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새해 각종 구상들을 발표하고 있다. 꿈과 희망이 담긴 담대한 대계(大計)가 설계돼야 하나, 당면한 불황과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로 신년 화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됐다. 중국 개혁개방의 설계자라고 할 수 있는 덩샤오핑(鄧小平)은 1979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국민이 잘 살게 하면 그것이 제일`이라고 하며, 개혁개방의 의미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주장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에 힘입어 중국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발전을 하게 됐다. 지난 해 우리 지역사회에서는 포항투자촉진추진위원회 주관 포스코 청정화력 발전설비 교체투자 `규제완화 청원 서명운동`에 시민 33만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였다. 출근길 교차로에서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 신호등의 신호음이 메아리치듯 고막을 울리던 순간, 온몸에 전해졌던 전율과 흥분은 27년이 지난 지금도 감동적이다. 불안하고 위태롭게 교차로에 홀로 섰던, 20대 시각장애인 청년의 불확실한 미래는 새로 설치된 음향신호기의 `푸른 신호음`을 따라 조금씩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 사회는 장애인의 복지와 소수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고, 사회,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와 발전을 이뤄냈다. 그 중에서 변화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장애인의 참정권 확대를 위한 노력이었다. 중앙선관위는 1992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거소투표제 실시`, `시각장애인투표보조용구` 사용을 시작으로
구미시의회가 회기 200회를 맞았다. 지난 1991년 기초의회 의원 선거를 실시하고 같은해 4월 구미시의회 21명, 선산군의회 8명으로 각각 개원한 이후 1995년 제1대 통합 구미시의회로 출범한지 20년만에 맞는 회기 200회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구미시 제7대 의회는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선배 의원들이 쌓아온 업적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뜻을 대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직까지는 제도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미흡하고 불완전한 지방자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지방재정운영이라든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라든지 완벽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일선 공무원들이 땀과 피로 거둬들인 세금의 대부분은 중앙정부의 국세로 들어가니 재정적인
올해 1월 하순, 라오스. 나는 처음으로 한국 입법부 수장의 존재감을 직접 경험했다. 비엔티안에서 루앙프라방 가는 항공기에는 여행객이 많았다. 만석 같았다. 그런데 이륙시간을 한참 넘겼으나 움직이지 않았다. 안내방송도 없었다.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에 반대하는 나라가 라오스지. 이러고는 애써 속을 다스리는데 문득 `정의화 국회의장이 탑승하지 않아서`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다시 십여 분이 더 흘렀다. 한국인 남성들이 웅성거렸다. “비행기 시간에 자기 일정을 맞춰야지, 자기 일정에 비행기 시간을 맞춰야 하나.” 맞는 항의였다. 그래도 나는 얼핏 이런 생각을 했다. 국가의전서열 2위 아니신가. 항공기가 착륙했다. 승객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은 안 보이고 그의 수행원들이 많은 가방들을 챙기고
추위에 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 계절, 겨울이다. 집집마다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월동준비로 한창 바빴을 때이기도 하다. 김장을 하고, 난방비 절약과 단열을 위해 유리창에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을 붙이고, 장롱 깊숙이 넣어뒀던 내복을 꺼내입는 게 월동준비의 흔한 풍속도라 할 만하다. 이와 더불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잊지 말아야 할 월동준비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아니! 연탄가스 중독은 들어봤어도 일산화탄소 중독은 무슨 소리`라고 흘려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실제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자칫 부주의하면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끔찍한 문제라는 걸 명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 한 캠핑장에서 텐트
포항제철소는 국가보안시설 `가`급 기관이다. 우리나라에는 400개가 넘는 국가 중요시설이 지정돼 있고, 위해(危害) 세력의 공격을 받았을 때 국가경제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가`급 시설로 관리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포스코는 2006년 외부로부터 본사를 점거 당해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고, 이때 제철소 가동에 차질을 빚으며 하루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손실과 대외 신인도까지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불어 지역사회 전체가 아픔을 겪으며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낳기도 했다. 세계 경제는 끝없는 불황을 겪으며 저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분쟁과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되는 테러가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각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최근 들어 포항제철소와 인접
