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다’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광역·기초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이 힘을 합쳤다는 소식이 전국에서 들려오고 있다.날이 갈수록 소멸 위험이 심각해지고 있는 농촌마을을 중심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지역 특색에 맞는 인구유입 정책과 사업 등을 펼치며 ‘소멸’에서 ‘회생’으로 대반전을 이룩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작은 학교 살리기’의 목표는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살리기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농촌공동체 활성화’에 있다. 쉽게 말해, 교육을 매개로 외지에서 들어오는 학부모들이 마을 주민과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 러시아의 자존심이 무너진 일이 언론을 통해 한국에 알려졌다.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스푸트니크V’. 하지만, 이 백신은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지 못했다. 러시아 사람들조차 스푸트니크V의 효과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이런 상황이니 비교적 오가기 쉬운 인근 동유럽 국가로 미국이나 영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가는 러시아인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러시아의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심각한 현재진행형이다. 지난주에도 1일 확진자가 3
어린 시절, 아버지의 고향인 달성군 시골집 인근에 있던 사당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다소 괴기스러운 모습이기도 했고, ‘귀신이 나온다’는 동네 형들의 귓속말은 또래 사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나 쾌쾌한 냄새가 나는 연못 오른편에 놓여 있었던 작은 석탑 주변은 무성하게 자란 풀떼기 만큼이나 시간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200년은 넘은 사당’이라는 동네 어른의 이야기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어린 아이의 치기라고 할 수 있는 문화재를 훼손하는 장난보다는 멀찍이 떨어져서 200년의
작가 이도윤은 평생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일을 겪었을까? 그리고 사진작가는 어떤 자세로 사진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그 밖에 남은 생에 그가 이루고 싶은 일에 대해 들어보았다. “‘생업’은 단순히 직업을 말하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지.아낙네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감자를 팔러 장으로 가는 것일까, 아니면 어린자식들에게 저녁을 먹이러 가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사진이지”“요즘 사진전에 가보면 사진과 관련된 사람들만 오는데 이건 좀 아쉬워.왜 사람들이 사진전에 별로 오지 않는지
학교의 존폐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학교는 단순히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 공동체의 구심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설립될 당시에 마을 주민들이 땅을 무료로 제공해 주는 등 학교 건립에 어떠한 형태로든 동참했다면 학교는 교육기관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이 같은 상황에서 ‘작은 학교 통폐합’과 ‘적정규모학교(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결손 최소화 및 교육적 효과 극대가 가능한 규모로서의 학교) 육성’
무엇보다 귀한 인도의 관광 자원은 사람들의 미소먼저 두 가지 질문. 가난 속을 살면서도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다는 듯 행복하게 웃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는 어딜까?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이 없음에도 남을 돕는 걸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이들은 어디에 많이 살까?30여 개 나라를 여행한 경험에 한정시켜 말하자면 첫 번째 물음에 대한 답은 인도, 두 번째 질문에는 이란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인도의 거리에선 찌푸린 사람을 보기 어렵다. 좌판을 펼치고 채소나 과일을 파는 상인들은 물론, 심지어 걸인까지도 미소와 멀어지지 않고 산다. 현세
김충섭 김천시장은 민선7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자리 친화적인 우량기업 유치에 올인했다.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올 12월 준공예정인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부지에 35개 기업 2천900개의 일자리와 6천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리쇼어링(re-shoring) 1호기업인 아주스틸, e-커머스 1위 기업인 (주)쿠팡의 첨단물류단지, 신선식품기업 대정, (주)현대에이알씨코리아 등이 김천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두 번째 추석을 지나도록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다. 갑갑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던 마스크도 그새 익숙해졌는지 이젠 민낯이 더 어색할 지경이다. 마스크 쓰는 날이 길어질수록 소상공인의 시름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박범수)가 있는 울진군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지역경제가 고사 직전이다. 어려울 때 의지할 구석 하나 있으면 참 든든하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울진군에 힘을 보태고 있는 한울원자력본부의
최근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존폐문제는 정규교육과정의 첫 시작인 초등학교부터 시작된다. 학령인구 감소는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비수도권 중에서도 지방 중소도시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른바 ‘시골학교’라 불리는 농촌지역 초등학교들은 분교로 격하되거나 폐교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본지는 폐교위기에 놓였던 시골학교가 여러 가지 방안 모색으로 인해 되살아난 사례를 찾아보고 경북지역 학교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의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종합장사시설도 사진이나 영상 혹은 글을 통하는 것보다 직접 방문해 볼 기회가 있다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같은 맥락에서 담당자에게 직접 듣는 조언도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인천가족공원 및 세종은하수공원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대담형식으로 풀어봤다.인천가족공원은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 강서구 과장(이하 강)이, 세종은하수공원은 세종시설관리공단 은하수공원사업소 이현섭 팀장(이하 이)이 인터뷰에 응했다. 이어 전국 최고의 종합장사시설 마련의 포부를
