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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설연휴기간 공공시설 개방·안전 종합상황실 가동

구미시가 설 연휴 기간 시민과 귀성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요 공공시설을 전 기간 운영한다. 파크골프장과 구미캠핑장, 금오산야영장, 옥성자연휴양림, 신라불교초전지 등 12개소는 연휴 내내 문을 열고,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강동국민체육센터·근로자문화센터 등의 수영장과 시설은 정기휴관일과 설 당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에코랜드와 성리학역사관, 탄소제로교육관 등 주요 관광시설도 설 당일을 제외하고 개방해 귀성객 맞이에 나선다. 시는 14일부터 5일간 10개 반 91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재난안전, 도로 관리, 환경정비, 의료 대응 등 분야별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해 연휴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민원과 사고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대규모점포와 물류창고, 전통시장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도로 안전시설물 점검과 포트홀 집중 정비를 병행한다. 제수용·선물용 식품에 대한 성수식품 특별점검도 추진해 먹거리 안전을 확보한다.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당직의료기관과 휴일 운영 약국 정보를 생활안내 리플릿과 SNS 등을 통해 제공한다. 연휴 중 갑작스러운 질환이나 응급 상황에도 시민이 신속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했다. 구미사랑상품권 150억 원을 12% 특별할인 판매해 명절 소비를 촉진하고, 유료 공영주차장 13개소를 무료 개방해 전통시장과 주요 상가 방문 편의를 높인다. 설 연휴 기간 주정차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해 귀성객의 주차 불편을 줄이고 장보기 여건도 개선한다. 이밖에 생활쓰레기 수거와 환경정비를 강화해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유지하고, 연휴 이후 신속한 정비 체계를 가동한다. 아울러 저소득층 1,265세대와 사회복지시설에 위문금품을 전달하고, 홀로 어르신 등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는 밀착형 복지 행정을 추진해 소외 없는 명절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명절은 쉬는 날이지만 시민의 안전과 일상은 멈출 수 없다”며 “연휴 기간에도 시민 안전과 생활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현장 중심 대응으로 불편 없는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국세청장 “10억 이상 자산가 이민 2400명 아닌 연평균 139명”...대한상의 자료 공개 반박

‘한국 백만장자 2400명이 상속세 때문에 한국을 떠났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보도자료에 대해 임광헌 국세청장이 “10억원 이상 자산가 해외 이주자는 3년 평균 139명”이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백만장자의 탈한국이 가속화되는 원인을 상속세 제도와 결부시켜 국민께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대한상의를 겨냥했다. 그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의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해외이주 신고 인원은 2904명. 이 중 자산 10억원 이상 인원은 연평균 139명. 전체 이주신고자의 약 4.8% 수준으로, 해외이주자 1인당 평균 자산은 3억6000만원이었다. 그는 “대한상의는 백만장자의 탈한국이 가속화되는 원인을 상속세 제도와 결부시켜 국민께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 국민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3년간 신고된 해외 이주자를 전수분석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의 2022∼2024년 평균 해외이주 신고 인원은 2904명이며, 이중 자산 10억원 이상 인원은 연평균 139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인당 보유 재산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97억원, 54억6000만원, 46억5000만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며 “재산이 많다고 해서 상속세가 없는 국가로 이주하는 경향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상속세 부담으로 한국의 자산가 유출이 세계 4위’라며 한국의 높은 상속세율을 비판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자료의 신빙성이 떨어지고, 컨설팅사 보고서에 상속세 내용은 들어가 있지도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대한상의가 인용한 자료의 신빙성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를 엑스(X)에 공유하며 “법률에 의한 공식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장치를 만들어야겠다”고 썼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상의는 7일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하여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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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현 시민기자의 유머산책) 장지 마련