나는 `정문술`이라는 한국인을 모른다. 스마트폰 따위에 의존하지 않고도 아는 정보래야 기껏 세 가지였다. 첫째, 정문술은 “부의 대물림을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잘나가던 `미래산업`의 사장 직위를 자식에게 양도하지 않고 조건 없이 전문경영인에게 물려준 인물이라는 것. 둘째, 내가 `박태준 평전`에 매달려 밤낮 분주하게 머리와 손을 부려대고 있던 2001년 어느 날에 “미래 먹거리 융합연구를 해달라”는 조건만 달아서 300억원을 카이스트(KAIST)에 기부한 인물이라는 것. 셋째, 포스텍 이사회가 포스텍에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해서 개소식을 개최한 날(2013년 2월 15일)로부터 일 년쯤 지난 어느 날에 “미래전략을 연구해야 한다”는 조건만 달아서 다시 215억원을 카이스
스포츠가 주는 감동과 희열은 참으로 대단하다. 경기장 현장 특유의 긴장감, 승부의 비장함, 포항의 승리를 염원하는 간절함, 모두가 하나된 마음과 열정, 환호 등 포항스틸러스가 우승의 문턱에서 포항시민들에게 전해줬던 감동과 여운은 생생한 추억으로 남아 지금도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포항스틸러스는 2007년 K리그 성남 원정 우승, 2009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 최다인 AFC챔피언스리그 통산 3회 우승신기록 달성, 최근 2013년에는 FA컵 2년 연속 우승으로 국내 최다인 FA컵 팀 통산 4회 우승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K리그 팀 통산 5번째 우승으로 대한민국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K리그, FA컵 동시 우승이라는 더블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포항스틸러스의 결승전은 모두 원
공장 굴뚝과 회색연기, 각종 자재를 실어 나르는 트럭들….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구미의 이미지이다. 하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모습의 구미를 만날 수 있다. 금오산과 낙동강이 어우러지고, 도시 어디를 가나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건강하고 쾌적한 모습. 낙동강은 변화의 도도한 물길을 만들어냈고, 도시 곳곳은 푸르게 변했다. 지난 10년 사이에 구미 안에서 일어난 푸른 기적 덕분이다. 그 변화는 지난 2006년 7월에 시작됐다. 필자가 구미시장으로 취임한 2006년은 고유가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였다. 모두가 경제성장을 이야기할 때 필자는 구미의 먼 미래를 위해 당장의 경제성장보다 건강한 도시를 먼저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일천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남-박정희와 박태준`이라는 실록을 집필할 때 나는 다른 저서들의 경우와는 달리 `작가의 말`부터 미리 써두었다. 왜 쓰는가? 이것을 내 작가정신에 똑바로 새겨서 게으름을 스스로 제압하려는 의식적 조치였다. 내가 그 책을 쓴 이유는 3가지였다. 책으로 옮기면서 조금 더 가다듬었지만, 그때 메모를 인용해 보겠다. 1) 약속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지키는 자의 즐거움이다. “내가 만났던 박통 얘기도 우리가 많이 했는데, 이 선생은 정리해볼 수 있겠소?” 이 질문을 박태준이 나에게 던진 때는 2011년 한가위 무렵이었다. 강요든 청유든 그런 낌새조차 묻지 않은 것이었다, 다만, 말 자체에 예리한 무엇이 번뜩인 찰나는 있었다. 그것을 나는 냉큼 알아차렸다. `박정희`란 이름만 내놔도 삿대질
영일지역은 일본 태양(일월)신화의 요람으로서 연오랑세오녀 일월신화의 일본 이동의 출발지가 되어 일본 소국의 개국신화로 정착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연오랑과 세오녀가 이즈모(出雲)를 중심으로 한 산음(山陰)지역 변읍의 왕과 왕비가 되었다고 추정되는 것은 `일본서기`와 `고사기` 등 일본 사서의 `스사노오노미코도의 출운천강설화(出雲天降說話)`와 아메노히보코(天日槍)의 도일설화 속에 나타나는 내용과 기본 구조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신화시대를 제정일치사회라고 칭한다. 이 신화의 구조를 종합할 때 연오랑세오녀가 근기국의 유력한 인사 특히 일월신제와 농경제의를 주재했던 제사장으로 생각된다. 연오랑세오녀 일월신제는 처음에는 삼족오태양숭배의 일월신제에서 출발했으나 선사시대부터 국토방위를 위한 성격이
우리 센터가 문을 연 지 며칠 되지 않은 때였다. “수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인가요? ○○○ 어린이집이 그 센터에 등록되어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라는 전화를 받았다. 수성구 어머니들의 정보력에 참으로 놀랐고,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교육여건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보도가 실감이 났다. 필자가 센터장으로 있는 수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12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구광역시와 수성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최초로 경북대학교에 문을 열었다. 명품 수성구의 `건강한 급식! 행복한 어린이!`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초자치단체에서 영유아보호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영양사가 없는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 유
포항지역의 연오랑세오녀(延烏郞細烏女) 일월신화(日月神話)는 단군신화를 수록하여 유명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실려 있어 일찍부터 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최남선이 단군신화는 한국문화 일체의 종자라고 했듯이 연오랑세오녀 신화는 포항문화 일체의 종자이며 원형질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연오랑세오녀 설화`라고 일컬어 온 것을 과거 논문에서 `연오랑세오녀 신화`로 명명했다. 연오랑세오녀 신화는 157년(신라 8대 아달라왕 4년)에 탄생되었다. 신화의 중요 내용은, 「동해 바닷가의 연오랑 세오녀가 바위를 타고 일본에 건너가 변읍의 왕과 왕비가 되었고, 그 이후 신라가 일월의 빛을 잃게 되어 일월의 정(精)인 연오라오가 세오녀를 환국토록 하였으나 연오가 “일본에 오게 된 것은 하늘의 뜻이므로 돌아갈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전국적으로 물 부족이 심각하다. 올해는 대부분의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가고 비가 적은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금강 수계 보령댐의 저수율은 사상 최저인 22% 수준으로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 대한 제한급수가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당면한 물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 절약에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것이 시급하다. 지난 4년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는 지역 내 물 사용량을 25% 줄이는 목표를 제시하고 `가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각 지자체에 절수 목표량을 할당하고, 목표 미달 시에는 지자체와 주민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시민들이 잔디정원을 줄이고 절수형 수도꼭지나 변기를 사용하는 등 절수노력을 실천한 결
