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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난무한 국힘 포항시장 공천···갈등 봉합·후유증 해결 과제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이 31일 막을 올려 4월 1일 마무리한다. 이강덕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번 포항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으려는 11명의 도전자가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고, 경선 후보 4명을 뽑는 과정에서도 컷오프된 후보들이 소송과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국민의힘 중앙당이 공천권을 쥐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역 민심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경선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당협과 시도의원들이 특정 경선 후보를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갈등의 불씨를 그대로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선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당협 관계자가 공천 배제된 예비후보를 찾아가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당부했다는 이야기부터 지지 선언 과정에서 시장 당선 후 별도 혜택 제공, 자녀 시의원 비례대표 진출을 비롯해 선거구 분구 때 공천 보장 등의 뒷말이 나돈다. 여기에다 모 당협 간부가 내부적으로 공천을 줄 예정자들만 따로 불러 “ “이번에는 당협 말 잘 듣는 후보를 밀어야 한다”며 비밀리에 지침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A씨는 “어쩌면 이게 지금 포항에서 벌어지는 국민의힘 공천의 현주소로 보여서 서글펐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4월 2일 최종 후보자가 가려지더라도 이어질 분열과 후유증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한다. 당 공천이 특정 후보에 기울어지는 상황이 되자 안승대 경선 후보는 3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포항 남북구 당협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 시도의원의 특정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 발송 등은 자유민주주의 경선의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대구·경북은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천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 당원과 시민들이 투표로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경선장 밖에서도 여진은 이어졌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는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 등의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경선 후보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 단계에서 보완 수사를 이유로 장기간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선거 이후 판단이 내려지면 시정 공백과 재선거 비용 등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김병욱 예비후보는 3월 19일 컷오프된 이후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삭발에 이어 8일 동안 단식 투쟁도 벌였다. 김 예비후보는 “후보 선정에 이의를 제기해도, 최초 판결을 내린 공관위가 다시 심사를 맡는 비상식적 절차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채점자가 자기 시험지를 직접 다시 채점하는 격으로, 결국 ‘셀프 면죄부’를 발행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관위가 스스로 내린 결정을 다시 심사하게 하는 구조는 심사자가 자신의 과거 결정의 정당성을 방어하게 할 뿐”이라며 “심판의 객관성과 중립성을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행위”라고 법리적 부당성도 제시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하는 우리 당이 정작 포항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가족 명의 회사 자금 횡령 등 숱한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예비후보를 경선에 포함한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이자 자기부정”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법적으로 결백한 후보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배제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던 이를 경선에 올린 것은 ‘기획 공천’이자 ‘시민 무시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컷오프 이후 경선후보자 제외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박승호 예비후보 역시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국힘 포항시장 경선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천 개입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고 비판한 박 예비후보는 “포항이 바꿔야 할 것은 특정 후보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법리스크조차 공천 앞에서는 눈감아도 된다고 믿게 만든 왜곡된 정치 구조가 진짜 문제”라고 밝혔다. 포항 죽도시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당협이 대놓고 경선에 개입한다는 것은 그동안 보지 못한 모습”이라면서 “이 정도면 도를 넘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의원들도 마음의 호불호는 있겠으나 중립을 지켜야 했다”며 “2년 뒤 총선에서 이번 문제는 반드시 논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상인은 “국민의힘이 포항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만으로 여기는 게 분명하다”라면서 “포항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공천 결과는 댓가를 반드시 치르게 된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1·2·3위 예비후보를 컷오프하고 사법리스크를 가진 예비후보를 경선에 붙이고도 중앙당 공관위가 시민과 당원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은 점과 경선에서 양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정황까지 불거지면서 심각한 불공정 경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이 도당에 있던 공천권을 왜 가져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앙당 공관위가 컷오프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공천 기준의 명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뒤늦게라도 논란을 빚는 사법리스크 예비후보에 대한 내용을 시민에게 설명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중앙당도 포항 당협의 불공정 경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포항시민을 위해서라도 중앙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책임있는 역할 수행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 민생 행보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어르신 복지 강화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핵심으로 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진숙 예비후보는 31일 대구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 및 복지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복지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예비후보는 “반드시 대구시장에 당선돼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도시, 행복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은 지역 정치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대구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고, 복지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대구형 통합돌봄 정책인 ‘단디돌봄’을 중심으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복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어 불로전통시장을 찾아 상인 및 주민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장날을 맞아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이 예비후보와 인사를 나누며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 예비후보는 “전통시장을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닌 관광과 체험이 결합된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시장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 개선과 디지털 유통 시스템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복지와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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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풍류 속에 피어난 전통문화 화전대회

