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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학·빅테크 기업, 포항서 ‘AI 제조 혁신’의 미래 그린다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 석학들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에 모여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해법을 제시한다. 포스텍은 오는 14일 대학 내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위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 서밋’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서밋은 전 세계 제조업계의 화두인 ‘AI 제조 혁신’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 스마트 제조 분야 종사자와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며 중소·중견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사례와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 강연에는 제조 혁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앤드류 쿠시악(Andrew Kusiak) 미국 아이오와대 교수와 세계제조포럼 창립자인 마르코 타이쉬(Marco Taisch)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 교수가 나선다. 쿠시악 교수는 ‘생성형 AI를 통한 엔지니어링 구조의 변화’를, 타이쉬 교수는 ‘2030 글로벌 제조 혁신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지는 특별 강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백인송 이사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트렌드를 소개하고 AWS(아마존웹서비스) 이용진 시니어 솔루션 아키텍트가 클라우드를 활용한 산업 현장의 기술 적용 방안을 공유한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첨단 지능화 기술은 지역 제조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며 “지역 현장이 자율 제조 등 최신 트렌드를 신속히 도입해 실질적인 공정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서밋이 지역 기업들이 AI 현장 적용 역량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가 글로벌 기술과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이는 이벤터스(https://event-us.kr/smartsummit/event/125258)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구미 ‘일선 정품‘, 경북 대표 브랜드 쌀 선정

구미시 농협 쌀 조합 공동 사업법인의 대표 브랜드 쌀 ‘일선 정품’이 ‘2026년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지난해 ‘팔도 농협 쌀 대표브랜드 평가회’ 우수상 수상에 이어 다시 한번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구미 쌀의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경북도 내 200여 종의 브랜드 쌀 가운데 2025년 단일 브랜드 매출액 20억 원 이상 경영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시군 추천을 받은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의 품위 분석과 경북농업기술원의 품질 평가를 거쳐 최종 6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브랜드는 △일선 정품(구미) △안동 양반쌀(안동) △영주 일품 쌀(영주) △금빛고랑 미소 진품(상주) △풍년 쌀 골드(상주) △새재 청결마(문경)다. 선정된 브랜드는 앞으로 1년간 경북 대표 우수 브랜드 쌀로서 상품 포장재에 공식 표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대도시 직판 행사와 온오프라인 홍보·판촉 활동 지원도 받는다. 아울러 포장재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사업비 2000만 원도 지원된다. 구미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역 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가공시설 현대화와 브랜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고품질 쌀 생산 기반도 지속해 강화할 계획이다. 정성현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선정은 구미 농업인들의 꾸준한 품질관리 노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소비자가 믿고 찾는 고품질 브랜드 쌀 육성에 힘쓰고, 판로 확대와 마케팅 지원을 통해 구미 쌀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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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현 시민기자의 유머산책) 접고 사는 남자

우리 때는 할아버지께서 사랑채에 앉아 헛기침 한 번만 해도 집안의 대소사가 큰 마찰 없이 잘 돌아갔다. 그저 “거기 계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곧 통제력이요, 침묵이 곧 명령이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오늘에 와서는 그 가부장의 권위라는 것이 왜 이리도 작아졌을까. 오호통재라. 다시 생각해도 서글픈 노릇이다. 헛기침은커녕 숨소리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분들은 고개부터 가로저을지 모른다. 그래도 오늘을 사는 우리 남자들 역시 할 말은 있다. 변명처럼 들릴지 몰라도, 우리 시대에는 여자가 결혼을 하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하고, 돈 벌어 오는 일은 남자의 몫, 여자는 집안 살림이 본분이라는 생각이었다. 살림이 편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돈 버는 일’에 비하면 그래도 덜 고되었을 거라는 이야기다.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돈벌이는 죽을 모퉁이”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시장바닥에서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가족들 먹여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낸 세월이었다. “장사꾼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직장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상사의 눈치는 기본이고, 젊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올 때마다 의자는 점점 불안해졌다. 그래도 집에 돌아오면 말없이 가장 노릇을 해냈다. 자기는 고생을 해도 여자는 집에서 편히 살림만 하게 했다. 그것이 최선의 배려라고 믿었다. 배려가 어디 그것뿐이었겠는가. 미국 같은 선진국도 여자가 시집을 가면 남자의 성을 따르지만, 우리는 끝까지 자기 성을 지키게 했다. 자라온 동네 이름으로 택호까지 불러 주지 않았던가. 투박해 보여도 나름의 예우였다. 그렇게 갖은 고생 끝에 자식들 공부시키고 시집·장가 다 보내고 정년퇴직을 맞은 실버 세대. 이제는 좀 편히 쉬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말 한마디쯤은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요즘은 이분들을 두고 ‘간 큰 남자’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희화화한다. 한 끼도 집에서 안 먹으면 영식님(零食任)이라 높여 부르고, 한 끼 먹으면 일식 씨(一食氏), 두 끼 먹으면 두 식군(二食君)으로 슬슬 낮아지더니, 세 끼 다 먹으면 그냥 ‘삼식이’란다. 세 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게 무슨 대역죄라도 되는 양 취급을 받는다. 그뿐인가. 부인이 드라마를 보는데 스포츠 중계를 보자고 하면 간 큰 남자란다. 종이 돈도 반쯤 접어야 지갑에 들어가니, 그 정도는 지폐 접듯 접어 줄 수도 있다. 밥상 앞에서 반찬 투정하는 간 큰 남자란다. 그것도 이재에 어두워 재산을 못 늘렸으니 손수건 접듯 접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침에 밥 달라고 밥상머리에 앉는 간 큰 남자”라는 말만큼은 도저히 접어 줄 수가 없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 아침밥 달라는 게 그렇게 큰 배짱일 일인가. 자꾸 접고 또 접다 보면, 나중에는 접을 자존심조차 남지 않는다. 웃자고 하는 말도 반복되면 학습 효과가 생긴다. 처음엔 농담이었는데 어느새 머릿속에 각인되고, 그렇게 규정이 되어 버린다. 말이 현실을 만들고, 현실은 다시 사람을 옭아맨다. 사용자 원칙으로 보자면, 이 말은 아마도 여자들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세상의 여자들이여, 한평생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가족을 부양해 온 실버 세대에게 이쯤이면 예우를 해 주자. 믿는 분들은 알겠지만 성경에도 이런 말씀이 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요즘 기준으로 읽으면 불편할 수 있으나, 그 속뜻은 가정을 이루는 두 기둥이 서로를 존중하라는 말일 것이다. 사랑채에 앉아 있기만 해도 집안이 조용히 돌아가던 할아버지 시절이 문득 그립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존재감만으로도 존중받기를 바라는 것이 과연 만용일까. 아니면 아직 접히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일까. /방종현 시민기자

