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젊은이들의 꿈의 공간 ‘펙스코’

대구 유통단지에 위치한 컨테이너형 복합공간 펙스코 전경. /펙스코 제공

컨테이너를 이용한 트렌디한 공간 이자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인 FXCO(펙스코)가 대구에 들어서면서 최근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구 젊은이들의 꿈의 공간 ‘펙스코(FXCO)’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기숙사 ‘스페이스 박스’,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픈한 ‘컨테이너 파크’ 등과 같이 화물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금속 상자인 컨테이너를 젊은 아티스트를 위한 공간, 개방형 문화 공간, 최신 트렌드의 쇼핑 소비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은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를 활용해 기숙사인 ‘스페이스 박스’를 만들었다. 크레인을 이용해 3층으로 쌓아 올린 스페이스 박스는 학생들을 위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무주택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네덜란드의 다른 도시에서설치되기도 했다.
 

지역청년들과 상생하는
패션-문화복합공간 ‘펙스코’
트렌디한 컨테이너형 건물
연면적 1천839㎡ 규모
패션분야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판로 확대 지원

1층
펙스코 개관 기념 특별전
‘뉴 트렌드 아트 마켓’ 전시
토탈 리빙브랜드 등 입점

2층
패션 신진디자이너 위한
편집매장 펙스코숍 들어서
여성·남성복·신발·주얼리 등
총35개 브랜드 입점

3층
분식브랜드 ‘해피 치즈 스마일’
건강도시락 ‘컴앤헤브’
퓨전양식 ‘라곰키친’ 등 입점

외출 부담스럽다면
펙스코 VR투어로 ‘방콕쇼핑’
3D 입체 환경 경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2013년 ‘컨테이너 파크’가 오픈했다. 카지노 밀집 지역과는 조금 떨어진 다운타운인 상권이 침체되어 있는 곳이었다.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가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만든 복합 쇼핑센터인 ‘컨테이너 파크’로, 이 곳에는 개성 넘치는 각종 소규모 상점들과 식당,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 청년들과 상생하는 패션-문화복합공간 펙스코는 대구시가 지역 패션분야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해 10월 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건물 공사때부터 모아진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증명하듯 사전 오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반기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펙스코는 Fashion X Coexistence(패션과 공존)의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진 트렌디한 컨테이너형 건물 3개동에 3층 연면적 1천839㎥ 규모로 완공된 대구 최초의 컨테이너형 패션·문화 복합공간이다. 패션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을 모아 선보이는 편집 매장과 지역 청년들의 창업의 꿈을 실현하는 아트숍, 카페, 레스토랑, 일상에 작은 기쁨을 선사할 무료 전시와 아기자기한 리빙 소품 매장이 한 곳에 모인, 지역의 선도적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1층에는 펙스코 개관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전 ‘뉴 트렌드 아트 마켓’(New Trend Art Market)이 전시되고 있다. 부모님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시회는 민경숙, 오영실, 정영숙 등 대구 대표 산업, 섬유를 모티브로 작가들의 감성을 더한 작품인 ‘Textile & Sensibility’, 김정혜, 문경, 이승준, 주후식외 작가들이 동물을 소재로 회화, 세라믹, 키네틱아트의 형식으로 동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한 ‘Animal Love’, 박우성, 박준상 외 작가들이 서브컬쳐로 대변되던 마니아 중심의 피규어에 시대를 관통하는 유머와 해학을 첨가한 ‘Figure & Impressionism’이 전시돼 감동을 선사한다.

또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를 천연 유래 성분의 제품으로 개발해 선보이는 자연주의 방향 브랜드 쌩스네이쳐(Thanks & Nature), 예술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독립 예술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이는 아트 플랫폼이자 편집숍인 뚜누(Tounou), 소소한 일상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감성·토탈·리빙브랜드인 데일리 라이크(Daily Like), 최근 지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애리스 커피 스탠드(Arris Coffee Stand)가 입점해 있어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층에는 상품을 만들고도 독립 매장이나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패션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편집매장인 펙스코숍(fxco#)이 들어서 있다.

