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동지여고 3
저는 10일 동안 스레이니읏이라는 캄보디아 친구와 함께 생활하고 봉사 하였습니다.

스레이니읏은 저랑 동갑입니다.항상 해맑고 사진 찍는 걸 무척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그 친구와 10일 동안 지내면서, 한국과 캄보디아가 다를 게 없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던 저와 스레이니읏이랑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변의 도움을 통해 10일동안 스레이니읏이랑 가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우린 다른게 없는 친구였습니다.

저는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만 캄보디아에 봉사활동을 간 것이었지만 이미 현지에는 오랜 기간 봉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수월하게 봉사활동을 하였고,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습니다.

항상 저희의 불평불만을 들어주시면서 짜증 한번 안내시고 웃음으로 받아주신 분들…

봉사활동을 하는 기간 내내 좋은 얘기를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았던 덕분에 정말 힘들지 않게 현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는 너무나 길 것만 같았던 10일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너무나 짧은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헤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매번 누군가와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뒤로 하고 헤어져야만 할 때 가슴 한 켠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이번 캄보디아 우동지역에서 저희와 함께 힘든 일을 함께 해내고, 때론 즐거워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 있다는 사실로 서로 친구가 되었음에 든든했던 마을 식구와 헤어질 때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힘든 헤어짐의 순간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우동지역 어르신들, 그리고 현지 친구들은 우리가 떠나는 날이 되자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시고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정은 정말이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공통되는 세계인의 감정이었습니다.

아무리 다른 땅,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온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은 모두 같은 것 같습니다.

이번 해외봉사에서 저와 10일 동안 함께 고생했던 선생님 2분과 언니 오빠, 그리고 친구들을 비롯한 사랑하는 현지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고, 이 좋은 사람을 많이 얻은 것만으로도 저는 이번 10일을 후회 없이 보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세상을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작은 일에도 기뻐할 줄 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배운 세상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나의 봉사활동에 즐겁게 임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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