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를 못하는 분이 많으셔서 거실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식판에 배식을 하고 식구 분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생활지도사 선생님들은 혼자 식사를 못하시는 식구 분들 곁에 붙어 앉아서 능숙하게 식사를 도와준다.
나는 밥이나 반찬을 흘리거나 하는 분들을 찾아다니며 입가를 닦아주거나 흘린 음식물을 닦아내기가 바쁘다. 턱관절이 움직이지 않아 밥을 국에 말아 목구멍으로 그냥 넘기기만 하는 분도 있고 밥그릇을 그냥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앉아 계신 분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