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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설 승차권 예매 미리 체험해보세요”⋯‘전용 웹페이지’서 열차 조회· 여행정보 사전 등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26년 설 연휴 승차권 예매’를 대비해 예매 방법 등을 미리 확인하는 ‘사전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 체험은 12일부터 14일, 17일부터 18일까지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 ‘명절 전용 웹페이지’에서 노선별 예매일과 운행시간표를 확인하고, 원하는 여정정보도 미리 등록할 수 있다. ‘열차시각 조회’에서 이용구간, 출발일, 열차 등을 선택해 해당 열차의 사전 예매일과 모든 국민 예매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자별 예매하는 노선을 지도로 볼 수 있도록 해 노선별 예매일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여정정보 등록’에서는 구간, 출발일, 인원 등의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예매 당일에 바로 저장된 정보를 불러와 편리하게 예매할 수 있다. 코레일은 오는 15일부터 5일간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5세 이상의 고령자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교통지원 대상)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한다. 15일은 경부·경전·동해·중부내륙·경북·대구·충북·교외선을, 16일은 호남·전라·중앙·강릉·장항·영동·태백·서해·경춘·목포보성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일반 예매를 진행한다. 19일은 호남·전라·장항·서해·목포보성선을, 20일은 경전·중앙·강릉·동해·중부내륙·경북·대구·충북·영동·태백·경춘·교외선을, 21일은 경부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대상 날짜는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설명절에 운행하는 열차다. 잔여석은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창구에서 상시 판매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민주당 윤리심판원, 김병기 전 원내대표 ‘제명’ 의결…"사안 중대성 등 고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2일 공천헌금 수수, 배우자 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지역구 병원 특혜 이용 등의 의혹을 받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징계에는 경고, 당직 자격정지, 당원 자격정지, 제명 등 4단계가 있는데 가장 높은 제명 처분 의결이 내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버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직접 출석했다.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심판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시효 완성 여부와 사안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 사퇴 직전까지 받고 있던 논란과 의혹은 크게 9가지.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대한항공 호텔 고가 숙박권 수수 △배우자 구의회 부의장 업무카드 사적 이용 △장남 국가정보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한 지원 지시 △차남 대학 편입 개입 △업무외적인 공항의전 이용 △지역구인 동작구 보라매병원 특혜 진료 △강선우 의원 1억 공천헌금 수수 사실 대화 녹취 후 무대응 의혹 등이다. 이 8개에 결정적으로 김 의원 본인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결국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대체로 음해나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일부 내용은 설사 사실이라고 해도 징계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징계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하지 못한다고 규정돼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징계 시효가 완성된 부분은 징계 양정에 참고가 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이고, 징계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수개의 징계 사유만으로 제명 처분에 해당한다는 심의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본인 공천 헌금 의혹, 2022년 배우자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등은 시효상 징계가 어렵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윤리심판원은 징계 시효가 남아있는 의혹만으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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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약속 장소였던 맘모스 제과점

맘모스제과에서 보자. 안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약속했을 것이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친구와 만나려면 집으로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야 했다. 스무 살에 공중전화로 친구 집에 전화를 하니 친구는 없고 어머니가 받으셨다. ‘르네상스’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해달라고 말씀드리니 잘 못 알아들으셔서 ‘르, 네, 상, 스’라고 한 글자씩 띄워 찬찬히 알려드렸다. 다행히 늦게라도 약속 장소로 친구가 왔고, 엄마가 뭐라는지 못 알아듣게 이름을 중얼거리셔서 짐작으로 되짚어 온 곳이 우리 아지트 르네상스였다. 우체국이나 은행 이름이었다면 연세 많은 어머니 귀에 쏙 박혔을 것이다. 그 시절 우린 약속 장소를 우체국 앞으로 정했다. 작은 도시에 하나뿐이라 누구나 아는 장소니까. 지금은 우체국이 동네마다 있어서 어느 지점이라고 하지 않으면 정시에 만나기 힘들지만, 80년대 포항에서 10대에서 20대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분명 거기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의 우체국 같은 곳이 안동 맘모스제과였다. 1974년부터 현재의 자리에서 영업 중인 지역 대표 제과점이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여행 및 레스토랑 전문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 그린가이드와 론리플래닛 등에 소개되어 더 유명해졌다. 안동찜닭 골목과 갈비 거리 중간에 자리해서 점심을 고기로 배를 채운 뒤 후식을 먹을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이 집의 가장 인기 메뉴는 크림치즈가 가득한 크림치즈빵과 향긋한 유자파운드다. 주말과 휴가철은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서 빵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크림치즈빵을 사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 한 사람당 가져갈 빵을 제한하기도 한다. 찾아간 날이 영하의 날씨라 거리가 한산했고 시간이 일요일 오후 4시가 넘어가니 웨이팅은 필요 없었다. 때마침 금방 구워진 빵을 진열 중이어서 운이 좋았다. 함께 간 친구들 몫으로 두 개씩 포장하고, 가게 안에서 커피를 곁들여 먹으니, 빵은 쫄깃하고 쏟아져나오는 치즈는 짭짤하니 고소했다. 역시 빵은 따끈할 때 먹어야 제일 맛있다. 안동에 갈 때마다 꼭 들러 여러 종류의 빵을 맛보았다. 수업이 있어서 갔다가 가게 안에 자리가 부족해 포장해 와서 근처 카페에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먹었던 라즈베리가 들어간 도넛은 향기가 일품이었다. 동료들과 나눠 먹으니, 양이 아쉬워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들러 포장해 왔다. 아버지 산소가 안동에 있어서 명절이면 꼭 다니러 간다. 올 추석에도 갈비 골목에서 고기를 먹고 맘모스제과에 찾아가니 여전히 손님으로 가득했다. 빵은 다 팔려 진열장이 텅 비었고 파운드케이크도 조각 케이크도 없었다. 롤케이크만 남은 상태라 두 줄을 사서 자리에 앉아 친정엄마와 동생네 식구들까지 대가족이 나눠 먹었다. 어머나, 남은 게 롤케이크뿐이라 억지춘향으로 산 롤케이크가 부드럽게 입안에서 사라졌다. 두 줄이 금방 동이 났다. 진열장에 남은 한 줄을 얼른 달려가 결재하고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영덕에 들러 맘모스제과의 빵을 좋아하는 언니 댁에 내려주고 왔다. 이 외에도 고품질 재료를 사용한 케이크와 발효종을 이용한 유럽 빵, 선물용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50여 석의 카페테리아형 좌석에서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음료와 여름에는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땅콩 맛 밀크쉐이크 등도 즐기실 수 있다. 검색해서 찾으면 맘모스제과와 맘모스베이커리 이렇게 두 곳이 나온다. 베이커리는 본점이고 제과가 분점이다. 안동 문화의 거리에 맘모스베이커리가 있으니 헷갈리지 않길 바란다. 경북 안동시 문화광장길 34 맘모스베이커리, 0507-1438-6019. /김순희 시민기자

