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직선인가 원형인가. 역사가 기록한 시간은 분명히 직선이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일생의 희로애락을 보내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스러져가는 일도 시간이라는 직선 위에 우리 모두가 서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아닌가. 아니 그런데, 우리는 왜 사람이 죽는 일을 ‘돌아가셨다’고 하는 것일까. 시간은 직선인 동시에 원형인 것이다. 앞으로도 나아가지만 같은 사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건을 경험하며 한 해 한 해 흘러가는 것 같아도, 해마다 같은 계절을 보여주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런데 햇수로는 2018, 2019, 2020. 그러니 시간은 직선이면서 원형인 것이다. 어김없이 2018년의 여름은
칼럼
등록일 2018.06.27
게재일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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