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문경시장 인터뷰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중부내륙철도의 문경~김천 구간 철도 건설사업의 예타통과로 문경발전이 새로운 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문경시 제공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중부내륙철도의 문경~김천 구간 철도 건설사업의 예타통과로 문경발전이 새로운 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문경시 제공

문경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중부내륙철도의 문경~김천 구간 철도 건설사업이 지난달 통과되면서 그간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해온 문경시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너무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라며 사업 성사를 크게 반겼다.
 

서울~거제 준고속 철도망 중부내륙철도 총사업비 1조3천억 투입
수서에서 65분… 수도권·남부권 연결되는 철도 교통 중심지 부상
한국체육대 이전·숭실대 제 2캠퍼스 유치 등에 유리한 조건 선점
문경새재 케이블카 사업 추진·관광객 접근성 제고에도 힘 실어

◇중부내륙철도의 문경~김천 구간 사업 예타 통과 소감

지난 11월 28일 예타를 통과한 이 사업은 중부내륙철도를 거제까지 잇게 되는 총사업비 1조3천31억원의 대형국책사업이다.

2019년 5월 착수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문경시는 김천·상주시와 함께 서명운동을 실시해 3개시의 인구 중 80%가 넘는 24만5천명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실을 포함 중앙부처에 탄원서 전달하고 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호소문을 제출하는 등 수십 차례 관련부서를 방문해 예타 통과를 위해 노력해왔다. 경북도를 포함한 문경·상주·김천 시민과 공직자의 하나된 마음과 노력으로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회의에서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기준값 1.0 보다 낮은 0.58 정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성 분석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1월 28일에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극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시장은 “비록 비용편익 분석에서는 낮은 값을 받았지만 철도는 공급을 통해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기간사업이므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낙후된 경북북부지방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역시 부지런히 두드리면 열리는 법이라며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재차 언급했다.

◇중부내륙철도의 문경~김천 구간 사업 예타 통과 예상 효과

중부선(수서~김천~거제) 노선 중 유일한 미연결 구간으로써 사업이 시행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준고속 철도망이 완성되어 수도권과 중부내륙의 낙후지역, 남부내륙을 연달아 연결하는 산업벨트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이 최종 추진되면 수서에서는 문경까지 65분, 김천까지는 90분, 거제까지는 180분이 걸려 구간별로 기존 이동시간보다 짧게는 60분에서 길게는 100분 가까이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효과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문경시는 수도권, 남부권이 연결되는 철도 교통 중심지로서 지역경제 신 성장의 중심축이 되어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되고 특히 문경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 대학교 유치와 관광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까지 함께 노력해 준 문경시민과 중앙부처, 경북도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체대 유치 추진의 목적과 효과

신 시장은 자신의 주요 공약사항으로서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체육대학교의 문경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체대 이전으로 학생과 교직원을 전입인구와 상주 인구로 확보해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를 위시해 각종 스포츠의 전지훈련장이자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고 있는 스포츠 중심 도시인 문경은 수도권과의 수월한 접근성과 편리한 교통, 쾌적한 훈련시스템이 구축되어 체육훈련 활동에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엘리트 국가대표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체대가 이전할 최적지로 문경시가 최적지라는 것.

◇한체대 유치 추진 진행 상황과 전망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 전담 부서를 신설하였고, 문경시민들의 간절한 꿈과 희망의 뜻을 모아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내부 의지를 다졌다. 곧 문경의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한국체육대학교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히 관련 부처와 다방면 인사들을 직접 만나 추진 당위성을 설명하며 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기관 유치 계획

한체대에 이어 숭실대 제2캠퍼스 유치도 추진중이다.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숭실대학교와 관내 위치한 문경대학교를 통합해 숭실대학교 제2캠퍼스를 만들어보자는 구상. 숭실대의 경우 문과대와 공과대학으로 편중된 학부 구성을 통합을 통해 다양화하고, 문경대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존폐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가 된다는 것.

먼저 숭실대 측에는 이미 숭실대 연수원이 있는 점을 활용해 학교를 설득하고 있다. 지난 사과축제기간에는 직접 숭실대 캠퍼스에 가서 ‘문경감홍사과나눠주기’ 행사도 진행하였는데, 이렇게 잦은 접촉을 통해 숭실대 학내 구성원들에게 문경시의 존재를 알리고 친근감을 형성하려 노력중이다. 문경대의 경우 최근 통합을 우려하는 의견을 내기도 하였지만 학령인구감소라는 직면한 문제를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우리시에서 내민 손을 잡으리라 확신한다. 얼마 전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문경시와 문경대, 숭실대간의 3자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서로 간 큰 틀에서 통합이 합의되면 세부안을 맞춰 빠른 시일 안에 진행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취임 후 한달이 지난 8월초 ‘긍정의 힘! yes 문경’을 새로운 시정 슬로건으로 확정하고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새로운 슬로건은 1%의 가능성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문경시의 발전을 향한 강한 의지, 완성될 문경 건설의 자신감을 함축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신현국 문경시장은 취임 후 한달이 지난 8월초 ‘긍정의 힘! yes 문경’을 새로운 시정 슬로건으로 확정하고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새로운 슬로건은 1%의 가능성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문경시의 발전을 향한 강한 의지, 완성될 문경 건설의 자신감을 함축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

문경새재를 비롯한 우리시의 자연과 관광자원은 풍족하고 그것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이제는 추가적인 자본 유치를 통해 한 층 더 도약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오랜 시간 전부터 주장해왔던 문경새재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로 대규모 관광산업 활성화가 큰 과제다. 현재 문경새재 케이블카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제영향평가와 같은 인허가 문제도 빠른 시일 안에 통과할 수 있도록 부서에서 지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수준이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문경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선 가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가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지켜봐 주기 바란다.

◇가을축제(오미자, 사과, 한우)에 대한 평가와 추후 개선점

하반기 가을축제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오미자 축제는 동로면 이 떠들썩하게 사람들이 찾아 난리통을 이뤘고, 사과축제는 문경새재의 그 넓은 주차장이 가득 차고 축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투자’라는 시정방향에 따라 가을축제는 모든 프로그램 구성과 인기가수들이 출연한 축하공연까지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 농가 매출 증대와 참여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다시 한번 더 축제를 위한 투자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행사였다. 특히, 우리시 주도로 전국방송으로 진행된 공중파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나서는 문경새재의 사과축제 현장뿐만 아니라 시청 당직실까지 문경사과를 찾는 사람이 많아 담당 부서에서 판매 안내를 하느라 일이 제대로 진행이 안될 정도였다.

이 모든 게 중생종 대표 명품사과인 ‘문경감홍사과’의 우수한 상품성과 민관 모두의 힘을 모아 일궈낸 알찬 홍보와 축제 구성을 통해 탁월한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지난 오랜 시간동안 축제 예산이 정체되어 더 크게 성장 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예산을 현실에 맞게 증액해 기간과 컨텐츠를 늘려 더 많은 분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니 이 역시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문경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문경시민들께서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냈던 저를 다시 불러주신 것은 심각한 인구감소에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적극 대응해 문경의 미래인 우리 젊은 세대들이 살아갈 만한 문경 땅을 만들어 달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앞서 말씀드린 공약사항 중에 쉬운 내용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Yes’라는 긍정의 힘만이 위기의 절박한 문경을 구할 수 있는 만큼, 쉽지 않지만 조금씩 나아가야만 하는 우리 시정 목표를 시민분들께서도 함께 공유해주시고 격려와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

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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