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수구미시의회 의장
구미시의회가 회기 200회를 맞았다.

지난 1991년 기초의회 의원 선거를 실시하고 같은해 4월 구미시의회 21명, 선산군의회 8명으로 각각 개원한 이후 1995년 제1대 통합 구미시의회로 출범한지 20년만에 맞는 회기 200회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구미시 제7대 의회는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선배 의원들이 쌓아온 업적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뜻을 대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직까지는 제도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미흡하고 불완전한 지방자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지방재정운영이라든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라든지 완벽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일선 공무원들이 땀과 피로 거둬들인 세금의 대부분은 중앙정부의 국세로 들어가니 재정적인 면에서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지방의회 인사권 조차도 독립적이지 못하다 보니 선진국형의 강력한 지방자치가 보장될 수 없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려고해도 중앙부처로부터 국비나 교부세를 받지 못하면 자체재원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거의 전무한 형편이며, 보편적 복지문제 또한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해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의회는 지방자치 20년 동안 200회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변화 속에 주민의 편익과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구미시의회는 지난 11월25일부터 12월24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제20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1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규칙안, 동의안 등 25개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올 한해는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였던 만큼 구미시의회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더욱 고군분투했다.

매년 반복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치적쌓기용 예산이나 선심성 예산으로 지방 재정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23명의 전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집행부의 지난 1년간 시정업무 추진 전반에 대해 검토해 총 194건을 시정·개선토록 요구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2016년도 세입세출예산안 1조1천억원(전년도 대비 200억원 증액) 중 35건에 대해 12억5천만원을 삭감하고, 201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3천446억원(기정예산 대비 956억원 증액) 중 9건에 대해 60억원을 삭감했다.

또 사회복지시설 및 보조사업 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 10월30일 간담회를 열고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그동안 조사 활동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조사특별위원회는 중간결과 발표에서 사회복지사업 보조금을 지원받는 복지시설 및 단체에 대한 사전교육 정례화와 보조금 집행 후 관리 감독 철저, 사회복지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사회복지분야의 행정조직 개편 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먹고 마시는 1회성 읍·면·동 단위 행사 및 유사 축제 폐지나 통폐합하고 각종 보조사업 중 일몰제를 적용, 일정비율의 의무적 삭감을 통해 꼭 필요한 사업만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구미시에 촉구했다.

이렇듯 구미시의회는 올바른 지방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흡하나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큰 웅비의 나래를 펴고 쉼없이 발전하는 구미시를 만들기 위해 23명의 전 의원들은 지혜를 모으고 발로 뛰며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고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감동하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그 미래의 꿈을 위해 구미시의회가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