꿀벌, 올해만 100억마리 이상 죽거나 사라져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만 100억 마리의 꿀벌이 죽거나 사라졌다고 한다. 매년 반복되는 꿀벌의 실종사태에 양봉농가의 피해는 갈수록 태산이다. 매년 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이다. 국제연합(UN)이 전 세계의 식량 생산과 생태계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산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된다. 꿀벌이 우리에게 꿀을 주는 것보다 식량을 생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꿀벌의 보호가 더 절실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꿀벌이 사라지면서 양봉 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는 급격한 기후 변화, 농약과 화학비료의 무분별한 사용, 살충제 과다한 사용 등 복합적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만 벌통 50만 개 이상, 100억 마리 이상이 죽거나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저온 현상이 발생해 꿀벌의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고, 12월에는 겨울잠에 들어간 일벌들이 고온 현상으로 인해 일찍 외부활동을 시작하면서 체력이 소진되어 돌아오지 못한 때문이다.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죽어 군집 붕괴 현상까지 나타났다. 응애류의 피해로 꿀벌의 생태계가 붕괴 직전이라 한다. 꿀벌은 벌목과 곤충으로 누에와 함께 인류에게 사육된 가장 오래된 곤충이다. 꿀벌의 몸 표면에는 잔털이 나 있는데, 점성이 큰 꿀이 달라붙지 않고, 꽃가루를 잘 모을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이들 꿀벌은 자기들의 먹이를 구하기 위해 꿀과 꽃가루를 모으기도 하지만, 식물의 꽃을 찾아다니며 곡식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수분(受粉) 작용도 해준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꿀벌이 식량 재배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가 473조원에 이른다고 했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기준 전국 227만6593개의 벌통 중 39만517개의 벌통이 피해를 입었으며 일반적으로 벌통 1개당 겨울에는 1만5000마리 여름에는 3만마리가 사는데 지난 겨울에만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봉업자에 의하면 1kg의 꿀을 만드는데, 400만 송이의 꽃을, 지구 네 바퀴인 140만 km를 꿀벌이 비행한다고 한다. 꿀벌은 잠시도 쉬지 않고 날아다니며 꿀을 모아 놓으면 양봉업자는 그걸 꿀벌에게서 빼앗아 오는 것이다. 대구지방에 아카시아 꽃이 피기 시작했다. 양봉가 김봉수(72·군위군 산성면)씨는 아카시아 꽃이 한창 필 때는 아침에 채밀하고 저녁에 보면 벌써 꿀이 또 많이 들어 와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꿀벌을 보호하고 양봉 농가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농약이 꿀벌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국내 환경에 맞는 꿀벌 유충 독성시험법을 만들었고, 2020년에는 딸기와 수박에 맞는 맞춤형 화분 매개용 꿀벌도 준비하여 꿀벌 감소의 원인을 분석하며 수분의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꿀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때다. 일단 꿀벌에게 치명적인 살충제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살충제 대신 친환경적인 방제법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벌이 좋아하는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도 있다. 농장 근처에 꿀벌의 먹이원이 되는 꽃이 계절별로 피도록 다양하게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영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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