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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은 새해를 맞을때마다 평화통일을 강조한다. 북진통일이나 남조선 해방을 운위하던 지난 시절과는 많이 달라졌다. `유일의 분단국가`란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의지`는 있으나 실천이 따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국제사회에서는 아직도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다. 한반도가 통일돼서 강성대국이 되는 것이 달갑지 않은 주변국들이 많다. G7들도 상호 견제심리가 강렬하다. 그러나 그 생각도 차츰 바뀌는 것같다. 독일이 그런 분위기속에서 통일됐고, `국경 없는 경제영토 개념`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국립서울현충원 방명록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016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그리고 청와대 조찬회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서로 긍정적
사설
등록일 2016.01.04
게재일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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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나라 때 저공(狙公)이 원숭이 수백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마리 수가 자꾸 불어나고 먹이 조달이 점점 어려웠다. 도토리를 하루에 7개로 줄어서 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꾀를 냈다. “너희들에게 도토리를 주는데,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주겠다”하니 원숭이들이 화를 냈다. 그래서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겠다”하니 좋다고 했다. 여기서 조삼모사(朝三暮四)란 말이 생겼다. 얄팍한 잔재주로 남을 속이고 현혹 시킬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원숭이를 이용해서 야자열매를 딴다. 원숭이를 나무 위에 올려놓고 밑에서 돌을 던진다. 원숭이는 맞서 싸운다면서 야자를 따 사람에게 던진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옥황상제의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다가 들켜서 호되게 벌을 받는데, 서역으로 불법을 구하러 떠나는
칼럼
등록일 2016.01.04
게재일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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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해 10월 말 헌법재판소가 내린 현행 선거구 인구비율 적용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은 해마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성`이 지적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헌재의 판결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이성으로 판단할 때 피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헌재의 판결 이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이 2016년 20대 총선 직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안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역대 최악의 반열에 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19대 국회는 역시나 예감대로 하고 있다. 제아무리 많은 비난이 쏟아져도 꿈쩍도 하지 않고, 1년 하고도 2개월 동안을 회의만 줄기차게 열 뿐 국회는 매번 공탕만 치는 `배 째라 식` 늑장을 부려왔다. 2016년 새해로 넘어
사설
등록일 2016.01.04
게재일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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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시대의 이야기다. 군인들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인근 숲에서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잡았다. 그때 큰 원숭이가 배를 따라 오기를 100리나 하다가 죽어버렸다. 군인들이 죽은 원숭이를 배에 실었는데, 나이 든 군인이 “이 원숭이는 분명 이 새끼의 어미일 터인데, 배를 한 번 열어보자. 틀림 없이 창자가 끊어져 있을 것이다” 했다. 해부를 해보니 사실 창자가 토막 나 있었다. 단장(斷腸)이란 낱말이 이 고사에서 나왔다. 새끼를 뺏긴 어미 원숭이는`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속에서 죽어갔다. 이로써 원숭이는 모성애의 상징이 됐다. 대하소설 `서유기(西遊記)`는 원숭이를 `손오공`이라는 극존칭으로 불러주었다. 여의봉을 들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현장법사의 호위무사로 활약한다. 손오공은 민첩하고 재주 많
칼럼
등록일 2016.01.03
게재일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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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지막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통령은 `애원`이라는 말과 `통탄`이라는 말을 했다. 면세점 사업권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관세개정법은 국회가 1분만에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통과시켜 달라고 애원하는 경제법안과 노동법안은 수년간 묶어놓고 있는 현실이 통탄스럽다고 했다. 나라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늘릴 법안들을 국회가 `남의 일 보듯` 하면서, 국회의장은 “긴급사항이 아니다. 법을 어길 수 없다”면서 직권상정조차 거부한다. 행정부와 국회의 `시각차`가 이렇게 클 수 없다. 국회가 야당의 뜻대로 흘러가니, 국민이 다수당으로 만들어준 여당은 제 구실을 못한 채 해가 바뀌었다. 국민의 화병(火病)도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 “화만 돋우는 국회는 해산하라” “저런 국회는 없는 것이 낫다” “국회의원을
사설
등록일 2016.01.03
게재일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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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증언하면서 성노예문제가 불거졌다. “일본군은 위안부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일본정부의 거짓말에 분노해 `진실`을 폭로한 것이다. 그 후 피해자 200여 명의 증언이 뒤따랐다. 수치심에 숨어 살던 할머니들이 “거짓말을 참을 수 없다”며 용기 있게 나섰다. 이듬해 일본 가토 관방장관이 사실을 인정했고, 1993년 `고노담화`가 나왔다. 그러나 1997년 일본 극우파가 맞불을 놓았다.`위안부 인정과 사과`에 대해 `자학사관`이라며 반대운동에 들어갔고, 아베정권은 그 극우를 업고 “그런 일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아베정권은 1965년 한·일 수교협정 당시 `양국 국민 간 재산과 권리 문제는 해결됐다`는 조항을 들어 “위안부
사설
등록일 2015.12.30
게재일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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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브렛베리 박사는 저서 `감성지능 2.0`에서 “공기 물 음식에 독소가 들어 있을 수 있듯이 사람에도 독소가 들어 있다”했다. 매사 부정적인 자, 끊임 없이 불평하는 자, 늘 비난할 대상을 찾고, 자기는 항상 옳고 가장 똑똑하다고 착각하고, 욕심과 질투심과 우월감에 빠져 교만하고,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봐 뒤에서 험담하고, 자기가 독을 가진 사람임을 절대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면서 만족감을 얻는 자 등을 예로 들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당신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거든 그냥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한다. 요절한 미국 작가 데이비드 F 월러스는 어느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뇌에 디
칼럼
등록일 2015.12.30
게재일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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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연말연시를 기해 내년 4·13 총선를 앞둔 각종 불법 선거관련 활동에 대한 특별 예방·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들이 벌써부터 편법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이다. 여야 정당들이 모두 여론조사를 공천자 결정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정된 상황 속에서 휴대전화 착신 전환이나 연령대 허위응답 종용 등이 일고 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입수된 문건에 따르면, 복수의 포항지역 예비후보 진영 측 관계자들은 특정 언론사의 여론조사시기 등 관련 정보를 공지한 후 “외출 시 집전화를 휴대폰으로 착신할 것”을 당부하며 통신사별 착신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 앞서 대구시 동을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맞서 출마한
사설
등록일 2015.12.30
게재일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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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이 경주 포항을 거쳐 지금 안동에서 창궐, 영주 봉화 등 백두대간으로 번질 기세다. 안동시 북후면 일대 소나무와 잣나무 2만5천 그루가 병에 걸렸다. 안동시는 지난달 10억원을 확보, 이 달 말까지 5억원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안동 전역에서 5만 그루가 감염됐는데,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으니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재선충의 북상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울진 봉화 등 백두대간의 금강송은 국가에서 특별히 지정해 보호하는 `명품송`이고, 일본 보물1호인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의 재료가 금강송일만큼 귀중한 목재인데 이곳에 재선충이 번진다면 그것은 재앙이다. 남부산림청은 매개충 솔수염하늘소의 우화기 이전인 내년 3월 말까지 안동시 북후
사설
등록일 2015.12.29
게재일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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