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경대구시 수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경북대 교수·식품영양학과
우리 센터가 문을 연 지 며칠 되지 않은 때였다. “수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인가요? ○○○ 어린이집이 그 센터에 등록되어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라는 전화를 받았다. 수성구 어머니들의 정보력에 참으로 놀랐고,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교육여건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보도가 실감이 났다.

필자가 센터장으로 있는 수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12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구광역시와 수성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최초로 경북대학교에 문을 열었다. 명품 수성구의 `건강한 급식! 행복한 어린이!`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초자치단체에서 영유아보호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영양사가 없는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에게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어린이급식소를 대상으로 급식의 영양 또는 위생관리 지원을 통한 급식의 질 향상과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건강증진을 위하여 설치된 기관이다.

2011년 10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63개 센터가 설립돼 있으며, 대구에는 각 구군별로 한 개씩 총 8개, 경북에는 17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수성구 센터는 수성구에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중 100명 미만의 어린이 급식소 124곳의 급식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 직원인 8명의 영양(교)사들이 늘 첫 마음으로 어린이 급식소의 영양 및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하여 과학에 바탕을 둔 체계적인 맞춤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하여 골고루 먹기, 채소 과일 먹기, 싱겁게 먹기, 식사예절 지키기, 올바른 손 씻기, 안전한 식품 먹기 등의 영양 및 위생교육에 열의를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 센터`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성구 센터에서는 급식소 영양관리 방문교육 239회, 급식소 위생·안전관리 방문교육 445회, 어린이대상 방문교육 213회, 어린이 건강식단 및 표준레시피 제공 3천885건, 위생컨설팅 20회를 비롯해 `냠냠 요정과 병균 갈갈이` 어린이 영양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유아 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영어쿠킹클래스`를 개최하여 건강에 유익한 저염식을 만들어 보는 기회를 얻었으며 호응도가 높았다.

특화사업으로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나트륨 저감화에 대한 수성구민들의 인식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등록시설 중 50명 이상의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블루투스염도계를 배포하여 주 3회 이상 국염도를 측정하고, 염도기준을 0.3~0.5%로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 나(Na) 다운(Down) 어린이 홍보단과 학부모 대상의 나트륨 줄이기 교육 및 `수성 건강축제`, `들안길 맛 축제` 등 다양한 지역행사에 참여하여 짠맛 미각판정 및 상담을 지원하는 등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다양하고 특성화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개소 3주년을 맞이해 수성구 지역아동센터, 민간 및 법인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원장님들께서 축하와 함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글을 보내주셨다. 그동안 센터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신 대구시 어린이집 연합회 수성구지회, 유치원 연합회 및 수성구 지역아동센터협의회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기본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우리 센터의 모든 직원들은 어린이급식소의 영양과 위생관리 수준 향상 및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여 지속적으로 신뢰받는 수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