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권유로 본 시험 단한번에 합격
하루하루 가슴 벅차고 행복하게 생활해

드디어 울릉도에서 50일간 예비대(울릉경비대)에서 고된 훈련을 마치고 입대 5개월 만에 독도경비대의 이름을 달고 독도에 입도했다.

처음 독도 땅을 밟았을 때 독도를 지킨다는 사명감, 뿌듯함과 더불어 독도경비대에 지원할 때가 문득 떠올랐다. 지난해 6월에 아버지와 TV를 보다가 독도를 지키고 수호하며 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독도경비대의 소식을 처음 접했다.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에 힘입어 지난해 7월 26일 독도경비대 시험을 보게 됐는데 운 좋게도 단번에 합격, 자랑스러운 우리의 땅 독도를 수호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입대 전부터 지금까지 독도에 대해서 TV나 신문, 매스컴에서 독도에 관한 소식들이 많이 나오고 아직도 일본이 말도 안 되는 자국 땅이라고 우기는데, 이런 독도를 일본으로부터 대한민국인인 내가 지킨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슴 벅차고 기뻤다. 부모님도 독도경비대 합격 소식을 듣고 뿌듯해 하셨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고 독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쉽사리 독도에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독도에 살고 독도를 경비하는 나 자신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낀다.

이제 독도에 입도한지 3주차이지만, 하루하루 경관을 볼 때마다 대단히 아름답고, 천연기념물 336호인 독도를 50일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

독도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부모님이다. 입대 전에 속도 많이 상하게 하고 힘들게 한 일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 자내이 너무 철이 없고 바보 같지 않았나 생각한다.

독도경비대에 입대를 기점으로, 그리고 이 글을 통해 나 자신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알고 부모님에게 효도할 줄 아는 아들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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