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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그동안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피해 예방 위주의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음식점 등 서비스업종의 예약 부도율이 20% 안팎으로 노쇼(No show)가 만연해 경제적사회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이 일어나자 `공급자 보호`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악성 소비자들에 의한 서비스업체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공정위는 경제단체, 대기업 등과 협의해 사내 교육과정에서 노쇼를 다루도록 하고, 소비자 단체 등과 캠페인도 벌이고, 공익광고도 제작 방영할 예정이다. 자연휴양림의 노쇼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경쟁률이 5대 1을 넘을 정도로 치열하지만, 실제로는 예약손님이 오지 않는 경우가 10% 안팎이다. 몇몇 사람이 전부 예약을 해놓고 프리미엄을 받고 예약권을 되팔기도 하고, 아무 말 없이 오지 않거나
사설
등록일 2016.01.17
게재일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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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세계대전 당시 터키는 독일 편에 붙었다. 터키의 케말 파샤 장군은 연전연승했지만, 독일이 워낙 죽을 쑤는 바람에 패전국이 됐다. 그러나 케말 파샤 장군은 악착같이 버티면서 협상을 이끌었다. “터키를 독립국으로 남게 해달라. 그러면 서양의 문명과 제도와 종교를 받아들이겠다”는 조건이었다. 연합국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는 심각한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터키는 이슬람국가였다. 그런 나라가 서양의 기독교를 허용하겠다 했으니 이슬람 원로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 이때부터 혹독한 숙청이 시작됐다.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슬람 원로들부터 잡아 죽인지 1년 여가 지나자 안티(anti)가 사라졌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케말 파샤 장군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는 약속을 지켰다. 종교의 자유와 선거제도, 3
칼럼
등록일 2016.01.17
게재일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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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에서 사랑의 온정이 무관심 한파에 꽁꽁 얼어붙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구와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2016 나눔캠페인` 종료를 2주 정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이 불우이웃에 대한 나눔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사랑의 온도탑이 대구는 83℃, 경북은 87℃를 각각 기록, 전국 평균 93℃에도 미치지 못함으로써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목표액이 124억9천만원인 경북공동모금회의 경우 현재 108억6천300만원을 달성해 목표에 16억2천700만원이 부족한 상태이고, 대구공동모금회도 목표액 69억5천만 원 중 사랑의 온도탑은 83.4℃에 그치면서 11억원이 모자란 상황으로서 전국 평균보다 7.8℃나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은 전년도에도 나눔 목표액 달성이
사설
등록일 2016.01.17
게재일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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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드론 전쟁시대`이다. 연평균 35%씩 성장하는 민간 드론시장을 두고 미국 일본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중국 드론업체 DJI가 민간용 드론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서울시는 중국 산 드론을 여러 대 사들였고 앞으로 더 구입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드론이 생산되기는 하는데, 주로 재난 구조나 산불 감시 등에 쓰이는 산업용이고, 그 규모는 전 세계시장의 0.5%인 100억원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군용 드론에서는 선두그룹을 달린다. 분단국가에서는 불가피한 일이다. 기술력에서 민간용보다 군용 드론이 훨씬 우수하다. 그러나 보안상의 이유로 군용 기술이 민간에 보급되지 않는다. 또 센서·통신장비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더딘데다가 운용 소프트웨어도 전량
사설
등록일 2016.01.14
