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바람이 부쩍 차가워진 12월 중순. 매운 날씨 탓에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시기다. 너나없이 따뜻한 거실이나 방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이럴 땐 영화 한 편 감상하는 것도 잠시잠깐 추위를 잊을 수 있는 유용한 여가 보내기 방편이 아닐까.세상엔 감독과 배우의 숫자만큼 다양하고 많은 영화가 있다. 그중 어떤 걸 선택해 볼지는 개인의 취향에 달렸다.혼자 있을 때면 생각이 많아지고 무언가를 골똘히 고민해보는 계절인 겨울. 내친김에 인간과 세상이 어떤 양상으로 존재하고, 변화해나갈 것인지 한 번쯤 떠올려보고 싶은 이들에게 어
가야고분군 중 하나인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언제 확정될까? 비단 고령군민만이 아니라 이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세계유산(世界遺産·UNESCO World Heritage)이란 유네스코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지정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말한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유산들을 지속적으로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해왔다.가야고분군은 문화유산에 해당하며, 만약 등재된다면 한국의 16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지산동고분군은 연속유산(지리적으로 연접하지 않는 각 하위 요소로 구성된 유산)인
문경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중부내륙철도의 문경~김천 구간 철도 건설사업이 지난달 통과되면서 그간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해온 문경시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신현국 문경시장은 너무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라며 사업 성사를 크게 반겼다. 서울~거제 준고속 철도망 중부내륙철도 총사업비 1조3천억 투입수서에서 65분… 수도권·남부권 연결되는 철도 교통 중심지 부상한국체육대 이전·숭실대 제 2캠퍼스 유치 등에 유리한 조건 선점문경새재 케이블카 사업 추진·관광객 접근성 제고에도 힘 실어◇중부내륙철도의 문경~김천 구간 사업 예타 통과 소감지난
걷기 여행이 열풍이다. 사실 걷기 여행은 코로나19 시기에도 유행했지만 코로나 시대가 끝나가는 시기에도 가장 각광받는 여행 패턴으로 떠올랐다. 다비드 르 브르통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사회학과 교수는 “걷기는 사람의 마음을 가난하고 단순하게 하고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을 털어낸다”고 했다. 걷기를 통해 여행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삶의 깊은 성찰과 철학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주말 강원도 철원에 있는 한탄강의 비경을 따라 걷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협곡 험한 절벽 사이로 길 내 개방갈말읍 군탄리 드르니마을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역의 로컬크리에이터 발굴·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영남권역의 유망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사업화 자금 지원부터 네트워킹, 제품 및 기업 홍보, 판로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은 수도권 과밀화 현상, 지방 소멸 위기, 양극화 현상 등의 문제에 당면한 지방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혁신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
가을의 끝에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깊은 슬픔 속에도 일상은 이어지고 햇살은 온기를 나누려는 듯 따갑게 쏟아진다. 짙게 물든 산이 병풍을 두른 강원도 원주에는 자연의 품에서 차분히 빛나는 문화 예술 명소들이 있다. 넉넉한 품을 지닌 자연과 예술 명소를 찾아 아픔으로 멍울진 마음의 위로를 받아보면 어떨까. 세계적 작품과 자연을 건축물에 담아낸 ‘뮤지엄산’9m 높이의 원형 공간 천장이 인상적인 ‘백남준 홀’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계리 은행나무’황금빛 웅장한 자태 뽐내는 모습 자체로 신비로워‘토지’ 박경리 선생의 옛집 ‘박
금오산(金烏山)은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구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1970년 6월 한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금오산은 뛰어난 경관과 수많은 문화유적, 편리한 교통으로 전국 산악인과 관광객,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당일 일정으로 금오산도립공원을 찾다보니 금오산 지역을 관광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구미시도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구미시가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을 금오산도립공원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김천
안동과 영천 등 유명 관광지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 한 번 가보고 싶어도 못가봤던 두 지역의 단풍명소들을 소개한다. 이번 주말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꼭 한번 단풍여행을 떠나보자.낙동강변 유려한 물길 따라 형형색색 안동이 빛난다△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낙강물길공원’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등이 주를 이룬 안동댐 수력발전소 입구는 10월 말이면 울긋불긋 색깔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발전소 입구 좌측에 자리한 낙강물길공원(구 안동폭포공원)은 초록의 수련이 짙게 깔린 인공연못 위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드리워진 이국적인 풍경을 자
한국의 정원은 시간이 만든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제자리를 잡기까지 비우고 채우는 자연의 섭리가 작동한다. 정원은 단지 관상용이 아니다. 선비들의 숨은 이야기가 있고 정원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 정원사의 땀이 섞여 있다. 정원을 거닐면 바람이 사각거리며 스쳐가고 울울한 대나무가 밤새도록 울어댄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을에 더 가까이 하고 싶은 정원들을 소개한다.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지은 화실 ‘진도 운림산방’MMCA 과천 옥상의 야외미술 작품 ‘시간의 정원’사랑하는 아내 위해 남편 직접 가꾼 ‘로미지안가든
5년만의 원자력 산업 생태계 부활이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 강국으로 재도약을 천명했다. 최근 원자력 산업 수출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탈 원전 정책으로 그간 성과는 추락했고 빛이 바랬다. 현 정부의 탈 원전 정책 폐기로 이제 원자력의 불확실 상황이 정리가 됐다.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고 원자력 산업의 중심지인 경북·경주의 현재와 미래를 현 시점에서 짚어보기 위해 ‘2022 경북 원자력포럼’을 마련했다.25일 경주 블루원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자력산업과 관련된 화두들에 대해