한국인들의 여름휴가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9월 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네 일상을 깨뜨리기 전 이맘때쯤이면 ‘올해는 몇 백만 명의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는 뉴스가 TV 화면을 장식하곤 했다.슬그머니 찾아와 질기게도 떠나지 않으며 전 세계를 공황과 우울증 속으로 빠뜨리고 있는 코로나19. 이 ‘역병’은 벌써 2년 가까이 다른 나라로 가고자 하는 여행자의 의지를 막고 있다.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며 해외여행은 적지 않은 한국인에게 일상이 됐다. 신혼부부는 물론 가족이나 친척들, 연인과 친구들은 휴가 때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으로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내가 뭐하러 공부를 했나’하는 자괴감에 빠지는 나이 20대. 때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고민하기도 하고, 소소한 행복을 맛보며 넌지시 웃음을 보이기도 하는 나이 20대. 그 20대의 나이에 경북 최초의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송)를 업으로 하는 회사의 대표인 청년이 있다.주인공은 1993년생인 김규식(28) 대표. 라이브 커머스와 마케팅, 무역을 주로 하는 ‘KCI’라는 회사의 어엿한 대표다. 현재 직원만 6명이며, 모두 도시에서 포항으로 이주한 청
□ 이름처럼 아름다운 곳, 세종 은하수공원은하수공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정안세종로 1527(산울동)에 위치한 36만580㎡ 면적의 종합장사시설이자 추모공원이다. SK 및 LH의 무상기증을 통해 2010년 1월 12일 개장했다. 개장 당시 대부분의 시설은 위수탁 계약을 통해 관리했다. 화장장, 봉안당, 자연장, 장례식장 및 식당, 매점 등의 시설을 대상으로 민간기업과 위수탁 및 임대 계약을 진행해 운영했다. 그러다 2012년 7월 운영 및 일부 시설의 소유를 세종특별자치시로 이관했고, 이어 몇 번의 위수탁 계약을 거쳐 2017년 1월부터
그것이 외적인 문제에서 발생했건 내부에서 생겨난 것이건 고통은 인간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부터 바깥에서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 2년 가까운 세월. 우리는 조용히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경험을 싫든 좋든 하고 있다.스스로의 심연(深淵)을 바라보는 행위는 비단 철학자나 문인이 아니라도 반드시 필요할 터. 그러니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게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주말이면 가까운 곳이건 먼 곳이건 다니던 나들이, 퇴근 후 동료 혹은, 연인과 어울려 가지던 술자리가 부쩍
가을이 들어서는 입추, 귀뚜라미의 애간장을 태우는 처서가 지났다. 오뉴월의 땡볕이 곡식을 여물게 했다면 산들바람은 농부의 땀을 식혀 주겠다. 추수의 때를 기다리는 들판은 황금물결로 물든다.인류가 정착 생활을 하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봄에는 언 땅을 갈아엎어 씨앗을 심고, 여름에는 태풍 두어 개, 땡볕 한 아름 다 견뎌내며 곡식이 여문다. 가을이면 잘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고 하늘에 감사의 예(禮)를 올렸다. 조상들은 추수한 곡식을 이웃과 나눠 먹으며 다양한 놀이와 흥을 곁들여 잔치를 열었다. 추석에 하는 놀이는 수확의례와 관련된
평화로운 마을을 갑작스레 덮친 낯설고 악랄한 도둑처럼 우리 곁을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 ‘금방 사라지고 다시 일상이 돌아오겠지’라는 기대와 바람은 2년 가까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19 사태’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고,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그래도 가을은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두 번째 가을이다. 훌쩍 떠나는 여행도, 친구와의 흥겨운 만남도 조심스러운 이때. 무엇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까?아주 오래전부터 그랬듯 문학은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겨낼 힘이 돼준다. 지금
□ 인천가족공원, 종합 장사시설의 모범이 되기까지인천가족공원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온로 61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시의 종합장사시설이다. 기존 부평에 위치한 공동묘지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예산을 투입, 전체 묘지의 일부를 재개발해 자연장지 및 공원을 조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공동묘지(共同墓地) 형태로 1934년부터 자연적으로 조성된 이곳은 1971년 6월 당시 건설부의 묘지공원 결정고시를 시작으로 1977년 4월 화장장인 부평시립 승화원이 이전(화장로 7기)해오며 장사시설 조성에 발을 뗐다고 볼 수 있다. 당시에는 화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높은 하늘과 황금색 들판, 수줍은 미소를 보이는 밤 송이 등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한가위가 찾아왔다.서로 환한 웃음과 나눔의 미덕이 어우러졌던 추석, 하지만 올해 추석은 코로나 19로 서로의 마음만을 전해야 할 듯하다.풍요롭고 행복한 추석의 즐거움, 농심의 정성이 가득한 영주 농특산품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이어 준다. ◇풍기인삼국내 최초 재배삼의 시효지인 영주 풍기 지역은 500여 년의 재배인삼 역사를 통해 우수한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풍
경주는 산책하기 좋은 도시다. 이 말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자들의 발을 묶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주에는 여전히 ‘도시 산책자’가 적지 않게 보인다.동궁과 월지를 취재하며 늦봄부터 여름의 끝 무렵까지 모두 6차례 경주를 찾았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대릉원과 첨성대를 거쳐 월지에 이르기도 했고, 어떤 때는 황리단길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을 마시고 복원된 동궁 건물지 앞으로 가기도 했다.시원스런 돌담길 건너편에 청아한 자태로 피어있는 새하얀 연꽃과 만나고 국립경주박물관 내 월지관을
□ 포항 종합장사시설 마련 어디까지 왔나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의 경우 종합장사시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조례제정과 시민의견 수렴을 거치면서 급진전되고 있다. 포항시는 투명한 공개모집을 통한 부지선정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종합장사시설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공무원,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중심의 추진위 발족과 함께, 종합장사시설이 기피시설이 아니라 포항의 랜드마크이자 장묘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즉, 약 1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