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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이 경주 포항을 거쳐 지금 안동에서 창궐, 영주 봉화 등 백두대간으로 번질 기세다. 안동시 북후면 일대 소나무와 잣나무 2만5천 그루가 병에 걸렸다. 안동시는 지난달 10억원을 확보, 이 달 말까지 5억원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안동 전역에서 5만 그루가 감염됐는데,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으니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재선충의 북상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울진 봉화 등 백두대간의 금강송은 국가에서 특별히 지정해 보호하는 `명품송`이고, 일본 보물1호인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의 재료가 금강송일만큼 귀중한 목재인데 이곳에 재선충이 번진다면 그것은 재앙이다. 남부산림청은 매개충 솔수염하늘소의 우화기 이전인 내년 3월 말까지 안동시 북후
사설
등록일 2015.12.29
게재일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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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고 돈은 피보다 진하다”란 말이 나온지 오래다. 부모 형제라는 혈연단위가 무너지는 시대를 잘 표현한다. 옛 성현들은 “사람과 짐승의 차이”를 열심히 가르쳤다. 보통 5살때 `천자문`을 외우고, 이어서 `동몽선습` `명심보감`을 읽는데, “천지지간에 인간이 가장 귀하니, 그것은 충효를 알기 때문이다. 사람이 충효를 모르면 짐승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는 말이 동몽선습(童夢先習) 첫머리에 나온다. 교과서 대부분이 효(孝)를 거듭 강조한다. 왕조시대에는 `불효죄`라는 조항이 있었는데, 살인죄에 버금가는 중죄였다. 부패관리들에게는 이 죄목이 손오공의 여의주였다. 다짜고짜 아무나 잡아와서 형틀에 묶어놓고 곤장을 치면서 “네 죄를 알렸다!” 닦달을 하는데, 그 죄목이 바로 불효죄였다. 별 수 없이
칼럼
등록일 2015.12.29
게재일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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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과의 오랜 협상 끝에 이뤄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위안부 문제) 합의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29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 아쉬운 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일본정부의 성실하고 속도감 있는 합의이행을 촉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정부의 사과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파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이 밝힌 합의 발표문에는 “일본 정부는 군이 관여한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과 “아베 총리는 모든 분에게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전언이 들어 있다. 또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재단에 일본정부 예산 10억 엔도 출연키로 했다. 이번 합의는
사설
등록일 2015.12.29
게재일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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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62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포항시의회가 경기 부천시의회·서울 관악구의회와 함께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대구·경북 광역 및 기초의회의 역시 3~4등급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자들은 지방의회의 주요 문제점으로, 외유성 출장·불공정한 활동·연고관계에 따른 업무처리·선심성 예산편성 요구·권한남용 등을 꼽았다. 또 직무관계자가 지방의회 관련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부패 유형으로,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특혜를 위한 부당한 개입 및 압력·사적 이익을 위한 정보 요청·계약업체 선정 관여·금품 편의 제공·인사관련 금품 등 제공 순이었다. 당초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했던 지방의회가 지금은 정액 보수를 받게
사설
등록일 2015.12.28
게재일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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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위층들이 먹는 음식은 특수 재배한 무공해 식품이다. 농약이 날아오지 않는 외딴 청정지역에서 기른 벼와 채소만 식탁에 오른다. 계란도 가짜를 만들고, 우유도 색깔만 허연 `물우유`를 만들어 파는 나라지만, 최고위층과는 상관 없다. 외국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중산층도 수입산을 좋아한다. 한국은 법이 엄격하고 단속이 삼엄하기 때문에 가짜가 없다 해서 `유커`들은 쇼핑 목적으로 한국에 온다. `중국 중산층 용 쌀과 김치`가 중국으로 대거 수출될 모양이다. 조류독감이 중국을 휩쓸때 “한국 김치를 먹고 효과를 봤다”는 말이 퍼져 한국 김치가 팔리기 시작했다. 자존심 상한 중국 정부가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만들어서 김치 수입을 막았는데, `100㎏당 대장균 30마리 이하`라는 기준을 통과하려면 김치를 볶거나
칼럼
등록일 2015.12.28
게재일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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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로 예정된 20대 총선을 앞두고 근거도 희박한 `전면 물갈이설`로 TK지역 민심이 뒤숭숭한 가운데, 일부 출마예정자들의 이른 바 메뚜기 출마행태가 가관이다. 유력 정치인의 내락을 빙자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낙하산 정치지망생들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온갖 연고를 끌어다대며 정치 입문을 철새정치로 시작하는 모습은 처음부터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왔다. 그런 일부 인사들이 상황의 유·불리 판단에 따라 출마를 번복하거나 출마지역구를 왔다 갔다 하는 퇴행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대구 북구갑 지역에 내려와 공천을 호언하며 득표활동을 벌이던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지난 24일 느닷없이 영양·영덕·봉화·울진으로 출마지역을 변경하겠다고 변덕을 부린 일은 그 대표적 사례다. 그는 당초 높은 곳에서
사설
등록일 2015.12.28
게재일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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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복합체육관 `만인당`이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바닥이 내려앉고 벽면 곳곳에 금이 간다. 전문기관의 안전도 검사에서 “보수공사 없이 방치할 경우 33년에 걸쳐 최대 34.29㎝의 침하가 발생할 것”이라 했다. 연약한 지반을 제대로 보완하지 않고 시공한 탓이다. `말뚝기초` 공사를 다시 하는데는 수십억원이 들고, `지반압밀주입공법`을 사용해도 7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한 전임 시장에게 눈총이 돌아간다. 한 관계자는 “당초 만인당의 규모는 현재의 절반 정도였는데, 2배로 늘리라는 당시 시장의 지시로 실시설계를 다시 했다는 말도 있다. 70억원 예산으로 단기간에 현재 규모의 체육관을 짓는 것부터 무리였다”고 했다. 자치단체장들은 업적홍보에 치중하니 `전국 최대 규모
사설
등록일 2015.12.27
게재일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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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대형 국기게양대를 설치하는 일을 두고 국가보훈처와 서울시가 다투고 있다. 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높이 45.815m의 깃대를 세우려 하는데, 서울시는 “너무 높아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시대흐름에 역행한다”며 반대한다. 너무 높아서 넘어진 국기게양대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고, 어떤 `시대흐름`이기에 국기게양에 역행하는지 알 수 없다. 더 솔직한 반대이유를 댄다면 `국기에 대한 경의와 애국가를 거부하는` 그 `이념`에 역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상시로 게양대를 설치하려면 정부청사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정부 부지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최종의견을 냈다. 서울시는 정부와 따로 가는 `해방구`인가? 좌파들은 “당신들의 정권, 당신들의 정부, 당신들의 법률”이란
칼럼
등록일 2015.12.27
게재일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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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세모에 사람들을 만날 적마다 자주 듣는 말은 첫째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고, 다음은 “저런 국회가 왜 필요하냐”는 불평이다. 대개가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여당과 몽니만 부리고 있는 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소리들이지만, 경제 비상사태가 아니라면서 민생법안 직권상정을 거부한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한 힐난도 적지 않다. 어쨌든 지금 이대로라면 19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민생법을 내팽개치고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한 치도 못 나간 불량국회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 같다. 지금은 조선, 해운 할 것 없이 전 산업에서 구조적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신입사원까지 그만둬야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쁘다. 박근혜정부가 입법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민생·경제관련 법안들은 이 같은 세계적인 불황파고로 인한 피해를 선방하기
사설
등록일 2015.12.27
게재일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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