지난달 28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한천서원에서는 (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원장 임귀희)이 주최한 ‘제8회 화전대회와 상춘 놀이'가 열렸다.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와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화전놀이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이어져 온 세시풍속으로,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 행해지던 봄맞이 풍류다. 평소 집안에 머물러야 했던 아낙네들이 이날만큼은 시어른과 남편의 허락을 받고 들과 산으로 나가 진달래꽃을 따 화전을 부치고, 시를 짓고 노래하며 정을 나누었다. 이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조화를 이루는 전통적 삶의 방식이었다. 이날 행사 역시 그러한 정신을 충실히 계승했다. 장명숙 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은 임귀희 원장의 개회사와 김상달 시민교육연합 이사장의 축사로 이어지면서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이어 본격적인 화전 경연에서는 총 6개 팀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과 솜씨를 발휘했다. 참가자들은 진달래를 비롯한 다양한 꽃을 활용해 화전을 만들며, 마치 수를 놓듯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해냈다. 심사는 팀 구성의 조화, 음식의 맛, 그리고 시각적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엄정하게 이루어졌다. 이정숙, 조선애, 이동명 선생이 그 역할을 맡았다. 경연의 긴장감 속에서도 행사장은 문화적 향기로 가득 찼다. 심사 시간동안 내방가사 문학회(회장 권숙희) 회원들이 ‘동락 화수가’를 낭독하며 전통 문학의 깊이를 더했고, ‘한천서원 화전가(유정자)’와 ‘노송정 방문기(박순임)’ 등의 낭독은 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장에서 내방가사를 배우고자 하는 신청자가 이어진 것은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수상 결과 역시 의미를 더했다. 대상은 설중매팀이 차지했으며, 금상은 백목련팀, 은상은 개나리팀, 동상은 민들레팀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수선화팀과 진달래팀이 장려상을 받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고르게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외국인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화전놀이에 동참한 이들의 모습은 우리 문화가 국경을 넘어 공감과 감동을 전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전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살아 숨 쉬며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낸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행사의 마지막은 한마음 놀이로 장식되었다. 참가자들이 원을 그리며 앞소리와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흥과 정을 나누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폭의 풍속화와 같았다. 화전대회는 단순한 민속의 재현이 아니다. 그것은 문명의 속도 속에서 잃어버렸던 인간의 온기, 자연과의 교감을 회복하려는 소리 없는 외침이다. 진달래꽃 한 송이가 지닌 의미, 그것은 바로 ‘함께함’의 미학이다. 삼짇날의 풍류가 다시금 세대를 넘어 피어나며, 우리는 문화의 뿌리를 잊지 않는 삶의 품격을 배운다. /김윤숙 시민기자

‘내마음의 십자가’란 이름으로 9번째 사진전 개최

사진작가 장영규씨는 수많은 사진물의 대상 가운데 십자가를 주제로 선택한 개성있는 작가다. 2009년 취미로 처음 시작한 사진 촬영이 시간이 흐르면서 공부가 되고, 어느덧 작가의 경지에 들어섰다. 어느 날 그는 사진작가로서 가야 할 길의 선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사진작가들의 주제 선택은 단순히 무엇을 찍을지라는 생각보다 그 대상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주제 선택과정이 매우 신중하다. 작가의 작품에 따라 작가가 주 대상으로 삼는 소재는 매우 다양하다. 어떤 이는 고목나무를, 어떤 이는 산을 잘 찍는 작가라는 별도의 이름이 붙어 다니는 데는 이런 연유가 있다. 강 작가는 신앙인으로서 자연스레 신앙과 관련된 주제를 찾다가 ‘내 마음의 십자가’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십자가를 주제로 삼기로 한 날, 그는 한 골목길에서 온통 십자가가 가득 찬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장 작가는 “사물을 관찰하면서 자신이 의도한 것을 발견했을 때 발견한 그것을 사진기호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작품”이라며 “사진은 발견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장 작가는 “십자가의 고난과 희생, 은혜 그리고 부활의 기쁨과 생명까지 그 느낌을 작품에 표현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그의 마음의 십자가 작품은 내면의 소리를 사진 기호로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 그는 2015년 ‘안셀 아담스전-나도 안셀이야’에서 ‘반영의 미’를 시작으로 2016년 '부산국제사진페어’와 2018년 ‘평택포토페어’, 2022년 ‘대구사진페스티벌’, 2023년 ‘대구사진비엔날레’ 등 많은 무대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에서 ‘내 마음의 십자가’ 전시회를 가졌다. 사진비평가 진동선은 “장 작가는 일상의 사물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십자가를 표현했다”며 “그것을 마음의 십자가라 이름하였다”고 말하고 그의 작품은 “사소한 것에서 큰 의미를 발생하는 매력적 요소가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정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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