졸업 이야기

1월, 해가 바뀌고 새로운 달이 시작되자 학교의 졸업식이 새 소식처럼 전해진다. 졸업은 마지막의 아쉬움과 다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8일, 목요일은 둘째 아이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다. 코로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기에 시작한 아이의 중학교 생활이 순간순간 떠올랐다.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안고 학교로 향했다. 늦지 않은 시간임에도 운동장에선 밀려오는 차량 맞이로 바쁜 모습이었다. 강당에 들어서니 1층에선 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식전 행사로 막 끝났고 2층에선 먼저 자리를 잡은 부모님들로 앉을 자리가 없었다. 학생 수가 많은 학년이라서 축하하러 온 사람들도 더 많아 보였다. 오전 10시 반이 되자 사회자 선생님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졸업식은 순서대로 흘러갔다. 교장선생님과 내빈들의 축하한다는 말이 가득한 시간이 지나고 마지막으로 3학년 담임선생님들의 졸업 인사 동영상이 이어졌다. 스크린에는 선생님들의 조금은 귀여운 모습과 특별히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공룡 캐릭터 옷을 입은 모습에 많은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졸업가를 부르는 시간이었다. 졸업가는 가수 주니엘의 ‘내일이 아름답도록’이라는 곡이었다. 헤어짐의 아쉬움보다 미래를 향해 희망을 주는 느낌의 청아한 곡이었다. 명랑한 졸업식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아이의 졸업식을 보며 예전 나의 졸업식을 떠올렸다. 기억에 남는 졸업식은 처음 졸업이라는 걸 맛본 국민학교 졸업식이었다. 졸업식이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해서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학해서는 내내 졸업식을 연습했었다. 2주 동안 연습하며 이제 중학생이 된다는 마음에 조금 우쭐하기도 했다. 졸업식 당일이 되자 창가의 테이블은 지역 유명 인사로 채워졌다. 늘 그렇듯 마지막엔 다 일어서서 졸업가를 불렀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시작되었던 졸업식 노래였다. 그땐 그 노래가 얼마나 마음을 울렸는지.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훌쩍 우는 아이들도 많았다. 유치원을 다니지 않아서 첫 졸업을 맞는 아이들에겐 헤어진다는 게 얼마나 마음을 울게 만들었는지 연신 눈물을 흘렸다. 6학년 담임선생님의 눈가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촉촉했다. 정말 빛나는 졸업식이었다. 지금이야 언제라도 볼 수 있으니 헤어짐의 아쉬움이 예전만 못하겠지만. 졸업식 후엔 부모님들이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친구들과 함께 짜장면을 먹었던 희미한 기억이 있다. 아이에게 졸업식에서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물었다. 아이는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꽃다발을 받는 게 더 기분 좋다고 대답한다. 그 꽃다발을 들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예뻤다. 생각해 보니 평소에는 꽃다발을 주고받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왁자한 사람들 소리를 빠져나와 우리는 짜장면집으로 향했다. 짜장면을 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근처의 붐비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피하고 싶었다. 짜장면집도 마찬가지로 함께 졸업한 학교 아이들의 가족들 몇몇이 눈에 띄었다. 역시 졸업식엔 짜장면이지 한다.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은 마스크 낀 코로나 때여서 여럿이 모여 식사가 어려웠었다. 돌아오는 차에서 아이는 중학교 3년을 어떤 추억으로 남겼을까 생각한다. 서로의 아침을 깨우고 함께 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아이의 중학교 시절은 이제 추억으로 남았다. 앞으로 맞이할 고등학교 생활도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오래오래 쌓이길 바란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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