게재일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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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산업혁명 초기에도 아동학대는 심각했다. 몸피가 작은 아이들에게 굴뚝청소를 시켰다. 그을음과 재를 뒤집어쓴 채 굴뚝 속에 매달려 있었다.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을 통해 들어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 이유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아이들이 양탄자를 짜고, 채석장에서 돌을 깨고, 쓰레기를 뒤지거나 버스 차장 노릇을 한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노동 금지법`이 있어서 `노동학대`는 없어졌지만, 비정상적인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뇌가 빨리 자라는 유년시절에 받은 학대는 두뇌의 성장을 방해하고, 학대받은 사실이 뇌에 기록된다. 뇌의 부피가 작아지고, 뇌파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소견이 나타난다. 뇌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해마`는 감정 조절, 학습,
칼럼
등록일 2016.01.14
게재일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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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이 독도를 하늘에서 관찰할 수 있는 `독도 하늘관광`을 허가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문화재청이 제동을 걸고 나서는 엇박자가 불거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재)예천천문우주센터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스타항공우주`는 지난 8일자로 부산지방항공청에서 허가를 받아 국내 최초로 독도 상공관광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뒤늦게 “국토부가 독도 천연보호구역에 대한 형상변경허가 절차 없이 항공기 관광을 허가한 것은 위법”이라고 태클을 걸고 나왔다. 문화재청은 `독도 하늘관광`이 천연기념물보호법 제35조 제1항 제2호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역사문화 환경 보존지역에서 하는 행위 중 해당 국가지정문화재의 보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음, 진동 등을 유발하거나 대기
사설
등록일 2016.01.14
게재일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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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보이스피싱`이 대구지역에서 기승을 부린다. 금융감독원이나 은행 직원이라면서 전화를 한다. “금융사기단이 예금을 인출해 가니 돈을 찾아서 냉장고나 장롱이나 싱크대에 넣어두세요”라고 한다. 피해자가 돈을 찾아 냉장고에 넣어둘 시간쯤에 다시 전화를 한다.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은행카드 관련 서류도 받아가야 하니 바로 나오라”고 한다. 전화하는 틈틈이 집 주소와 출입문 비밀번호도 묻는다. 피해자가 집을 나올 때 사기범들은 그 집에 들어가 냉장고에 있는 현금을 훔쳐 달아난다. 처음 당하는 사람은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침착하게 “직원이 맞는지 확인해봐야 겠다”고 하고, 112에 바로 신고하고, 예금을 찾으러 은행에 갈 때는 반드시 경찰관에 알려 동행해야 한다. `이상한 전화`가 오면 일단 의심
사설
등록일 2016.01.13
게재일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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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의 수폭(水爆)실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북이 온건·유화로 나오면 우리도 그렇게 대응하고, 북이 강경·도발하면 우리도 그에 맞서면서 차츰 신뢰를 회복해가자”하는 취지다. “핵은 남의 재앙이 아니라 나 자신의 재앙이고, 핵무기를 통해 얻는 것은 고통뿐이다” 하는 자각과 후회에 도달하고, 이란 처럼 핵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 신뢰프로세스의 길이다. 과거 YS가 “땅이 고통이 되게 하겠다” 해서 `놀리는 땅에 세금`을 매긴 것과 엇비슷하다. 옛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해체된 것이 아니다. 핵을 `사용`하는 순간 얻는 것은 자멸(自滅) 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평등사회를 지향한다는 북한에는 5개의 계급이 있다고 한다. 성골은 김일성 가계인 백두혈통, 진골은 빨치산 혁명 세대, 3두품은 김일
칼럼
등록일 2016.01.13
게재일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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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놀부전은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성장과정에서 선악개념을 의식화하는 주요한 스토리텔링 소재 중 하나다. 부모가 물려준 재산을 독차지하고도 착한 동생 흥부를 홀대하고 핍박하는 고약한 형 놀부의 악행은 치를 떨게 한다. 불난 데 부채질하기, 우는 아기 똥 먹이기, 빚값으로 계집 뺏기, 아이 밴 계집 배 차기, 우물 밑에 똥 누기, 논두렁에 구멍 뚫기, 애호박에 말뚝 박기, 곱사등이 엎어놓고 밟기, 옹기장수 작대기 치기… 판소리 공연에서 걸쭉한 입담에 실려 풍자되는 온갖 심술들을 듣노라면 눈물겨운 고소(苦笑)를 견딜 수가 없게 된다. 이달 말부터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의 부가가치세 징수를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가뜩이나 가난한 아우를 수탈하는 고약한 놀부행태를 떠올리게 한다. 13일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부터
사설
등록일 2016.01.13
게재일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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