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보는 그 자체가 이미 추함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략… 그러므로 있고 없음도 서로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노자, `도덕경` 2장 부분) 대상의 특성은 대상의 내부에 존재할 수도 대상의 바깥에 존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성질의 드러남의 계기다. 그 계기가 곧 만남이다. 선, 악, 미, 추, 장, 단, 음, 성, 전, 후와 같은 특성들이 대상의 내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바깥에 존재한다. 대상과 대상의 비교 속에서 그러한 성질들이 드러난다. 그런가 하면 이미 대상 속에 선, 악, 미, 추, 장, 단, 음, 성, 전, 후와 같은 성질들이 동시에 담겨 있다. 그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것들이 특정한 것과 관계를 맺으면서 어떤 것은 더 크게 어떤 것은 더 작게
칼럼
등록일 2017.11.23
게재일 2017-11-2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