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벌러덩 누워 기지개를 쫙 폈다. 생각해보면 즐거운 1박 2일이었고, 꼭 1박 2일이 1시간처럼 후딱 가버렸다. 처음에는 신청해놓고서 챙겨갈 짐도 많고 귀찮고 해서 가기 싫고, 1박 2일이 마치 1년은 되어 보였는데, 벌써 이렇게 정애원 캠프가 끝나고 집에 와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면서 안타깝기도 하다. 내가 혹 실수한 것은 없는지 하고. 새록새록 다 생각이 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시고 바닷가 간 일,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에서 장기자랑 한 일, 정애원 청소한 일 등,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니 뿌듯하고 보람되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휙 하니 내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던 건 내 친구가 모시던 할아버지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12.08
게재일 2009-12-0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