대구시는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정책 지원사업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섬유패션 도시로 확고한 입지를 이어가기 위해 패션산업을 이끌어갈 신진디자이너의 지원과 브랜드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2002년부터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섬유패션디자인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고 경제적, 체계적 기반이 약한 예비및 초기창업자의 디자인 기획, 생산, 유통에 대한 전문교육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CDS: Creative Design Studio)를 마련해 지역 기반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공간과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각종 홍보, 마케팅, 교육, 컨설팅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 2차에 걸친 디자이너 인큐베이팅프로그램인 셈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펙스코숍(fxco#)은 3차 프로그램에 해당한다.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10일까지 입점 브랜드 모집 공고를 내고 1,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총 35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여성복 18개 브랜드, 남성복 5개 브랜드, 신발, 가방, 쥬얼리를 포함한 잡화 10개 브랜드, 대구의 또다른 대표 산업인 안경 브랜드와 소품을 선보이는 라이프 스타일 2개 브랜드의 상품들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펙스코 온라인숍(www.fxcomall.com)을 통해서도 개성있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향후에는 이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과 해외 바이어 초청, 수주상담 및 전시회 참가, V-커머스 및 촬영 공간 지원 등 대구시 섬유패션사업의 다양한 혜택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펙스코를 디자인으로 발전시키고 캐릭터화까지의 스토리를 소개하고 제품화된(굿즈)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 공간인 ‘펙스코드림숍(FXCO Dream#)’, 크리에이터들의 라이브 커머스, 리얼타임 이벤트를 위한 메타버스(온라인 가상세계) 공유 제작 스튜디오인 ‘메타버스 드림 스튜디오’가 상설 운영 중이며, 스페인 캐릭터 브랜드로 MZ 세대에 인기있는 무인숍 ‘쿠쿠스무스(Kukuxumusu) 카페’가 입점해 있다.

3층에는 떡볶이와 튀김, 쫄면 등 익숙하고 당연한 맛의 메뉴를 세련된 감성으로 풀어낸 대구 대표 분식 브랜드인 ‘해피 치즈 스마일(Happy Cheese Smile)’, 깨끗한 공기와 물이 흐르는 밀양의 무농약 수경재배 야채들을 공수해 건강 도시락을 만드는 ‘컴앤헤브(Come and Have)’, 라곰파스타와 리조또,부채살 스테이크 등 퓨전 양식당인 ‘라곰 키친(Lagom Kitchen)’, 일곱 가지 드레싱 샐러드와 다양한 계절 과일로 만든 에이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맛의 부리또와 간편한 컵 와인을 즐길 수있는 카페 ‘소울 샐러드 위드 와인(Soul Salad with Wine)’이 입점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로운 외출이 부담스럽다면 ‘방콕쇼핑’이 가능한 펙스코 VR투어도 가능하다. 펙스코몰의 홈페이지(www.fxcomall.com)에 접속한 다음 첫 화면 상단의 VR TOUR를 클릭하면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직접 걸어 다니면서 공간 곳곳을 둘러보는 것 같은 3D 입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FXCO는 라이프스타일, 아티스트편집숍 등 청년 창업브랜드들에게 항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온오프 마케팅 및 글로벌 시장 판로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특히, 신진패션디자이너 브랜드의 브랜드아이덴티와 상품성 향상을 위해 주기적 고객반응 기반한 맞춤컨설팅 및 매출향상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지원, 상품생산 지원,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주상담 및 전시회참가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신진브랜드에서 앵커브랜드로 성장시켜 지역을 넘어 글로벌 스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주)모라비안앤코 펙스코(FXCO) 사업단 김윤찬 실장은 “대구의 랜드마크로써 팝업공간인 Colorful-X공간에서 매시즌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구성해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펙스코 마당에서 펼쳐지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청년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험적인 패션쇼, 시민들과 함께 하는 플리마켓 등으로 활력과 재미, 공감이 있는 패션·문화·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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