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형사1부(이기석 부장검사)는 몇 년에 걸쳐 거액의 연구보조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영남대 교직원 A(44)씨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영남대 산학협력단에서 기업투자자금 입출금 업무를 담당하면서 100여 차례에 걸쳐 수십억원의 연구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감사원이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전국 66개 대학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자 대학 관계자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관련업무를 보직교수 등이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학교법인 감사 때도 1년 단위의 회계 증빙자료만 제출하면 돼 허점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빼돌린 돈의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자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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