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가운데서도 에너지 집약적 산업구조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원자력발전 없는 2050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는 에너지 관련 산업구조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최대 원자력 집적단지인 경북·경주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생존권 차원에서도 매우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다. 따라서 그간 정부가 주도해온 탈원전 정책과 최근 발표된 ‘2050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원자력의 역할과 그와 연계한 경북·경주의 미래 발전 방향을 재조명해 보고자 ‘20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가 영일만 관광특구 중심지인 환호공원서 지난 18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포스코의 Park1538, 역사관, 제철소 야경, 포항 1고로 박물관 등 포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와 연계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향후 해상케이블카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지역 사회를 재생시키고 활기를 불어넣는 조형물 또는 공공 예술작품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영국 북부의 게이츠헤드 사례를 보면 이러한 점을 잘 알 수 있는데, 한때
오늘날 에너지 관련 정책의 핵심은 편의성과 친환경성의 추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21세기 주요한 시대적 과제의 하나이기도 하다.지난 시절처럼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자칫 미래세대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사용에 관한 인식의 변화가 오고 있는 과정이다.인간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환경 오염과 공해 발생을 줄일 수 있을지 정부와 관련 학자들은 고민하고 있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역시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추세다.보다 안전하고 경제적
특정한 어느 한 곳을 지칭할 것도 없다. 한국의 산 대부분이 ‘가을의 마법’ 단풍으로 절경을 펼치고 있다. 경상북도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의 가혹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찾아온 만추.오래전 미당 서정주(1915~2000)는 요즘과 같은 날들을 아래와 같이 노래했다.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단풍은 ‘초록에 지친’
일본제철은 한동안 세계를 주름잡던 철강 기업이었다. 불과 5년전까지 만 해도 일본제철은 구조조정은커녕 몸집 불리기에 집중했다. 2012년에는 스미모토 금속공업을, 2016년에는 일신제강을 합병했고, 한때는 세계 2위 철강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그러나 중국이 본격적인 증산에 나서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후발주자였던 중국 철강업은 빠르게 기술력을 축적, 대량 생산을 본격화했다. 일본제철은 당장 공급 과잉 해소라는 사태에 직면했다. 이때를 전후해 기술력 측면에서도 한국 철강기업에 밀리기 시작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귀결됐
문경시는 쾌적하고,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철도 및 역세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경기, 충청, 경북의 중부내륙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 이천~문경구간(93km)은 올해 예산 4천52억을 투입해 2023년 조기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이천~충주 구간은 최근 완공돼 시험 운전에 들어갔다.올해 국비 35억이 반영된 문경~김천 간 내륙철도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기본계획수립 등 사업추진이 본격화
최근 산림청·한국산림복지진흥원 주관으로 처음 실시한 2022년 녹색자금 지원 ‘치유의 숲’ 전국 공모 사업에 경북도 대표로 응모해 최종 선정된 구미시가 대형 산림프로젝트인 ‘선산 산림 휴양타운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구미시는 ‘공단도시’에서 ‘숲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특히, 산림휴양·치유·문화·체험 등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행복도시 조성을 위해 선산읍 노상리 산 8-2번지 일원(선산뒷골) 국·공유지(시유림) 면적 120㏊(총지적 313㏊)를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사
캠페인은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일정 기간 동안 행해지는 사회적, 정치적, 상업적인 일련의 조직 활동이나 운동’을 의미한다.그간 우리 사회에선 이름을 달리하는 여러 캠페인이 시도됐다. 그 중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둔 캠페인도 있었고, 애초의 기대에 이르지 못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캠페인의 성공 여부는 ‘자발성’에 달렸다고 말한다.바로 이 자발성을 바탕으로 고령군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아이 러브 대가야 고령’이 주목받고 있다.주민들에게 ‘우리 고장을 우리 힘으로 아름답고 살기 좋게 가꿔가겠다’는 목적의식과 동기를 부여함
도시. 우리는 그것을 대부분 딱딱한 건물과 도로로 구성된 사물의 집합체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최근 도시를 살아있는 유기체, 즉 생명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늘고 있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전성기를 맞은 후 쇠퇴하는 우리 사람처럼. 문제는 지방의 도시들 대다수가 생명력이 다해 이제는 소멸의 위기에까지 몰린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생존전략을 발휘해 경쟁하고 있지만 결국 엄혹한 진화의 과정에서 소수의 생명만이 ‘도시’라는 유전자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그런 가운데 최근 영덕군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영덕군은
일본제철은 한때 세계 철강업계의 벤처마킹 단골 메뉴였다. 세계적 기술력으로 품질 좋은 철강 생산을 했고, 지역사회와의 협업 등 배울 점이 많아서였다. 포스코 또한 초기엔 일본제철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으며 성장판을 마련했다.그런 일본제철이 최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3위 철강 기업 일본제철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철강도시 포항으로서는 일본제철 사례가 궁금증을 낳을 수밖에 없다. 현지 매체에 보도된 내용 등을 통해 그 배경을 살펴봤다.1950년 창업한 일본제철은 매출 6조2천억 엔(62조 원), 종업원 수 10만6천 명에
학교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이 이뤄지고 있는 농촌 지역, 특히 면 지역에서 작은 학교의 존재가 갖는 의미는 더 특별하다.작은 학교는 오랜 시간 동안 학생과 학부모, 교사, 관공서 등을 잇는 지역사회의 중추 역할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소수 학생이 다니는 작은 학교에 지속적으로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 과연 다른 시민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경제적 논리로만 살펴본다면 이는 결코 효율적인 투자가 아니다.하지만, 때로는 관점을 조금 바꿔 생각해
만약 신(神)이나 절대자가 실재한다면 어떤 곳에 머무르기를 원할까?웅장하고 화려한 교회나 성당, 절이나 모스크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을지, 아니면 작고 소박하더라도 자신을 섬기는 진실한 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환하게 웃을지.한국은 대도시이건 조그만 도시건 교회 건물이 높고 큰 것이 보편적이다. 첨탑에 세운 십자가를 눈에 띄게 네온사인으로 장식하는 경우도 흔하다. 성당과 절 역시 대형화하는 게 일종의 흐름이나 추세인 걸 부정하기 어렵다.농담처럼 전해져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여행 온 사람들이 밤늦게 산에 올랐다.