특정한 어느 도시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이미지들이 있다. 그 이미지가 강렬한 곳 중 하나가 청송군이다.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주왕산과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사과는 ‘산소카페’를 지향하는 청송군이 내세워 자랑할 수 있는 이미지들. 맛있는 사과와 청정한 자연환경이라는 청송의 호감 가는 이미지는 그곳을 다녀온 이들의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여기에 즐길거리와 체험 관광이 더해진다면 어떨까? 도시의 이미지는 더 좋아지고, 관광객의 발길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터.이런 사실을 잘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반환점을 돌아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엑스포는 한 국가, 또는 특정 지역의 문화나 산업 형태를 소개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엑스포는 일정한 기간과 장소를 통해 경제·산업·과학·학술·예술·문화·농업 등에 대한 상호 비교 분석 및 정보 교환, 산업의 발전을 키워나가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영주시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개최 중인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축제는 인삼을 주제로 한 6차 산업과 인삼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개최한 행사다.이번 엑스포는 고려인삼의 홍보와 한국 최초 재배삼의 시배지인 풍기의 역사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소슬하게 불어오는 바람, 저 먼 산에서 사람들을 유혹하는 색색깔의 나뭇잎….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집에만 있기에는 뭔가 아쉬운 가을날이 성큼성큼 지나가고 있다. 누구라도 가방을 꾸려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계절.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새로운 공간으로 가고 싶어진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로 집을 벗어날 수 없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게 2022년 10월 오늘의 현실. 이 안타까움을 달래줄 적당한 방법이 없을까? 단풍 든 숲이나, 석양 아름다운 바닷가로 갈 수 없는 독자들을
문경시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라는 주제로 2022 문경사과축제를 연다.이번 축제는 △개막식, 폐막식, 축하공연 등 공식행사와 △문경사과 홍보관 등 전시행사 △사과특판, 온라인 스토어, 농특산물 판매 등 판매행사 △사과따기 체험, 사과럭키박스, 사과배 레이스 등 체험행사 △문경사과 학술 세미나, 애플데이, 사과나눔행사 등 특별행사 △문경산악체전, 전국 장애인 행복 걷기대회 등 연계행사로 치러진다.오는 15일 오후 2시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인기가수 이
커피가 ‘한국인의 기호품’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21세기 초반만 해도 인스턴트커피에 설탕과 프림을 섞은 믹스커피가 주류였지만, 대세가 원두커피로 기운 후 향과 맛에 민감해진 이른바 ‘커피 애호가’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전국이 그러하니 포항이라고 다를 바 없다. 관광객들에게 ‘푸른 물결 동해를 품은 포항의 핫 스폿’으로 불리는 영일대해수욕장엔 현재 수십 개의 커피숍이 성업 중이다.한꺼번에 100명이 넘는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커피전문점부터 10여 평 남짓의 조그만 커피 가게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고, 거기서 만들어내
높은 산 아래 맑은 물이 흐르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경상북도 봉화는 이름처럼 맑은 청량산이 커다란 품을 펼치는 고장이다. 청량산 깊은 골짜기마다 이름난 고찰을 품고 있고, 속세를 떠나 산속에서 글을 읽으며 지냈던 선조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이 가득하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붉은빛이 물드는 숲길 따라 물길 따라 봉화의 청량산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경북도립공원·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산천 아름다움 더불어 역사가치 인정받아활짝 핀 꽃 안의 꽃술처럼 자리잡은 청량사세월 견딘 ‘삼각우송’에 얽힌 설화 흥미로워△12개 봉우리와 27
소통과 화합,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남철 고령군수가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젊고 힘있는 고령의 미래를 준비하며 청사진을 그려온 이 군수.고령군은 역점시책으로 불리는 5·5·5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며, 청년층 유입과 주거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공약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도 착착 수립하고 있는 상황.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래에서 민선 8기 100일을 맞이한 고령군의 현재 상황과 향후 미래 계획을 상세하
가을 여행지로 각광받는 유명한 산은 물론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 이름 없는 조그만 산에도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간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푸르게 높아진 하늘 아래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데이트 하는 젊은이들의 환한 얼굴이 정겹다. 중년들은 그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를 본다.가을은 누가 뭐래도 ‘생각하고, 고민하는’ 계절이 아닐까? 그래서다. 오래전 선현들은 이때를 독서하는 시간으로 쓰라고 조언했다.‘활자’보다는 ‘영상’에 익숙한 MZ세대들은 아무래도 책 읽기보다는 영화 보기에 익숙한 듯하다. 인간이란 시대의
2022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과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낙동강 7경 문화 한마당 행사가 3일 안동시 경동로 탈춤 축제 메인 행사장 일원에서 열렸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와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행사로 열린 탈춤 축제와 인기 가수의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진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의 이모저모를 화보에 담았다. 듀엣 1+1로 활동 중인 가수 김민교와 이병철이 문화한마당 객석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흥겨운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이철우 도지사가 객석에
지난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의 명령을 받은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하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모두의 기대와는 다르게 긴 시간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두 나라의 전쟁은 원유와 천연가스, 곡물 등의 가격을 치솟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세계인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 경제 문제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양국의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은 그것을 결정하는 소수의 통치권자가 아닌, 전쟁이 만들어낼 이익과는 무관한 다수 국민의 희생을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