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대 1 치열한 경쟁 뜷고 당당히 합격의 기쁨
어느 특전사보다 자부심 강한 최고의 곳 자신

어느덧 내 나이는 21살. 대한민국 건장한 남성이라면 이행해야 할 국방의 의무를 다할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독도경비대에 입대하기전 `독도 일기`라는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책에는 독도를 수호하는 독도경비대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독도는 내가 그토록 원하던, 나의 뜨거운 청춘을 바쳐도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을 이은 채 독도경비대에 지원했지만 약 28대 1이라는 너무나도 치열한 경쟁 속에 3번 만에 당당히 합격하고서야 그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일이 그렇게 만만치는 않았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강인한 몸과 마음이 필요한 곳이 독도다. 그래서 독도에 들어가기 전에 50일 동안 울릉도에 있는 예비대(울릉경비대)에서 강인한 심신을 단련하는 훈련을 받는다. 특공무술, 독도 접안지에서의 돌발 행동 저지를 위한 방패술,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돼야 하는 총검술, 실제 전투상황을 대비한 서바이벌과 레팰 훈련 등 정말 고된 시간을 이겨냈다.

그런 혹독한 훈련들을 이겨내면서도 독도를 지키겠다는 생각만 하면 훈련으로 인한 피곤함도 눈 녹듯이 사라진다. 독도경비대로서 처음으로 입도할 때의 그 감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다시 입대하고 싶은 곳을 선택하라 하면 단연 독도경비대를 지원하겠다.

가끔 유치원생들이나 중·고등학교 학생들로부터 “독도경비대 아저씨들, 독도를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해요”라는 말을 들으면 은근히 기분이 좋다. 우리 독도경비대는 어느 특전사 부대가 와도 부러워할 최고의 부대라고 자신한다.

독도경비대는 대한민국 최동단에서 2014년 가장 이른 아침 해를 맞았다. 올해도 더욱더 혹독한 훈련과 철저한 경계 근무로 어느 누구도 독도에 대한 야욕을 갖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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