컨테이너를 이용한 트렌디한 공간 이자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인 FXCO(펙스코)가 대구에 들어서면서 최근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대구 젊은이들의 꿈의 공간 ‘펙스코(FXCO)’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기숙사 ‘스페이스 박스’,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픈한 ‘컨테이너 파크’ 등과 같이 화물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금속 상자인 컨테이너를 젊은 아티스트를 위한 공간, 개방형 문화 공간, 최신 트렌드의 쇼핑 소비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은
우리 주위에는 나무가 참으로 많다. 나무를 빗댄 노래도 많고, 문학 작품도 수두룩하다. 그 뿐인가. 상상 속의 나무를 가져와 민초들의 꿈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한다.외가가 있었던 경상남도 창녕군 모전마을의 입구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까막눈이 시절 기억에 모전 마을 나무에는 색색이 종이를 매단 기다란 줄이 감겨 있기도 했고, 특별한 날에는 오래된 한복을 입은 마을 어르신들이 나무를 향해 수차례 절을 올리기도 했다. 모르긴 몰라도 모전 마을의 나무는 수백년 이상 살아온 마을의 수호신이었다. 외할아버지
구미시가 ‘전자산업도시’, ‘회색공단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치유의 도시’, ‘숲의 도시’로 거듭난다.구미시는 1960년대부터 한국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며 한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었다.이로 인해 금오산, 천생산, 태조산 등과 낙동강이 관통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 가려져 있었다. 이런 구미가 최근 산림청·한국산림복지진흥원 주관으로 처음 실시한 2022년 녹색자금 지원 ‘치유의 숲’전국 공모 사업에 경북도 대표로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산업도시’, ‘공단도시’로만 알려졌던 구미가 ‘치유의 숲’ 전국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교가 사라지면서, 농촌지역 마을들이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다.실제로 올해 경북지역의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0명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인 2.1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미 지역 내 출생아 수는 2018년 1만6천79명에서 2019년 1만4천472명, 2020년 1만2천873명으로 해마다 평균 1천500명씩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의 출생아 감소 속도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출산율 감소는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평소 TV 드라마를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궁금증을 가질 만했다. 포항 외곽 조그만 전통시장에 50여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이곳저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은 눈에 익지 않은 낯선 광경이었다.포항시 북구 청하면 미남리에 자리한 청하시장은 1920년대부터 형성돼 과거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시내에 대형 마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갈수록 규모가 축소돼 지금은 5일마다 한 번 열리는 장날에만 예전 기억을 간직한 이들이 찾아오는 조그만 장터. 그곳에 왜 이렇게 많은 20~3
2천년대 이전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오전 8시께 텔레비전 앞에 앉아 눈 앞에 펼쳐진 화려한 그래픽의 향연에 입을 벌리고 손뼉을 쳤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도 아니라면 케케묵은 냄새가 나는 만화방에서 수십권의 만화책을 쌓아놓고 자장면 곱배기 한 그릇을 냅다 해치웠던 기록이라도 말이다. 하물며 만화책 종이종이에 묻었던 이물질이 그리 더럽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역시.현대 한국 만화의 효시는 1909년 6월 2일에 창간된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삽화’라는 이름의 1칸 만화이다. 일종의 만평인 셈이다. 해당 만화는 화
1952년 개헌에서 대통령 직선제와 양원제가 채택됨으로써 국회는 민의원과 참의원으로 나눠지지만, 1954년 5월 20일 제3대 선거에서는 민의원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만 실시된다. 이 선거에서 정당 공천제가 처음 실시되는데 자유당이 제1당, 민주국민당이 제2당이 된다. “1954년 치열한 선거판엔 집권 자유당의 횡포가 심했어. 무제한 공권력이 투입됐지.무소속 하태환이 자유당을 누르고 3대 민의원 의원에 당선된건 굉장한 사건이었지”“1958년 4대 민의원 의원 선거도 대단했어. 영일군 을구에서 ‘재재선거’도 벌어졌지.민주당 김상순이 자
대구미래 변화의 중심에 달서구가 있다.최근 대구는 KTX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과 대구시 신청사 이전, 4호선 순환선(트램) 건설로 서남부생활권으로 대구도심이 변화하고 있다.전국에서 3번째로 주민수가 많은 거대자치구인 달서구는 교통, 교육, 주거환경 등 정주여건이 뛰어난 곳이지만,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교통체증, 환경오염 등의 새로운 도시문제에 직면했다.이러한 도심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과 그린혁신의 바람을 일으켰고, 우리가 받아들여야하는 진화의 흐름이 됐다.세계뿐만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는 디지털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