“내 장지 마련해 놓고 가면 좋잖아.” 요즘 텔레비전을 켜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며 보험부터 권한다. 밥 먹다 말고, 드라마보다 말고, 갑자기 장지 얘기가 튀어나온다. 이제는 살아 있는 동안보다 죽은 뒤가 더 철저히 관리되는 세상이다.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 죽고, 준비 없이 죽으면 눈치 없는 사람이 된다. 자식들 눈치 안 보려면 장례비가 나오는 보험 하나쯤은 미리 들어두란다. 죽어서도 민폐는 끼치지 말자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참 별난 나라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이라 찬양한 나라답게, 효(孝)에 관해서라면 세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동안 묘 옆에 움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하던 민족이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집에 빈소를 차리고 조석으로 밥을 지어 상식 올리고, 초하루 보름 삭망에는 목청껏 울며 호곡을 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면 드라마 과몰입 아니냐” 싶지만, 그땐 그게 사람 사는 도리였다. 효심이 유별난 분들은 부모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가 하늘에 부끄럽다며 삿갓을 쓰고 다녔다. 어릴 적 진외가 할아버지가 겨울에도 삿갓을 쓰고 장에 가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 생각하면 패션 감각이 남달랐던 게 아니라, 효심이 머리끝까지 차 있었던 거다. 부모님 생전에는 출필고 반필면(出必告 反必面)이라 해서, 집을 나설 때는 반드시 어디 가는지 알리고 돌아오면 얼굴을 보여 안부를 전했다. 요즘 아이들한테 이 말을 꺼내면 “위치 공유요?”부터 묻는다. 그래도 다녀오겠다는 인사, 다녀왔다는 한마디는 시대가 변해도 필요한 예의다. 그 한마디에 부모 마음은 하루치 양식이 된다. 그뿐인가. 조석으로 문안드리고, 따뜻한 밥 지어 올리고, 잠자리에 들 땐 이불 밑에 손 넣어 방바닥이 따뜻한지 확인하고, 얼굴빛 살피며 불편한 데는 없는지 묻던 세대였다. 지금 아이들 눈에는 고문 장면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시절엔 그게 ‘사람답게 사는 법’이었다. 물론 세상은 변했다. 성현도 “여세추이(與世推移)"라 했다. 성현도 세상 흐름 따라간다는 말이다. 지난 100년의 변화보다 요즘 10년 변화가 더 빠르다. 전화기는 집에서 손바닥으로 옮겨왔고, 안부는 음성에서 이모티콘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내리사랑이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사랑은 폭포수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아이가 태어나 방긋 웃어줄 때, 그 눈웃음에 인생이 녹아내린다. 옹알이를 거쳐 걸음마를 하고, “엄마”, “아빠”를 처음 부를 때의 감동은 평생 가슴에 저장된다. 그걸로 이미 본전은 뽑았다. 아니, 남았다. 그 이후는 덤이다. 이제는 내려놓는 법도 배워야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내 자식만은 다를 거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인생이 훨씬 편해진다. 자식이 준 웃음과 감동으로 이미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하면, 전화 한 통 늦어도 마음 상할 일이 없다. 그런데 죽음은 여전히 두렵다. 친구도, 재산도, 사랑하는 가족도 다 두고 가는 마지막 길이다. 그 길을 대비한다며 매달 보험료를 낼 때마다, 혹시 마음속으로 한 번쯤은 “내가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야 할 일인가” 싶지 않았을까. 광고는 말한다. 준비는 사랑이라고. 하지만 사랑도 가끔은 너무 과하면 숨이 막힌다. 지금은 광고 홍수 시대다. 유익한 광고도 있지만, 괜히 마음을 건드리는 광고도 많다. 특히 “장지 미리 마련하세요”라는 말은, 아직 살아 있는 노인들의 마음을 괜히 서늘하게 만든다. 살아 있는 사람한테 자꾸 죽을 준비하라니, 이건 효도 광고가 아니라 효심 테스트 같다. 사랑으로 키운 자식이 설마 부모를 개천에 버릴까. 그런 세상이라면 보험보다 먼저 사회가 무너졌을 것이다. 죽어서 장지 마련하라고 부추기는 알량한 광고보다, 오늘 한 번 더 안부 묻는 전화 한 통이 훨씬 값지다. 장지는 미리 마련해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마련해야 할 건, 오늘 하루 웃을 자리다. 아직은 살아 있으니까.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은 장지보다 점심 약속이 더 중요하다. /방종현 시민기자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 석조물 257점 전시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컬렉션 중 석조물 257점이 대구시민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지난 4일부터 박물관 서편 언덕에 조성한 옥외전시장 ’모두의 정원‘에서 해, 달, 별을 딴 길마다 기증 석조물들을 상설 전시 중이다. 석조물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채 관람객들과 세월을 뛰어넘는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석조물의 경우 크기와 무게로 인해 운반, 전시 등에 제약이 많은 편이지만, 국립대구박물관의 경우 비교적 전시하기 좋은 넓은 야외전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석조물 전시가 가능하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 석조물 800여 점 가운데 257점을 선별해 대구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기증의 의미를 담아 ‘모두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2년에 걸쳐 조성된 ‘모두의 정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으며 휴식을 취하고 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별담길’, ‘월담길’, ‘해담길’ 세 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구간을 여유롭게 관람하는 데 약 40분가량 소요된다.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별담길은 길 중앙 위쪽에 석조여래좌상이 정좌해 있다. 길 양옆으로는 석인상(문인석 및 동자석)들이 도열해 마치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다. 언뜻 보면 투박하지만, 들여다볼수록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어서 흥미롭다. 서편 언덕의 능선을 가로지르는 월담길은 다양한 표정과 크기를 지닌 석인상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특히 이곳에는 이건희 컬렉션 석인상 중 유일하게 세 점이 한 세트로 묶인 문인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석인상들은 불교의 삼존불(부처님과 양쪽 보살)처럼 배치돼 독특하다. 해담길의 대표적 석조물은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효자 이종형 정려문’이다. 이 석조물은 한국의 전통적인 효(孝) 문화를 되새기려는 교육적인 뜻이 있다. 이 밖에도 국립대구박물관 동편 야외전시장에도 석탑 4기가 자리해 있다. 혹시나 작은 석인상을 누가 번쩍 들어서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박물관 연구사는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석인상들을 그냥 심어둔 것이 아니라 땅 속에 금속 와이어로 일일이 묶어놨다”며 “365일 24시간 CCTV로 관제하고, 오후 6시 반까지만 개방한다고 했다. 박물관은 200여 개의 석인상들이 단조롭게 배치되지 않도록 위치와 방향, 높이를 다르게 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시선으로 석인상의 풍성한 표정과 형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박물관은 ‘모두의 정원’과 연계해, 실내에서 ‘알록달록 동자상’ 전시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목조 동자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석인상 모형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전시다. 모두의 정원을 찾은 김성규(75·대구 수성구)씨는 “신문을 보고 왔는데, 대구의 박물관 야외에 이렇게 상상도 못 했던 다양한 석물들이 전시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국립대구박물관이 30년을 지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며,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공원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예산을 확보해 조경 및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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