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들이 인삼 교역관을 찾아 시음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반환점을 돌아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엑스포는 한 국가, 또는 특정 지역의 문화나 산업 형태를 소개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엑스포는 일정한 기간과 장소를 통해 경제·산업·과학·학술·예술·문화·농업 등에 대한 상호 비교 분석 및 정보 교환, 산업의 발전을 키워나가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영주시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개최 중인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축제는 인삼을 주제로 한 6차 산업과 인삼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개최한 행사다.

이번 엑스포는 고려인삼의 홍보와 한국 최초 재배삼의 시배지인 풍기의 역사성 재조명, 우수한 풍기인삼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인삼산업 변화의 추구, 6차 산업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폐막 4일 앞두고 관람객 70만명 다녀가
수출협약 2천500만弗·상담 1천506弗
K인삼산업 수출 경연장으로 자리매김
주제관·과학관·홍보관 찾은 관람객들
인삼 역사·인삼산업 미래상 등 배우고
다양한 체험 행사·공연 이벤트도 즐겨

□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풍기인삼축제는 24년을 이어온 지역의 향토 축제인 반면, 고려인삼의 시배지이자 세계 최대의 인삼시장을 자랑하는 풍기에서 개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엑스포라는 말 그대로 국제적인 규모와 체제를 갖추어 개최되는 산업형 박람회다.

인삼을 통한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적으로 장기화 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과 관련해 인삼시장도 크게 위축받고 있다.

이번 인삼엑스포를 통해 우리 인삼의 우수성과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수출과 내수 시장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삼 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의 발판을 삼게 된다.

이런 목적을 기반으로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9월30일부터 10월23일까지 경북 영주시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개최 중이다. 이번 엑스포는 전시, 교역, 이벤트, 체험, 교육, 여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0만 관람객을 목표로 하는 이번 엑스포는 폐막 5일을 앞두고 70만을 돌파해 폐막식이 있는 이번 주말 인파를 예상하면 당초 100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40여개 기업체들이 인삼교역관을 통해 세계제일 풍기인삼에 대한 홍보와 세계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인삼산업이 6차 산업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참가 기업 및 수출입 관련 바이어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인삼 산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이다.
 

엑스포 개막식에 몰린 구름 인파. /영주시 제공
엑스포 개막식에 몰린 구름 인파. /영주시 제공

□ 볼거리, 체험거리, 이모저모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인삼산업의 미래상, 생활과 접목성, 인삼의 효능과 특성, 세계시장을 겨냥한 판로 확대, 인삼의 역사, 인삼과 어우러진 한국 전통문화의 연계성과 학술대회, 체험과 볼거리가 있는 공연 이벤트가 어우러진 행사로 추진 중이다. 엑스포장 내 주제관은 인삼을 배우는 역사 이야기, 인삼의 최초 시배지 풍기의 역사적 사실과 배경, 한국 인삼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수 있다.

생활과학관은 우리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인삼의 이야기와 현대 과학으로 증명된 인삼의 가치, 한의학적으로 바라보는 인삼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엿보는 공간이다.

인삼홍보관 국내 16개 인삼 도시와 인삼산업의 과거, 미래 비젼을 제시하고 약 50여개 기업이 인삼, 홍삼, 가공제품 전시 판매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협약을 맺는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전통예술의 음악과 무용을 통해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비상하는 미래를 알릴 수 있는 스토리로 진행 되는 주제공연과 흥겨운 길놀이와 상황극, 캐릭터 퍼포먼스가 함께하는 신명나는 놀이마당 형식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엑스포 퍼레이드, 전국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 전국 슈퍼밴드 경연대회, 전국 청소년트롯가요제 등 전국 경연 프로그램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경과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2017년 엑스포 유치 선포식을 시점으로 올해까지 6년간 준비과정을 거쳤다.

엑스포 예산은 총 317억으로 88만3천㎡ 규모의 주행사장 및 부대 행사장이 꾸며졌다.

영주시와 (재)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조직위측은 엑스포를 통해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3천479억원, 취업유발 2천798명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고려인삼 시군협의회 출범과 함께 공동 발전 방안이 도출 되면서 엑스포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영주시는 2017년 주민 여론조사 및 부지선정 용역과 2018년 엑스포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 용역을 완료했다. 2018년 농식품부 방문 엑스포 유치 관련 업무 협의를 시작으로 경북도 지방재정영향평가, 2019년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승인, 국토부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 선정, 엑스포장 부지매입, 2020년 엑스포 추진단 출범, 2021년 풍기인삼팝업공원조성 등을 거쳐 2022년 9월 30일 개장했다.
 

2018년 시행된 엑스포 유치 선포식.  /영주시 제공
2018년 시행된 엑스포 유치 선포식. /영주시 제공

□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의 의미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영주 역사상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인삼의 저변을 확대하는 국제 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건강식품의 수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생명산업으로 범위를 확장시키기 위한 학술대회와 포럼 등도 함께 개최돼 의미를 더한다.

인삼의 종주국으로서 영향력 확대와 건강산업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 개최로 얻어지는 기대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경제적 효과로는 생산 유발 효과 2천47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천5억원과 2천798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기대된다. 두 번째로 사회적 효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문화적 욕구 충족과 문화 지식 함양, 자긍심 고취, 지역의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문화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해외시장 수출길 청신호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기간중 수출협약 2천50만 달러, 수출상담 실적 1천506만달러를 달성했다. 이 수치는 기업과 바이어 간 40여 회의 상담을 통해 당초 목표한 500만 달러 수출계약과 1천만 달러 수출 상담을 크게 초과 달성한 것으로 산업엑스포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확인시켜주고 있다.

엑스포 잔여기간을 고려하면 수출협약 및 상담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삼의 산업화·세계화를 위해 열리는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K-인삼 산업의 수출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은 국내 인삼업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삼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 해외의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액상형스틱, 차, 음료 등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삼·홍삼 가공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과 문의가 높았다. 이런 현상은 다양한 고객층 증가에 따른 수출길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는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통해 인삼 교역 확대를 위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지속적 수출 전략을 모색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가족 단위, 어린이 관람객들의 취향까지 사로잡으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행사라는 평이다.

이 같은 평가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엑스포 슬로건처럼 아이를 품는 것이 미래를 여는 일이라는 미래지향적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주시는 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영주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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