가오싱젠(高行健), 이 작가를 한국 독자도 엔간히 알고 있다. 중국인 최초로 200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것이다. 수상작은 1990년 대만에서 출간한 장편소설 `영혼의 산`이었다. 1940년에 태어나 프랑스말 통역을 하며 소설을 써온 그는 1989년 톈안문(天安門) 사태 후 중국정부를 비판하다 “도망쳐야” 했었다. 가오싱젠은 노벨문학상 후광을 한창 누리던 2001년 봄날에 스웨덴 한림원에서 기념강연을 했다. 그의 발언에는 내가 얼른 공감한 것이 있었다. 남의 말에 얼른 공감한다? 이건 생각이 같다는 거다. 그는 그때 이렇게 말했다. “불행하게도 이제는 작가라는 직업도 상품화되었고, 문학작품 역시 시장(市場)의 규율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졌습니다. …. 오늘날의 문학은 상품화라는 제약에도 시달리고
얼마 전 포항시민, 특히 식당 등 자영업자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근무제도 변경에 대한 포스코 직원들의 투표가 있었다. 투표결과는 예상외였다. 포항시민들과 포스코 경영진은 4조3교대를 낙관했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포스코 현장 근로자들은 신4조2교대(기존 4조2교대)를 택했다. 포스코 임원들은 사전 여론조사는 물론 근로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 의견(결정)이 4조3교대 였기에 무난하게 그렇게 될 걸로 믿었다. 하지만 70.85%의 근로자들이 신4조2교대를 원했다.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포항시민들은 물론 포스코 내부적으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특히 포스코 임원들은 충격적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도 포스코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또 포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지난 주말에 우리의 눈과 귀를 따갑게 쑤셔댄 뉴스다. “다시”라는 단어를 붙였다면 동아시아 시민들에겐 더 자극적이었다. “다시”야말로 19세기말에서 20세기 전반기에 걸쳐 일본군국주의가 저질렀던 무자비한 침략전쟁의 기억을 당장 눈앞으로 불러왔을 것이다. 지난 18일 밤, 도쿄 참의원(參議院). 집단자위권 행사 관련 11개 법안에 격렬히 반대하는 시민들이 의사당 바깥을 포위한 가운데 안에는 야당 의원들이 몸으로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었다. 그때 아베 신조는 돌부처의 요지부동을 시늉하듯 점잖게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나는 문득 그의 머릿속에 마치 아이의 실에 꼬리를 묶인 고추잠자리처럼 맴돌고 있을 말들을 떠올렸다. 얼마나 적중했는지 얼마나 빗나
공인(公人)의 바른 자세와 행동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위가 낮은 공직자에 비해 지방자치단체장 같은 위치에 있는 선출직 공직자면 더욱 그렇다. 지난 16일, 희한한 일이 하나 벌어졌다. 구미시로부터 `대구시·경북도 상생발전 특강 및 토론회`행사가 시청에서 있다기에 대구시의정회 40여명과 필자가 속한 경상북도의정회 회원 40여명이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구미로 갔다. 행사가 그날 오후에 있는지라 우리 일행들은 오전 10시쯤 구미에 도착해 삼성전자 구미공장을 시찰하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오후 2시에 개최되는 구미시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을 잡았다. 차가 삼성전자 공장 앞마당에 도착하자 의정회 의원들이 한 사람씩 내리는데 속도가 느렸다. 필자가 내리면서 보니 남유진 구미시장이 나와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부친의 입원치료에 따른 간병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데 간병인을 국가에서 구해준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포괄간호서비스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이 제도에 대한 시행 목적과 필요성, 그리고 절차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줬다. 포괄간호서비스란 환자 입원 시 개인이 간병을 하는 대신 병원의 간호 인력이 환자를 전적으로 돌보는 제도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부모가 아플 때 자녀들이 간병하는 것을 효도나 의무로 여기는 인식이 있다. 또 그 이면에는 간병인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제적인 문제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1일 기준 7만원에서 8만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가정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개인
최근 각종 언론에서 “뜨는 현대제철 지는 포스코”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현대제철의 갑작스런 약진도 그렇지만 잘나가던 포스코의 후퇴도 모두를 당황스럽게 하기에 충분하다. 1970년대 이후 포스코는 한국 철강산업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철강사였다. 그리고 그 힘은 포스코의 높은 경영성과를 보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치열한 경쟁 속에 옛 명성을 지키는 것조차 버겁다. 현대제철은 근래 들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 수익성이 현대제철로 이전되고 있는 상황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무엇이 다를까? 또 두 철강사의 시장지배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힘의 원천이 다르다. 포스코가 과거 높은 시장점유율과 단일 고로사의 열연독점에서 그 힘이 나왔다면, 현대제철의 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