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축제’ 내달 2일 개막
3년만에 비대면·대면 동시 운영
사과퍼레이드·꽃줄엮기경연대회
품평회 등 참여 프로그램 다양화
세계유교문화축전 콘서트도 기대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된 콘텐츠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어 ‘인기’

맛과 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청송사과  /청송군 제공
맛과 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청송사과 /청송군 제공

특정한 어느 도시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이미지들이 있다. 그 이미지가 강렬한 곳 중 하나가 청송군이다.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주왕산과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사과는 ‘산소카페’를 지향하는 청송군이 내세워 자랑할 수 있는 이미지들. 맛있는 사과와 청정한 자연환경이라는 청송의 호감 가는 이미지는 그곳을 다녀온 이들의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여기에 즐길거리와 체험 관광이 더해진다면 어떨까? 도시의 이미지는 더 좋아지고, 관광객의 발길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청송군은 내달 초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청송사과축제’를 열어 답답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즐거움의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축제… 3년만의 만남

‘산소카페 청송군’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을 배경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장이다. 바로 이 청송군이 청송사과 수확철을 맞아 풍성하고 다채로운 축제를 마련했다.

제16회 청송사과축제는 ‘황금진 청송사과, 세상을 밝히다’란 주제로 오는 11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청송읍 월막리 현비암 앞 용전천에서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화려한 막을 올린다.청송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산소카페 청송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슬로시티’, ‘산소카페 청송정원’ 등을 효과적으로 알림으로써 청송이 최고의 청정 관광도시임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이와 함께 용전천 현비암 주변 경관에 화려한 빛을 수놓을 야간 경관조성사업을 축제와 연계해 다른 지역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축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 “축제 형태 다양화로 청송사과 우수성 알릴 터”

전 국민을 공황과 스트레스 속으로 내몰았던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청송사과축제는 대면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로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통해 ‘청송사과축제 대표 체험프로그램 4종’이라 부를 수 있는 ‘청송퀴즈’ ‘만유인력-황금사과를 찾아라’ ‘도전-사과 선별 로또’ ‘꿀잼-사과난타’를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축제 형태를 다양화했다는 것도 이번 청송사과축제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면모를 갖춰나감과 동시에 한국 대표 브랜드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복안. 여기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더해졌다. 기존 ‘청송사과 꽂줄엮기 경연대회’를 전국대회로 확대해 진행함으로써 보는 즐거움이 있는 축제로의 다양성을 모색했다. 이는 향후 시상 훈격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격상시키고, ‘청송꽂줄엮기’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제16회 청송사과축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이들은 “주민 참여 활성화와 완성도 높은 볼거리 제공을 위해 8개 읍·면 꽃줄엮기 코칭을 시행해 대표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과축제를 알리는 폭죽  /청송군 제공
사과축제를 알리는 폭죽 /청송군 제공

□ 누구나 참여해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올해 청송사과축제는 청송군 대표 브랜드를 이미지화 한 ‘드론 라이트쇼’를 통해 축제의 흥겨운 개막을 알리게 된다.

이어 사과축제의 킬러 콘텐츠인 ‘만유인력-황금사과를 찾아라’, ‘도전-사과 선별 로또’, ‘꿀잼-사과난타와 사과 방망이 체험’, ‘사과 낚시’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전 연령대의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계획이다.

관광객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8개 읍·면 주민과 풍물단이 함께 하는 ‘청송사과 퍼레이드’, ‘청송군민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상승효과를 일으킨다면 축제를 통해 군민과 여행자들 모두가 하나되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장 주무대에서는 11월 2일 김희재, 박서진 등이 출연하는 문화제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이어 11월 3일에는 현숙, 배일호, 강진, 최진희, 한혜진, 박상철, 금잔디, 류지광, 안성훈, 우연이 등이 함께하는 ‘MBC 가요베스트’ 녹화 공연과 청송 군민상 시상식, 명예군민 위촉식이 개최된다.

11월 4일 이찬원, 양지은, 조명석 등 다양한 가수들이 참석자와 함께 흥겨움을 나눌 세계유교문화축전(트로트 콘서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시니어 한마당, 독도사랑스포츠공연단 공연, 그 외 다수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이 청송군의 부연이다.

□ 청정한 ‘산소카페 청송’ 알리는 축제로…

또한 사과축제와 함께 하는 어르신 노래자랑, 재능기부공연 등의 소공연장 행사와 사과 깜짝 경매, 원산지 표시 위반자 의금부 압송 시연, 2022 청송황금사과배 전국 고교장사 씨름대회 등 특별 행사도 축제 기간 내내 관광객·주민들과 함께 한다. 더불어 청송사과 전시·홍보관 운영, 황금사과 품평회, 사과요리 전시와 체험, 사과 떡 나눔과 무료 차 시음 등의 상설행사도 마련돼 있다.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과 여러 행사는 청송사과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 만에 새롭게 개최되는 이번 청송사과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소카페 청송군의 도시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이번 축제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과축제를 즐기는 참석자들  /청송군 제공
사과축제를 즐기는 참석자들 /청송군 제공

□ 온라인에서도 펼쳐지는 흥겨운 축제

앞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2022년 청송사과축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돼 즐거움과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 13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제16회 청송사과축제’의 온라인 행사를 일찌감치 오픈해 ‘오프라인 축제와 유기적으로 연계시킨다’는 계획의 구체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제16회 청송사과축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소통의 중요성이 높아진 축제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노력했고, 기성세대와는 달리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축제 형태를 다양화시키고자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대면 축제와 온라인 축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축제로 진행되는 것이 이번 청송사과축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온라인 축제 프로그램은 청송사과축제 홍보와 더불어 킬러 콘텐츠라 불러도 좋을 청송 퀴즈, 만유인력-황금사과를 찾아라, 꿀잼-사과난타, 도전-사과선별로또를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장점.

청송군은 참여 접근성이 좋은 포털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축제를 통해 사과축제 대면 프로그램을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축제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현장 관람객 유치를 확대하고, 향후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청송사과축제 개최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효과를 얻고 있다. 더불어 “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는 게 온·오프라인 축제를 준비한 청송군의 기대다.

올해 청송사과축제는 오랜 시간 이어진 코로나19의 피로감에서 벗어나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즐거운 행사와 흥미로운 공연을 즐기며 마음 속 응어리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초순엔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된 사과축제의 현장 청송군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김종철·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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