법원 개원으로 사건 처리 속도와 전문성이 모두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지법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과 소상공인, 개인 채무자에게 보다 체계적인 사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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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부드러운 ‘생각날 때 생강 라떼’

한 달 넘게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병원을 다녀와 2주 넘게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기침이 나면 만나는 사람마다 꿀이 좋으니 한 숟가락씩 입에 물어라, 유자차를 끓여라, 아니다 귤피청이 더 좋다더라, 오래전부터 감기에 걸렸을 때 할머니, 어머니가 약 대신 끓여주는 차 종류는 다 권했다. 오래된 기침이라 이것저것 다 해보기로 했다. 카페에 가도 커피 대신 생강차를 마셨다. 그날 밤은 기침이 덜했다. 겨울이면 생강 라떼가 계절 메뉴로 나오는 맛집이 생각났다. 경주 불국사 근처 후식 맛집인 누마루이다. 입구부터 한옥이라 전통차를 파는 곳일 거라는 생각은 문을 열자마자 깨진다. 높은 층고의 실내는 주인장의 감각이 남달라 보인다. 누마루를 처음 소개한 지인은 블루베리 빙수가 최고라고 알려주었다. 빙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하는 메뉴다. 신선한 블루베리를 담뿍 올린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빙수를 처음 보고는 ‘이게 찐 블루베리 빙수라고 하는 거지’ 하며 함께 간 친구들이 1인 1 빙수 할 만큼의 비주얼이었다. 생블루베리를 산처럼 소복하게 쌓고 사이사이 꿀을 뿌려서 건강한 맛이라 더 맛있게 먹었다. 체리 빙수도 체리가 그득하다. 단맛의 빙수와 잘 어울리는 이 집 커피 맛도 일품이다. 차가운 빙수 한 숟가락 먹고 뜨거운 커피로 리셋하다 보면 한 그릇 뚝딱이다. 지금은 겨울이라 빙수는 주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목감기에 좋은 생강 라떼가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데운다. 메뉴판에 이름도 ‘생각날때 생강라떼’다. 생강의 매운맛을 그대로 섭취하면 자극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위에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이럴 때는 라떼가 제격이다. 우유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겨울 음료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라떼 잔 둘레에 계피·설탕을 발라서 한 입 할 때마다 입안에 풍미가 번져 그 맛이 배가 된다. 기침이 잦아든다. 생강 자체가 감기에 효능이 있어서 감기에 걸려 입맛이 없을 때 마시면 좋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자꾸만 오한이 들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를 마시니 몸이 후끈해졌다. 평균 체온이 1도 오르면 면역력이 약 60% 활성화된다고 하니 체온을 높여서 감기에 걸릴 확률을 떨어뜨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생강 맛을 좋아한다면 차를 만들기 전에 생강청을 빵에 발라 먹거나 빵과 생강차를 함께 곁들여 먹어도 은근히 먹을만하다. 실제로 시중의 몇몇 제품은 상품 설명서에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다고 썼다. 누마루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위험해 노키즈 공간이다. 지금은 마루를 없애고 특색있는 의자와 탁자로 변신했지만 처음 누마루의 2층 공간은 진짜 마루였다. 바닥에 불이 들어와 뜨듯한 아랫목 같아서 손님들에게 사랑방을 추억하게 했다. 사방에 창이 있어서 멀리 호수 뷰와 논의 벼가 연두에서 초록으로 또 황금빛 들판으로 바뀌는 사계절의 모습을 담아낸다. 또 다른 창으로는 기와가 바로 곁에 있어서 한옥의 매력을 최대로 느낄 수 있다. 누마루의 또 다른 매력은 화장실이다. 묵직한 나무문에 달린 동그란 손잡이는 어린 시절 할머니 집이 생각난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면대에 뽀얀 도자기로 된 꽃병에 시절 따라 생화를 꽂아 놓았다. 오늘은 보라색 스타티스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가도 얼굴을 기억하고 반갑게 맞이하는 주인장의 센스가 메뉴판에 적히지 않은 또 하나의 디저트이다. 부드러운 생강 라떼가 기침감기에 특효약인지 오랜만에 깨지 않고 푹 잤다. 주인장의 미소만큼 주차장도 넓어 편하다. 경북 경주시 보불로 267 누마루, (054)745-3538. /김순희 시민기자

입춘(立春), 봄을 맞이할 결심

입춘(立春)이다. 열흘 넘게 날씨가 추웠던 탓에 봄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온몸으로 따스함이 전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반가운 입춘이다. 주변의 지인들의 ‘날씨가 추우니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입춘을 기점으로 날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 ‘한편으로 다시 새로운 절기가 시작되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라고 하는 말에서도 입춘을 기다리는 마음을 읽는다. 입춘은 일 년을 24절기로 나눈 그 첫 번째 절기다. 절기로 다시 새해를 맞이하는 셈이다. 봄이 선다는 입춘을 시작으로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의 봄과 관련된 절기가 차례로 이어진다. 도시에 살다 보니 지금까지 계절이 오고 가는 것에 둔감해졌고 이런 절기(節氣)에도 거의 무관심하게 지냈다. 어렸을 때, 농사 달력에 표시되었던 것을 의미도 모르면서 어렴풋이 본 것과 중학교 한자 시간에 선생님이 잠깐 설명해 주신 희미한 기억만 있을 뿐이다. 절기에 다시 관심이 생기게 된 것은 최근이다. 즐겨듣는 라디오 북카페의 책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김 신지 작가의 ‘제철 행복’이라는 책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작가는 절기(節氣)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사람들이 이 계절에, 절기에 딱 맞는 자신만의 연례행사가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했다. 일 년 치의 계획을 한꺼번에 세우는 것보다 절기에 따라 나누면 실천하기도 어렵지 않고 그만큼의 기쁨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계절마다 해야 할 것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난가을에 책을 잠깐 책을 펼쳤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다시 책을 펼쳐보았다. 나만의 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입춘은 봄이 일어선다는 첫 번째 절기이다. 입춘(立春)은 항상 설립(立)자를 쓰는데 기억하기로는 그 의미를 봄에 들어선다는 들입(入) 자로 기억되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봄이 일어선다는 뜻이다. 겨울 동안 멈췄던 기운이 다시 위로 향하기 시작했다는 걸 조금 더 강조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인지 추웠던 날씨도 조금 잠잠해진 것 같다. 입춘에는 입춘첩(立春帖)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걸 만들어 보겠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일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입춘이 되면 입춘첩을 직접 붓으로 써서 큰 방 입구에다 붙여 놓으셨다. 그 기억에선지 봄 맞을 결심으로 입춘첩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다. 아이들 책상 서랍에 흩어져 있는 종이들 사이로 한지를 찾아 붓펜으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한자를 적었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다‘는 뜻이다. 글자를 적으며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건강하기를 빌었고 무탈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입춘첩에 담았다. 현관에 붙이고 보니 벌써 봄기운과 좋은 일이 집안에 들어온 것 같다. 입춘에는 챙겨 먹는 음식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때 먹는 음식이 오신채인데 파, 마늘, 부추, 달래, 미나리를 말한다. 이때쯤 나오는 봄나물이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녁에 달래 넣은 된장찌개라도 끓여야 할까보다. 입춘이어도 날씨는 아직 찬 기운이 가득하니 마음에서 먼저 봄을 맞이할 결심이다. 그리고 올해 입춘 시간은 2월 4일 오전 5시 2분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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